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외 대학 학보사 탐방을 주제로 보스턴 대학교(보스턴대) 학보사인 ‘The Daily Free Press’를 방문했다. 지구 반대편 까지 가서 깨달은 것은, 우당탕탕 돌아가는 학보사는 만국 공통이라는 사실. 취재 과정과 효율성 면에서는 오히려 이대학보가 더 잘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보스턴대 학보사 에디터들의 태도는 무엇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웃고 떠들다가도 누구 하나가 ‘이 부분은 같이 이야기 나눠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는 순간, 모두가 학보사 중앙의 테이블로 집합한다. 기사에서 취할 입장을 논할 때 정치적인 사안이 등장해도, 모든 기자들이 스스럼없이 본인의 생각을 나눴다.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에디터가 좋은 글을 쓸 수 있게끔 조율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익숙해 보였다. 보스턴대에서 목격한 열정과 자유로움을 이대학보에 적용하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더 나은 학보라는 결과물로 우리의 노력이 독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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