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편집국장 김아름빛입니다. 편집국장으로서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립니다.

지난 학기 기사를 쓰며 매일같이 밤을 샜던 학보실에 있으니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이대학보 26명의 기자들은 여러분께 좋은 기사, 좋은 사진,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며 이번 학기 상반기 첫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1676호에서는 개강을 맞아 새로 시작하는 캠퍼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신입생 입학식, 신입생 OT와 함께 학내외 이슈도 여럿 다뤘습니다. 특히 의과대학, 인공지능대학을 취재한 기자들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취재 과정을 거친 뒤에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 한 가지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 이대학보가 창간 70년을 맞았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대학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올바른 학생 여론을 만들기 위해 1954년 창간된 이대학보는 민주화 운동의 선구자로, 우리대학에 대한 감시자이자 비판자로, 학내 문제에 대한 정보 전달자로 독자 곁에 있었습니다.

70년 동안 이대학보가 이화여대의 주요 언론 자리를 지켜온 건 함께해주는 독자 여러분 덕분일 것입니다. 이대학보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을 토양 삼아 이대학보는 특히 여성, 여성 청년들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더 나아가 환경, 소수자 인권 담론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선이란 무엇일까요. 모두가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질문과 의문, 물음이 모여 좋은 시선을 만듭니다. 이대학보가 70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겠지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대학보가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앞으로 이어질 긴 시간 동안에도 이대학보와 함께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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