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우리대학 음악대학(음대) 무용과 학생들이 전임교원 충원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ECC와 체육관 A동 게시판 등 8곳에 게재했다. 학생들은 두 차례 무효화된 전임교원 채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전임교원을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용과의 전임교원이 1명밖에 없는 상황이 2년째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무용과 전임교원 부족 문제, 현재 상황은무용과 학생들은 전임교원 충원을 요구하며 “지난 전임교수 임용 절차가 무효화된 이유를 밝히라”는 1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무용과 학생은 2023년 2학기 기준 학부 167명,
본교 학부에서 영어영문학을, 통번역대학원에서 통역을 전공했다. 2013년 대학원 졸업 후 7년 반 정도 프리랜서 한영 통역사로 활동했다. 3년 반 전부터 인하우스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 통역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으로도 통역사가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통역사라는 직업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정보와 함께, 11년차 통역사로서 숨가쁘게 살아오며 느낀 소회를 적어보려 한다.통역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소통을 돕는다. 주인공보다는 보조자 역할을 한다. 행사MC를 맡는 등 특수한 경우가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히사이시조, 요로다케시 지음, 서울 : 현익출판. 2023 우리가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우선 떠오르는 생각은 음악이 우리의 마음을 자극하여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에는 어떤 원리가 작용 하는 것일까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감독 히사이시조와 뇌과학자 요로다케시가 인간과 음악을 잇는 감각에 대한 유쾌한 대화를 이어갑니다.두 사람은 예술과 창작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의미
전 중앙일보 대기자. 본교 교육학과를 1987년 졸업하 고 동대학원 석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32년간 기자로 일하며 온 라인 편집국장, 논설위원, 콘텐트랩 실장 등을 역임했 다. 2011년 단편소설 ‘흘러간 지주’로 등단해 소설가 로도 활동하며 『이대 나온 여자』, 『적우: 한비자와 진시 황』, 『카페 만우절』, 『여류 삼국지』 등 작품 다수를 썼다. 2022년부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로 일한다. “교회엔 성인과 함께 가고, 술집엔 술꾼과 간댔는데, 지옥에서 마귀들과 함께 다니는
의과대학(의대) 학생 여러분, 지금은 저희의단결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대학 의대 학생회(학생회)는 2월20일 의대 의학과 재학생 294명 전원이 휴학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성명서에는 “(의대 2000명 증원이) 필수의료현장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의사, 환자,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고집하는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월20일 휴학계 제출 이후 시작된 수업 거부는 2월29일 기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보는 순간 ‘내가 평생 이 기억으로 살아가겠구나’ 하는 순간이 있다. 마드리드의 햇살이 내겐 그랬다.마드리드에 오게 된 것은 찰나의 선택 덕분이었다. 처음엔 축구를 좋아해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오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학생 신분으로 살기 좋다는 독일을 꿈꿨다. 독일을 목표로 토플을 공부하고, 학점을 맞추고 파견교 목록이 정리된 엑셀을 훑었다. 다른 학생들처럼 파견 보고서와 블로그 등을 살펴보며 목록을 추렸고, 우선 지망을 전부 독일로 채웠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노는 걸 좋아하면 독일 말고 스페인으로 가세요’라는 글을 보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 김아름빛입니다. 편집국장으로서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립니다.지난 학기 기사를 쓰며 매일같이 밤을 샜던 학보실에 있으니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이대학보 26명의 기자들은 여러분께 좋은 기사, 좋은 사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며 이번 학기 상반기 첫 발행을 시작했습니다.이번 1676호에서는 개강을 맞아 새로 시작하는 캠퍼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신입생 입학식, 신입생 OT와 함께 학내외 이슈도 여럿 다뤘습니다. 특히 의과대학, 인공지능대학을 취재한 기자들의 어
설날을 한국에서 보내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지난 2월, 태어나 처음으로 밟은 미국 땅에서 가재 요리를 먹으며 이방인으로서의 설날을 보냈다. 미디어를 통해서만 겪어본 미국이라 가기 전 여러 걱정이 있었다.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건 아니겠지, 미국인들 사이에 껴서 주눅 드는 건 아니겠지. 하지만 오랜 기간 날 감쌌던 걱정들이 무색해질 만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있는 미국의 자유로움이 이방인 신분의 나를 반겼다.이름만 들어도 족히 그 유명세를 알 만한 대학들의 캠퍼스도 방문했다. 학생 모두가 저마다의 스타일을 고수한 채 자유롭게 캠퍼
편집자주|2030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을 비롯한 커리어 활동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이대학보는 사회 각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화잡(job)담'을 연재 중이다. 1656호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 질문을 구성한다. 이번 호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는 9급 비서관의 삶을 다룬다.빨강, 파랑, 초록 색색의 포스터가 걸리는 선거철. 포스터에 실리는 건 한 명의 후보자지만 그 뒤에는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국회의원과 한 몸이 돼 움직이는 국회 보좌진이다. 비서
편집자주|이화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교원 20명이 2월29일을 끝으로 퇴임했다. 학부에서는 ▲사회과학대학 2명▲공과대학 1명▲조형예술대학 1명▲사범대학 5명▲신산업융합대학 1명▲의과대학 4명이 퇴임했다. 대학원에서는 ▲국제학과 2명▲언어병리학과 1명▲약학과 1명▲법학과 2명이 교정을 떠났다. 퇴임 교원 3명을 만나 그들이 이화에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담았다. 김정효 교수(초등교육과)“초등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정해진 사회 규범을 가르치는 게 자신 없었고, 동화 작가를 꿈꾸며 들어간 출판사에서도 보람을 찾지 못해 갈등했어요. 이런 방황
