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의대) 학생 여러분, 지금은 저희의

단결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대학 의대 학생회(학생회)는 2월20일 의대 의학과 재학생 294명 전원이 휴학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 증원 정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성명서에는 “(의대 2000명 증원이) 필수의료현장 인력 부족에 대한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의사, 환자,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고집하는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7일 기준 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다. <strong>이다권 기자
27일 기준 우리대학 의대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다권 기자

 

2월20일 휴학계 제출 이후 시작된 수업 거부는 2월29일 기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교육부가 2월23일(금)~25일(일) 40개 대학의 의대를 대상으로 휴학 신청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14개교에서 847명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이 중 다른 개인적인 사정 외에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

학생회는 성명문에서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무단 수업 거부로 인한 유급 위험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동맹휴학 관련 세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대학 의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1학기 기준 개인사정으로 휴학신청이 인정된 학생은 총 5명이고, 동맹휴학이 인정된 사례는 없다. 6학기를 휴학해 추가 휴학해야 하는 경우에도 임신, 창업, 군 복무, 재난재해 외 사정은 인정되지 않는다. 휴학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수업 거부로 학생 전원이 유급당할 수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월26일 “대학이 정상적 수업을 요청했음에도 수업 거부가 이뤄질 경우 학칙에 따라 대학에서 이들을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성명문을 낸 건 우리대학만이 아니다. 2월20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은 성명서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전면 백지화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의대 학생들의 휴학 결정과 관련해 우리대학 의대는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우리대학 의대 김서영 학생회장도 “확답이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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