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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멋지게 죽음을 맞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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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그 감독은 자기 자신이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크레딧까지 모든 과정에서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고 진두지휘 해 자신의 그림을 실현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 이다.삶도 마찬가지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 우리는 끝없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실천 한다. 누군가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며 매일 ‘갓생’을 다짐하고, 또 누군가는 파이어족으로 살겠다며 일찍부터 퇴직과 노후를 차근차근 계획한다.저마다 이상적인 삶의 방향이 존재하지만, 그 과정에서 빈번히 암묵적으로 간과되는 것이 있다. 죽음이다. 한참 인생을 고민하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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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진(독문·19)
2021.11.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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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마음 건강을 위한 수많은 자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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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는 길면서도 짧다. 필자는 대학에 온 이후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 해가 끝나갈 때, 작년에 적었던 편지를 읽어보면 그때의 내가 상상했던 미래와 지금은 얼마나 다른지를 체감하게 된다. 놀랍게도 그러한 변화들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한 화학작용의 결과물이다. 그 만남이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그 사람의 창작물이건.모두가 한 번쯤은 해보았을 법한 경험이다. 해가 지나면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 새롭게 속하게 된 집단. 그곳에서의 ‘나’는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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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심리·19)
2021.1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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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한때는 달콤했던, 이제는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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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달고나에 대한 기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 기억 속 달고나에 대한 기억은 ‘달콤함’이다. 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항상 달고나 할아버지가 계셨다. 나는 코 묻은 돈을 들고 여느 아이들처럼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곡선이 있는 동그라미, 삐죽빼죽한 별 모양은 실패하기 일쑤였기에, 나는 십자가 모양이 나오기만을 바랐었다. 무교였음에도, 십자가가 뽑힐 때면 구원을 받은 듯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뽑기에 성공하면 공짜로 주던 달고나 빵은 어떤 간식보다도 달콤했다. 친구들이 “한 입만”을 외칠 때면,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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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커미·17)
2021.11.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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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어린 ‘금쪽’들을 위한 비호庇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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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 상담소. 요즘 세간의 관심이 쏠린 프로그램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오은영 박사가 사연자의 행동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금쪽은 ‘아주 작은 금’ 혹은 ‘아주 귀한 것’을 이르는 말로, 여기선 후자가 사연자를 지칭하는 단어이다. 아이뿐 아니라 성인까지도 ‘금쪽’으로 분류되는 건 어쩐지 낯간지러울 수 있겠다. 옛날 옛적 전래동화에서나 부모가 아이를 어화둥둥 안으며 금 같은 내 새끼라고 했지 싶을지도 모른다.유년 시절에 어린아이들은 쉬이 보호의 대상이 된다. 성장하면서 정신적 성숙이 함양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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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주(행정⋅19)
2021.10.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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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800번대 서가에는 ‘헤세’가 있고 ‘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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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기어코 올라갔다. 중앙도서관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도 3층 800번대 서가. 그곳엔 헤세가 있다. 「데미안」(1919)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는 성장하는 청춘들의 고뇌와 인간 내면의 양면성에 대해 고찰을 통해 휴머니즘을 지향한 작가다. 혹여나 학업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한 적이 있다면 헤세가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그의 자전적 초기작 「수레바퀴 아래서」(1906)를 읽다보면 대부분의 이화인이라면 자신과 똑같은 학창시절을 보낸 그에게 큰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헤세가 말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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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교공·16)
2021.10.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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