이대학보 창간 70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는 이화의 기념비적인 순간들과 학생사회 면면을 글과 사진으로 끊임없이 기록해 왔습니다. 이화의 도전과 성장, 발전의 역사가 이대학보와 함께했습니다.1954년, 휴전협정 후 다시 돌아온 신촌 캠퍼스에서 이대학보는 학생들의 교양 함양과 학업생활을 돕고 대학 사회의 소식을 보도·논평하여 건전한 여론을 형성한다는 목적으로 창간되었습니다. 창간정신에 걸맞게 이대학보는 이화의 젊은 지성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공유하도록 하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1960년대
2005년생이 이제 막 대학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43만 명, 2000년대 출생자 중 가장 적은 수다. 적은 출생자 수를 근거로 대입이 쉬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대입 제도의 변화로 이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왔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는 학창시절 대부분은 오프라인의 공백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비대면의 경험은 이들에게 대면 사회로 향할 원동력을 줬다. 이화에서의 시작을 알린 2005년생들의 경험과 원동력을 들여다봤다. 이화에 오기까지 거쳤던 길, 갈증을 남기다 05년생이 대학 입학을 준비했던 2023년
비운의 코로나 학번이라는 씁쓸한 수식어로 불린 19, 20학번이 어느새 졸업한다. 2185명의 졸업생이 이화를 떠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졸업생 중 19학번은 735명, 20학번은 518명이다. 이대학보는 코로나 19로 기존과 같은 대학 생활을 하기가 어려웠던 시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만의 경험을 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로 바뀌어야만 했던 일상“관객이 사라지면서 활동 자체에서 활기를 잃어버린 느낌이었어요.” 이민경(사회·24년졸)씨는 댄스 동아리 언타이틀(Untitle)에서 3년간 활동했다. 이씨는 2019년~2
숙소에 도마뱀이 나와도 아이들을 보면 힐링이 됐어요.파견지의 열악한 환경과 갑작스럽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이화봉사단(봉사단)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유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들에게는 행복이었다.봉사단은 매년 하계와 동계에 국내와 해외로 교육봉사, 의료봉사를 떠나는 활동이다. 코로나로 3년간 비대면으로 전환됐던 해외 봉사단이 2023년부터 대면으로 재개됐다. 해외 교육봉사는 캄보디아 이화스렁학교(스렁학교)에서 2023년 1월13일(토)~21일(일) 진행됐다. 교육봉사는 디자인팀과 IT팀이 각각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24학년도 입학식은 ‘유대의 장’이었다. 허물없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한마음으로 이화의 새 가족을 축하하는 모습에서 교직원과 학생, 재학생과 신입생, 졸업생과 신입생 간 끈끈한 ‘이화의 정’을 엿볼 수 있었다. 흰 눈이 내린 이화 캠퍼스에서는 신입생들의 설렘을 담은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다.2월23일 오전10시, 대강당에서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대면 입학식이 진행됐다. 입학식에는 학내외 인사와 학부모들이 참석해 신입생 3632명의 시작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은미 총장은 “수험생들보다 더 마음 졸이며 기도했을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
교정이 떠나가는 이화인의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물들었다. 2월26일 오후2시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저마다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이화인 3461명이 이화를 떠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다. “지식인의 소명으로 겸손과 감사를 잊지 마세요.”이날 김은미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전한 세 가지 메시지는 ‘도전, 감사, 개척’이다. 특히 김 총장은 “빛나는 졸업장을 받고 자만하지 말라”며,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미안함을 갖고 감사함을 나누며 사는 여유를 가지
“단대 대표로 출마하고 싶은데 어느 단대에 출마가 가능한지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웠어요.” (최현서)인공지능대학(인공지능대) 보궐선거 논의가 지연되면서 엘텍공과대학(공대) 보궐선거에서 컴퓨터공학과(컴공), 사이버보안학과(사이버) 재학생들의 피선거권이 침해됐다.컴공과 사이버는 2024년 공대에서 인공지능대로 편입됐다. 그러나 단대 보궐선거에서 컴공과 사이버가 어떤 단대 선거에 출마 가능한지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컴공, 사이버 학생들의 단대 학생회 선거 출마 여부, 투표권 논의가 두 달간 지속된 탓이다.최현서(컴공∙21)씨는
2월 29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총학생회(총학) 주최 대강당 오리엔테이션(오티)가 개최됐다. 긴 방학의 끝에서 대강당은 신입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어야디야 해방이화 만세!" 오티의 마지막 차례,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신입생들이 다 같이 구호를 외쳤다. 24학번의 입학과 함께 다시 피어난 이화오티 시작 전 우리대학의 여러 건물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인증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사전행사 '이대생의 하루 : 그림일기 속 장소를 찾아라!'가 열렸다. 처음 만난 신입생끼리 조를 이뤄 참여했다. 아직은 어색한 미소
책/내게 무해한 사람(2018) "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두 번째 소설집인 『내게 무해한 사람』에서 최은영은 유약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누구보다도 사랑이 가득한 이들을 그려낸다. 순간의 실낱같은 감정을 잡아채어 유려하게 늘어놓는 문장들을 읽고 있자면 곱씹을수록 청춘에 가까운 문장들이라 생각하게 된다. 마음에 지는 흉터들을 용납할 수 없어 타인을 대하는 데 지나치리만큼 세심하고 예민하게 구는 시기이자, 자신이 누군가의 하루를 망치진
2월26일 오후2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정든 이화를 떠나는 졸업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화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2월23일 오후10시에 열린 2024학년도 입학식과 2월29일 열린 신입생 대강당 오티에서는 신입생들이 이화를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각기 다른 출발선에 선 이화인들의 모습을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