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공예·처용탈 우리 부자가 이어가요”

김제홍(70세)·김현우(50세) 부자는 짚공예와 처용탈 제작을 하며 전통공예를 지켜나가고 있다.

아버지 김제홍씨는 8년이 넘도록 짚공예에, 아들인 김현우씨는 17년간 처용탈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현우씨는 김춘수 시인의 ‘처용단장’을 읽은 뒤 처용탈의 매력에 빠져 처용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각기술과 대패질을 가르쳐 준 목재소의 목수들이 제 유일한 스승이었어요”라며 처음 제작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 김제홍씨는 8년동안 짚공예를 해 왔다.

그는 짚신·바구니·소쿠리 같은 조상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던 것들을 만든다.

그들은 지금도 처음 시작할 때와 다름없이 울산의 세 평 남짓한 작업장에서 제작하고 있다.

“그저 계속 제작 할 수 있도록 등 따시고 배부르면 되지, 더 이상 바라는 건 없어요”라고 입 맞춰 소박한 소원을 말하는 김제홍·김현우 부자. 그들은 24일(수)~30일(화) 울산 중부도서관 문화의 집에서 열리는 공동전시회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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