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찬바람이 불던 추운 날씨도 어느덧 꽃이 피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는 봄이 되고, 이제는 꽃들도 조금씩 지고 있습니다. 녹음이 푸르른 계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넓은 캠퍼스에서 따뜻한 날씨를 즐기지 못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지금. 이대학보는 여섯 번의 발행을 마치고, 상반기 마지막 발행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대학보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례적으로 웹 발행이라는 새로운 수단을 택했습니다. 처음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지면이 없는 발행은 처음이었기에 기자들 모두 어색했을 겁니다. 

웹 발행을 준비한 첫째 주에는 지면을 만드는 공정과정이 사라져 마감일이 늘어나 기사완성 속도가 더뎌지기도 했습니다. 기자들 모두 일주일 내내 새벽까지 업무를 봤죠. 익숙지 않은 환경은 시행착오를 겪게 하니까요. 처음 편집부국장이라는 위치에서 새로운 발행 형식을 운영하며 기자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둘째 주부터는 기자들 모두 원활히 기사를 완성했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죠. 기자들은 어떤 형식의 발행이던 잘 적응해나갈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듯합니다.

웹으로 올라간 기사들이 지면에 실리지 못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 중 하나였습니다. 짧게는 1주, 길게는 한 달. 정성스럽게 준비한 기사가 인쇄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자로서 아주 안타까운 일인 것을 알기에 열심히 노력해준 기자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여섯 번의 발행 중 두 번 발행한 지면에 최대한 많은 기사를 싣고 싶었지만, 그도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이대학보는 이런 내·외부적 위기를 기회로 삼아보기로 했습니다. ‘오직 모바일(Only Mobile)’ 시대인 지금, 웹 발행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죠. 종이보다는 인터넷에 익숙한 독자 여러분과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되지는 않을까 기대합니다. 더불어 어플리케이션(App) 등의 모바일 개편에도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독자 여러분의 응원이 있기에 이대학보는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이대학보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모두 독자 여러분과 함께였고 함께일 것입니다. 

이대학보는 상반기 마지막 발행인 1597호를 끝으로 3주 휴간에 들어갑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이대학보는 독자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계속해서 모색하겠습니다. 5월에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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