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공동체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로서 장상 교수가 제 11대 총장으로 취임하였다.

신임 장상총장은 취임사에서 세계화에 의한 시작, 세계를 배운 성장, 세계를 향한 준비의 단계를 거친 이화가 이 시점에서 이룩해야 할 과제는 세계화의 구체적 성취라고 규정하였다.

신임 총장은 이것이 이화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전문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는 것과 21세기의 새로운 인류문명에 기여할 여성 지성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총장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의 배출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학문의 세계화를 통하여 가능하며 이를 위하여 제반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러한 교육과 연구의 세계화는 희생과 봉사의 정신, 올바른 사고와 윤리의식의 함양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화가 이제는 한국의 이화가 아니라 세계에 공헌하는 세계속을 이화를 지향해야 하며 이화가 세계여성 고등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는 위와 같은 신임 총장의 포부가 우리 여성 교육이 지향해야 할 좌표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냉철히 파악하고 이에 따라 이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그동안 이화가 추구하여 왔던 전통을 계승하고 이화 공동체의 구성원들 사이에 흩어져 있던 의견들을 수렴하여 공동체의 의지로 결집시켰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이화 교육의 뿌리인 기독교 정신에 투철한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신임 총장의 의지가 원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화 공동체 구성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이화 공동체를 새롭게 이끌어 갈 신임 총장에게 이화공동체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하여 우리가 기대하는 바를 한가지 밝히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 대학은 민주적 전환기에 처해 있는 우리 사회를 창조적으로 선도할 사명을 요구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계에는 경쟁의 논리에 휩싸여 생존을 위한 개혁에만 급급한 나머지 대학이 민주적 토론에 기반을 둔 지성 공동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나아가서 대학이 갖고 있는 선도적 사명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신임 총장이 세계화의 구체적 추진과 더불어 이화가 그간에 기울여 왔던 대학의 민주적인 운영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그것은 우리가 교수, 학생, 직원, 그리고 학교의 제반 행정을 맡고 있는 분들 서로서로 간에 원활한 대화의 통로가 확장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분위기가 점점 확대되어 갈 때만이 이화공동체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믿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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