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마법사로 다가갈게요”

“서울여성영화제에서 궁금한게 생기면 마법사를 찾으세요” 서울여성영화제의 자원활동가 100여명 중 대부분은 여성이다.

이벤트 팀의 자원활동가 20여명 중 청일점으로 눈에 띄는 박민호(고려대 법학·4)씨를 만나 서울여성영화제 속 남성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여성영화제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동기가 뭐죠? =대학교에 들어와 쭉 여성·장애인·노동 문제 등과 관련한 운동을 하면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여성문제에 대해 더 고민하고 싶었고 7박8일간 독창적인 여성영화들을 공부하면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현재 법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사실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이거든요. -그럼 미래의 배우가 맡은 역할은요? =영화제의 마스코트인 마법사 복장을 하고 관객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위피스 캐스터’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영화제에 참여한 모든 영화의 상영시간·상영관·영화줄거리 등을 외우느라 바빠요. 직접 관객을 찾아가 친절하게 안내해 영화제에서 더 많이 느끼게 도울겁니다.

-예비 위피스 캐스터로서 이화인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가 있다면? =4월5일(월)과 9일(금)에 상영하는 프랑스 다큐멘터리 ‘우리 엄마는 둘’(마리 망디 감독·2003)을 추천하고 싶어요. 동성 부모에 의해 길러지는 소녀얘기로 부모의 역할과 성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죠. 이화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 박민호씨. 서울여성영화제 남자 마법사의 마법에 보다 많은 관객들이 빠져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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