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홍대·신촌의 거리는 클러버(클럽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그루브’로 생기가 넘쳤다. 그러나 10년이란 시간을 거쳐온 클럽문화는 유흥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되고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등 재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생겼다. 클럽데이 때마다 댄싱클럽을 찾는다는 이은정(24세)씨는 “어떤 남자들은 무대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들을 보면 허리를 안으며 유혹하기도
“인사동 백성들을 위해 쓰레기를 줍고 관광객들을 안내하라!” 매 주말 오후4시면 인사동 길거리에 좌포청 종사관 나으리와 순라군들이 나타난다. 조선시대 좌포도청이 있던 단성사 극장 부근의 ‘인사동 포도청’에서 나온 포도대장과 그 순라군들은 남인사마당부터 순찰을 시작한다. 순찰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한 쪽에서는 대낮부터 술에 취한 한 양반이 부녀자를 희롱
“서울여성영화제에서 궁금한게 생기면 마법사를 찾으세요”서울여성영화제의 자원활동가 100여명 중 대부분은 여성이다. 이벤트 팀의 자원활동가 20여명 중 청일점으로 눈에 띄는 박민호(고려대 법학·4)씨를 만나 서울여성영화제 속 남성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여성영화제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동기가 뭐죠? =대학교에 들어와 쭉 여성·장애인·노동 문제 등과 관련한
4월, 신촌지역에 새로운 여성영화축제를 향한 ‘큐~’싸인이 떨어진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영화인·여성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났다. 서울여성영화제의 집행위원인 우리학교 김은실(여성학 전공) 교수는 “여성의 경험을 재현하는 영화 상영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에 그 의미가
스캔들, 이제 소설집 ‘남남상열지사(해울·2003)’가 일으킨다. 이 소설집에는 게이문학사이트(www.gaymunhak.com)에서 활동하는 한중렬씨 외 작가 4명의 진솔한 게이이야기 9편이 들어있다. 게이문학닷컴 운영자이자 게이소설가인 한중렬(31세)씨를 만나 소설 속, 혹은 현실에서의 ‘남남간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 ‘남남상열지사’를 소설집 제목
우리 학교 앞은 대한민국에 첫 발을 들여놓는 독특하고 개성있는 가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따라서 가게들의 다양성 만큼이나 그들의 간판 역시 휘황찬란 어지러울 지경이다. 건물에 빽빽하게 자리한 색색의 간판들이 너도 나도 ‘나 좀 봐요’하고 아우성 치고 있으니 행인들은 정신이 아찔하다. 도대체 어느 건물 몇 층에 붙어 있는 상가인지 분간이나 할 수 있을까. 지
중요무형문화재 제 82-나호 김금화(73세)씨는 ‘제1회 세계샤머니즘 축제’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세계샤머니즘 축제’는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남미 등 10여개국 무속인들이 초청되는 큰 행사로 10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금화씨는 “모든 나라의 전통문화인 무속의 축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라고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내는 가야금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어요” 국악기 장인들과 함께 15줄·20줄의 개량 가야금 제작에 성공한 조준석(43세)씨. 그는 28년동안 전통악기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조준석씨의 난계국악기제작촌(www.kukaknangye.or.kr)에서 만든 개량 가야금은 피아노 음계에 따르고 있어 서양 악보로도 쉽게 연주할 수 있다. 조준
김제홍(70세)·김현우(50세) 부자는 짚공예와 처용탈 제작을 하며 전통공예를 지켜나가고 있다. 아버지 김제홍씨는 8년이 넘도록 짚공예에, 아들인 김현우씨는 17년간 처용탈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김현우씨는 김춘수 시인의 ‘처용단장’을 읽은 뒤 처용탈의 매력에 빠져 처용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각기술과 대패질을 가르쳐 준 목재소의 목수들이 제
로마·아테네 등의 역사문화도시는 유적·유물이 옛 모습 그대로 잘 복원돼 보존상태가 좋은 문화재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6·25 등을 거치며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문화재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문화재 복원작업을 중요하게 다룰 수 밖에 없다. 문화재 복원작업은 사전의 자료조사 기간만 해도 보통 1년이 넘게 걸리고 전체 복원 작업은 수년이 걸린
