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 신촌에서 회춘!
여성영화, 신촌에서 회춘!
  • 안세아
  • 승인 200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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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포럼 등 다양한 페미니즘 문화체험장으로 발돋움
4월, 신촌지역에 새로운 여성영화축제를 향한 ‘큐~’싸인이 떨어진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서울여성영화제는 영화인·여성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거듭났다.

서울여성영화제의 집행위원인 우리학교 김은실(여성학 전공) 교수는 “여성의 경험을 재현하는 영화 상영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구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신촌의 아트레온극장과 녹색극장,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에 새로운 무대를 여는 만큼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신촌 대학생과 함께 젊어지는 영화제 “학교의 여성영화 매니아들이 더 쉽게 찾아가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화와 가까운 곳에서 서울여성영화제가 열리는 것을 기뻐하는 자치단위 퍼니스타의 말이다.

서울여성영화제는 6회를 맞아 행사무대를 대학로에서 신촌일대의 극장으로 옮겼다.

서울여성영화제 도은정 홍보팀장은 “더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영상 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신촌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말했다.

신촌으로 개최지를 옮기는 것은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한 서울여성영화제의 선택이다.

▷특별한 여성영화가 쏟아지는 극장 영화제는 4월2일(금) 마포문화체육센터 아트홀에서 개막작 ‘인 더 컷’(제인 캠피온 감독·2003) 상영으로 시작한다.

‘인 더 컷’은 수잔나 무어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위험한 사랑에 빠진 여자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이 외 최근 2년간 세계 여성감독들의 최신작 34편·여성 에니메이션 12편 등 8일간 7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매 회 아시아 한 국가를 선정 해 그 국가의 여성영화를 보여주는 ‘아시아 특별전’에서는 일본 여성영화를 상영한다.

일본 영화는 여성을 욕망과 야망이 강한 인물로 묘사하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

노동계급인 여성주인공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를 풍자한 ‘카르멘, 사랑에 빠지다’(기노시타 케이스케 감독·1952) 등 6편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감독 특별전’에서는 독일의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의 영화를 상영한다.

마가레테 감독은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계몽적인 페미니즘 의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 여성영화감독이다.

한 연인의 로맨스를 통해 민족 분단을 바라본 ‘약속’(1994) 등 총 5편을 펼쳐보인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포럼·경선 등 많은 행사가 열린다.

이번에 처음 마련한 ‘영페미니스트 포럼’은 4월6일(화) 오후6시 아트레온 아카데미 부스에서 열린다.

미리 선정된 영페미니스트들이 모여 필름 안팎의 여성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유일한 경쟁부문인 ‘아시아단편경선’에서는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국내 10편·해외 5편이 경합을 벌인다.

당선작은 4월9일(금) 아트레온 1관에서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이 외에도 4월3일(토)·7일(수)에는 제2기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인 ‘엄마…’(류미례 감독·2004)를 상영한다.

류미례 감독은 “영화를 통해 여자 대 여자로 만나 여성으로서의 상처를 공감하고 함께 치유할 수 있으면 해요.”라며 여성간의 공감을 통한 연대의식을 강조했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광장 영화 상영 뿐 아니라 여러 행사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4월3일(토)~8일(목) 오후6시~8시 아트레온 열린광장에서는‘언니 예술가들의 이어달리기’를 진행해 젊은 여성 예술가들이 춤·음악 등을 릴레이로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4월6일(화) 오후8시 아트레온 1관에서는 일본변사공연의 1인자인 사와토 미도리의 변사공연이 열린다.

이런 행사들은 여성영화에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자연스럽게 행사안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현지 이벤트 팀장은 “장애 여성 물품 지원 모금행사인 ‘핸드 인 핸드’에서는 타로카드와 헤나(천연 문신) 무료체험과 같이 대중적인 행사를 많이 마련했다”며 많은 참여를 기대했다.

여성들의 판타지가 실현될 제6회 서울여성영화제의 마스코트는 빨간 모자를 쓴 ‘여자 마법사’다.

‘마녀’가 아닌 ‘여자 마법사’가 벌이는 여성영화의 축제가 신촌지역 젊음의 거리에 마법처럼 펼쳐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