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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표, 독단적 결정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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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카카오톡 공지방에 조예대 학생회 조예나민C 중앙집행부(중집) 운영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과문 서문에서 조예대 단대운영위원회(단운위)는 중집 설립과 운영이 그 어떤 동의나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회의체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집 구성원 3인은 원활하지 못했던 소통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까지 조예대 학생들 대부분은 중집의 존재조차 몰랐다.단운위에 따르면 중집 구성원 3인은 올해 1월부터 지난 8개월간 조예대 학생회의 다른 구성원과 조예대 학생들과의 상의는 물론 공지도 없이 중집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2.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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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선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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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대학보 97기 수습기자가 되고 싶은 전혜진입니다!”2016년의 첫눈이 내리던 11월의 어느 날, 나는 이대학보사 면접을 봤다. 이전부터 수없이 고민했지만,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네 학기 활동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3학년을 앞두고서야 이대학보에 들어왔다. 포스터 속 플러스 펜을 쥐고 기사를 고치는 손, 열정 가득한 당신을 기다린다는 문구를 보고 심장이 두근거렸던 게 엊그제 같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수습기자로 시작해 정기자, 차장기자, 부장기자까지 쉴 새 없이 달렸다. 절대 가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은
상록탑
전혜진 대학취재부 부장
2018.12.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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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2호 만평
724
화연툰
이유빈 만평기자
2018.12.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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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으로서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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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떠나는 심정이 어때?”출국 전날, 친구가 물었다. 내 대답은 “몰라, 그냥 더워”였다. 열대야로 에어컨 없이 밤을 나는 게 불가능했던 날의 연속이었다. 그저 더운 한국을 탈출하겠다는 것이 목표였을 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아침 10시에 눈이 떠졌다. 한 상 가득 한식이 차려져있었다. 김치찌개. 꽁치찜. 가지튀김. 넘어가지 않는 밥을 꾸역꾸역 넘겼다. 목이 메어서 혹은 슬퍼서가 아니라 정말 밥알이 모래알처럼 느껴졌다. 그 외엔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았다. 다함께 1박2일 재방송을 보는 일요일 아침.일상의 균열을
여론광장
서현정(커미·15)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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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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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성희롱을 당했다. 뉴스에서 자주 보도되며, 한 번쯤 들어봤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성희롱이었다. 그 채팅방에 속해 있던 5명 정도의 남학생들이 성폭력이라며 담임 선생님께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을 전송했고 그때가 되어서야 그 채팅방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처음에는 수치심보다는 화가 났다. 이런 희롱을 겪고, 그런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로 난 명백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한 모든 남학생에게 전화했고 사과하라며 화를 내고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며칠뿐이었다. 이상하게 공론화시킬 수
여론광장
신단미(사회학과·17)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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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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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기 전부터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많았던 홍콩으로의 교환학생. 우선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했다. 이미 서약서와 학교 등록을 모두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사실이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가장 중요한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다니 포기할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언제 내가 홍콩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에 홍콩행을 결정했다. 다행히도 출국 전에 숙소를 구해서 현재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다.한국과 같은 듯 다른 듯한 홍콩의 모습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식당에서는 수저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식기를
글로벌 이화
김혜인(중문·16)
20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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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총학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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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대 총학생회(총학) ‘Enable(인에이블)’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인에이블 선거운동본부(선본)는 ‘체인지 이화’ 선본과의 치열한 경선 끝에 2885표 차로 당선됐다. 단독 후보가 출마해 큰 변수 없이 당선됐던 지난 4년의 선거 형태와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양상이다.당선된 인에이블 선본은 앞으로 총학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9개월이다. 당장 2019년 총학생회를 이끌 총학이 당선됐다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첫째는 인에이블 선본의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다. 채플 수업 개선 요구,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1.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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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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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2019 대수능을 치르며 떠오른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 한 조각이 있다. 우리 학교에 들어온 대부분의 학생이 그랬을 듯이 당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공부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했고, 그 엄청난 본성을 억누른 채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마법과도 같은 말이 하나 있었다. 대학에 가면 네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으리라.고등학교에 몸담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의심치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수능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 수능만 끝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상록탑
김동건 편집부기자
2018.11.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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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호 만평
618
화연툰
이재윤 만평기자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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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란의 ‘다음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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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의 끝물이다. 시를 읽기 딱 좋은 어느 가을날, 박소란의 시 를 읽었다.“그러니까 나는/ 다음이라는 말과 연애하였지”로 시작하는 시는“다음에,라고 당신이 말할 때 바로 그 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로 이어진다.“다음이 나를 먹이고 달랬지”라는 문장에서 먹먹했다. 나도 아주 잘 아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다음에’라는 말이 주는 허무함을 모두 한 번씩 겪어보았을 것이다. 시는 연애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나는 이 시를 읽고 우리가 항상 행복을 미루고 사는 것이 떠오르며 소위 '현타'가 왔다. 바쁘게