얼마 전, 동대문 쇼핑센터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쓴웃음을 자아내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내용인 즉슨, 한 외국인이 한글이 쓰여 있는 티셔츠를 찾으니 그런 옷을 갖고 있는 상가 주인은 방송실로 와 달라는 것.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한글이 박혀 있는 티셔츠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 고유의 것이 사라져가고 있다. 600년 이상 한 나라의 수도임을 자랑하는 서울
70년대는 ‘대학 언론의 자유’가 화두였습니다. 정부에서 중앙언론 뿐만 아니라 학내언론에까지 제재를 가해서 예민하게 대립했지요. 학보사 기자 생활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잖아요. 그것을 바탕으로 풍요로워 지길 바랍니다. 또 여성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했으면 좋겠군요. 이대안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성차별을 사회에서 겪게되는 일이 많을 겁니다. 학교내 동향과
존중하시오, 그리하여 존중하게 하시오.‘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인 홍세화씨는 프랑스사회는‘똘레랑스’가 흐르는 사회라고 말한다. 프랑스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종교적 의견의 자유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똘레랑스’가 인정되는 사회라는 것이다.4일(금) 헌법재판소는 공연윤리위원회(공윤)의 영화법 사전심의제도가
급속도로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선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추구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대전제아래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가르쳐왔다. 그러나 더이상 획일적인 형태를 요구하기보다‘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명제로부터 출발하는 시대적 요구는 현재 또다른 갈등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끝끝내 한의대생들이 집단제적을 면할 수 없었던 한약학분쟁은 결과적으로 풀리지 못한 그리고
이화공동체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로서 장상 교수가 제 11대 총장으로 취임하였다.신임 장상총장은 취임사에서 세계화에 의한 시작, 세계를 배운 성장, 세계를 향한 준비의 단계를 거친 이화가 이 시점에서 이룩해야 할 과제는 세계화의 구체적 성취라고 규정하였다. 신임 총장은 이것이 이화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는 것과 21세기의 새로운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적인 국가의 근거가 되는 정의의 내용은 각자가 자기의 것을 갖고 스스로의 의무를 행하는 것이다. 학생은 학생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이렇듯 우리는 일상???娥棹?遮?말을 많이 듣는다. 얼핏보면 나무랄데 없는 좋은 말이지만 무책임하게 갈라놓은 학생답게 / 정치인답게 / 군인답게 라는 경계로 인해서 상처를 입는 일도 종종 있게 마련이다.
‘기숙사 Open House’행사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23살의 새내기 진지영양 .93학번이었던 그녀는 올해 이화에 입학해 96학번이 됐단다. 동급생보다 나이가 많은 탓에 기숙사생들에게‘언니’로 통한다고.1학기말 후보공천과 찬반투표를 통해 차기 기숙사생회장으로 뽑힌 그녀는“처음에는 기숙사에 사생회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어요”라고 말하며 멋적은 듯
신촌역의 민자역사 추진 관계로 이화대학의 교육환경이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 현란한 상점과 소비문화가 판을 치는 이대 앞을 지나 학교로 오다 보면 거기에 건전한 대학문화가 설 곳이 없음을 피부로 절감한다. 대학문화가 문제가 아니라, 이대 앞으로 몰려든 사람과 차량으로 주중이든 주말이든 차를 타고 학교 정문을 통과하기가 겁난다. 교문앞 교통혼잡은 이미 심각한
며칠 전 이화광장에서 제 29대 총학생회 후보단 1차 대중유세가 있었다. 이화인의 참여가 예년보다 적었던 유세상황은 다음날 진행된 공청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총학생회 선거에 관심을 가진 일반학우보다는 세 선본의 운동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공청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인지 알 수 없게 한다.선거에 대한 이화인들의 저조한 참여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