여론광장
최승은(정치외교·15)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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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머리가 아파야만 편두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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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 박동성 통증이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나타나며 구역이나 구토, 어지럼증이 동반되거나 빛과 소리, 냄새에 대해 민감한 상태가 동반되기도 하는 특징적인 두통이다. 치료하지 않았을 때 약 4 ~ 72시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명칭이 편두통이지만 전체 편두통 환자의 약 절반만 한쪽 두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플 때마다 통증 부위가 변하거나 한쪽에서 시작되어도 양쪽 머리와 뒷목까지 전체가 다 아픈 경우도 흔하다. 반복적인 두통과 동반증상으로 인해 업무를 포함한 일상생활 유지에 지장을 일으킬 수
교수칼럼
윤지영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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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여행족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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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을 왜 가는가?첫째는 배움이요, 둘째는 쉼이요, 셋째는 자아 찾기요.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답하리라. 그리고 이 셋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행위가 있으니 바로 여행이다. 내 생애 이렇게 여행할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여행을 하고 있다. 지인과의 여행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점에 있어서 가치 있지만 취향을 공유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제약이다. 같이 걷기에 피로해진 당신에게 ‘혼자 여행’을 제안한다.지금까지 타이베이, 블라디보스토크, 워싱턴 D.C.를 홀로 여행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터득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모험
여론광장
서현정(커미·17)
2018.11.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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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불가능한 공약 성찰해야
743
지난 목요일 제51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한 선본 ‘체인지 이화’와 ‘Enable’(인에이블)의 정책공청회(공청회)가 열렸다. 4년 만에 진행되는 경선이니 만큼 두 선본 모두 학생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제50대 총학 ‘이펙트’의 인권 및 사회연대 중심 공약과 달리 이들은 모두 교내 안전, 관광객 문제, 고시반 지원 등 본교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구체적인 사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특히 체인지 이화는 문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건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총학과
사설(종료)
이대학보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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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을 위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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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프로배구 시즌이 개막했다. 이번 시즌부터 여자배구는 기존 평일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경기 시간을 변경한다.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으는, 일명 ‘프라임타임’에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와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선수에게 쏟아지는 질문은 꽤 한결같다. 바로 남자배구와 견줄만한 경쟁력. 여자배구가 구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우리나라에 선사한 종목임을 되짚는다면 다소 씁쓸한 질문이다. 1990년대 겨울스포츠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시기와 비교하면 여자배구가 20
상록탑
선모은 사진미디어부 부장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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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호 만평
395
화연툰
이재윤 만평기자
2018.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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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당신’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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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집을 나섬과 동시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앱을 실행했다. 9월부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이 앱에는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 인공지능은 내 취향에 맞는 음악들을 선별해주기도 하고 기분과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조금 우울하길래 ‘우울할 때’라는 이름을 가진 DJ 스테이션을 틀어보았다. 과연. 잔잔하고 감성적인 노래가 들린다. 그리고 문득 들리는 대로 음악을 듣는 내가 수동적이고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함마저 인공지능에게 맡겨 버리다니. 그러니까, 내가 좋아할 만한 노래도 알아
여론광장
백지현(사학·18)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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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시대, 한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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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과 참혹한 전쟁으로 얼룩졌던 현대사를 회복과 번영의 길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자유무역체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의 설계자이자 최대주주인 미국의 변심, 자유무역체제에 편입되면서 세계최고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선에 자유무역체제는 심각하게 파괴되고 훼손돼 회복불능의 상태가 돼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대중국 관세폭탄에 시진핑 주석은 보복관세폭탄으로 맞서고 있다. 디지털혁명이란 세계사적인 변화의 변곡점에서 기술굴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은 “서세동점”의 격량 속에 겪어야
교수칼럼
최병일 국제대학원 교수
2018.11.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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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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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부터 국립현대무용단 무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파트너에게 몸을 맡긴 채 바닥으로 떨어지는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몸에 힘을 주고 떨어졌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힘을 빼야 더 가볍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셨다. 힘을 빼야 발이 바닥에 붙은 채 떨어지고, 그래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 힘은 빼야 하는 것이었다.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해내기 위해 용썼다. 왜냐하면, 열심
여론광장
서승아(건축공·16)
2018.11.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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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술이 당신의 삶과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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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결심한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바로 내 ‘취향’을 잃지 말자는 것. 노래 하나를 듣더라도 지긋이 음미할 수 있던 대학 시절과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점점 더 필요해지는 환경 속에서 취향을 잃는다는 것은 나를 잃는 것과 같다고 처음 느낀 순간의 섬뜩함이 선명하다. 일에 치이는 매일매일 속에서 나의 취향을 정교하게 깎아내고 공고히 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지 금방 잊어버린다. 그래서 취향을 지키는 일은 ‘나를 지키는 일’이다.이러한 면에서 나
이화:연(緣)
이상아(영문·17년졸)
2018.11.19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