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여성이룸센터’가 7개월간의 새 단장을 거쳐 9월 재개관했다. 서대문여성이룸센터는 1999년 개관한 ‘서대문구 여성센터’를 재정비 한 공간으로, 여성의 취·창업 지원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서대문구청과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관리 하에 운영되고 있다.‘꿈꾸는 여성을 위한 촘촘한 지원 및 여성 네트워크 공간 조성’이라는 목표로 재탄생한 서대문여성이룸센터. 27일 신규사업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서대문여성이룸센터를 기자가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서대문여성이룸센터는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내부로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져 장사를 쉬어가거나 심지어는 폐업하는 가게들이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본교 앞에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이 먼저인 이들이 있다. 바로 ‘선한 영향력 가게’ 모임에 가입한 본교 앞 가게들이다. ‘밥이꿀바비꿀’, ‘수라’, ‘위샐러듀’, ‘에어플레인모드’, ‘데몬헤어’는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본지는 ‘밥이꿀바비꿀’과 ‘수라’, ‘위샐러듀’를 만났다.‘선한 영향력 가게’는 결식아동을 자
지친 청년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단돈 3000원에 따뜻한 김치찌개와 무한리필 밥을 먹을 수 있는 ‘청년밥상문간’이다. 어떻게 이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현 시점에 2호점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야기를 듣고자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자 신부인 이문수(47∙남∙서울 성북구)씨 31일 청년밥상문간 이화여자대학교점에서 만났다.2015년 서울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지병과 굶주림으로 고독사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문수 사장은 “수도회에서 어려운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새로운 무언가
“지금이 아니면 졸업 전에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코로나19 중에도 해외 파견을 결심한 학생들이 있다. 국제처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기 약 50명이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파견됐다. 북미, 아시아 지역은 각 10명 미만, 유럽 지역은 40명 미만의 인원이 파견됐다.본지는 미국, 오스트리아, 중국, 홍콩으로 파견 간 학생들을 줌(Zoom)과 위챗(WeChat)을 통해 만났다. 각자 다른 파견 대학(파견교)에서 생활 중이지만 모두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 해외 파견을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
“지난주 미얀마에 있는 남동생이 시위를 하다 교도소로 끌려갔어요.”미얀마에서 온 뚜나인(Tu Hnine·특수교육학과 석사과정)씨는 도저히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 때문이다. 끔찍한 비극도 멀찍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핸드폰 화면 너머로 고향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쿠데타는 2월1일 군부가 아웅 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구금하며 일어났다. 차량 경적과 냄비 두들기는 소리로 시작한 미얀마 국민들의 시위는 2월8일 전국 16개 도시로 확대됐다.3월이 되자 평화적이던 시위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본교 앞 실내체육시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지난 겨울 6주간 영업 제한이 내려지며 실내체육시설은 큰 피해를 호소했다. 본교 주변 시설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본교가 위치한 서대문구의 2020년 실내체육시설 관련 업종(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업) 폐업 시설 수는 총 20건이다. 2019년은 총 4건인 것과 비교하면 16건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 속 본교 주변 실내체육시설의 상황을 살펴봤다. 6주간 영업 중단
추석 연휴를 6일 앞둔 24일, 서울역은 한산했다.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준비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으나, 예년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한차례 권고한 바 있다. 또한 25일, 정부는 시기적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9월28(월)~10월11일(일) 2주간 진행되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의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올해 열차 승차권 예매는 온라인 및 전화로만 진행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가 좌석만 예매할 수 있었다. 이날 서울역에서는 소독 작업을 진행하
11일, 오후10시 신촌 거리. 평소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시간이지만, 배달 오토바이만 바삐 움직일 뿐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오후9시 이후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내 취식이 금지되고, 배달과 포장만 허용됐기 때문이다. 8월30일~9월13일 2주간 진행된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신촌의 밤거리는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후인 16일 오후10시, 신촌 거리에 다시 활기가 차올랐다. 야간 영업을 재개한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9월, 가을학기가 시작됐지만 이대 앞은 조용했다. 평소라면 학생들로 북적였을 이화여대길 52번가(52번가)는 개강 이후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는 가게들의 영업종료를 알리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정들었던 가게의 폐업 소식에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코로나19 장기화는 대학가 상권의 장기적인 불황을 불러왔다. 자리를 뺀 가게도 많았다. 본지가 직접 세어본 결과 52번가에는 16개의 상가가 임대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이대 상권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게들이 있다.
신촌 대현문화공원 일대에 레이저 LED를 활용한 경관 조명과 바닥 조명이 설치됐다. 대현문화공원이 위치한 이대거리의 경우 상점 영업 종료 이후엔 즐길 거리가 마땅히 없어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했다. 이는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서대문구 거주 주민의 제안을 받아 진행됐다. 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며, 일몰 이후부터 오후11시까지 16대의 경관 조명이 신촌 대현문화공원 일대를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계절에 따라 경관 조명 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지난 3월부터 20대의 ‘겁 없는 활보’는 지속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클럽처럼 유흥 업소에서의 대규모 감염 사례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국민들 모두 바이러스가 종식되길 바라던 시기였기에 비난은 상당히 거셌다. 이후 신촌의 유명 술집인 ‘다모토리 5호점’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것이 알려지며 본교 커뮤니티 내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방역을 준수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본지는 신촌 이대거리와 신촌 연세로를 중심으로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과 방역 당국의
이화인들의 따뜻한 응원바람이 식당 ‘빵 사이에 낀 과일(빵낀과)’에 불었다. 코로나19로 휘청이는 빵낀과를 살리기 위해 학생들이 연달아 가게를 찾고 있다.학생들은 2일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올라온 글을 보고 가게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글 작성자는 “빵낀과가 닫을까 걱정된다”며 “포장으로라도 방문해 가게를 살리자”고 전했다.빵낀과는 1997년 본교 앞 골목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떡볶이, 김치볶음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를 파는 식당으로 학생들에게는 ‘집밥’ 같은 맛으로 유명하다.사장 박춘희(6
“학교 측의 ‘임대료 인하’ 배려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죠. 문제는 지금 상황이 한 달이 아니라 5개월은 이어질 것 같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언제 학교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마냥 기다리고 버텨야 할 뿐이에요.”‘뚜레쥬르 이화여대ECC점’(뚜레쥬르) 점주 ㄱ씨는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후3시20분, 평소라면 5교시가 끝나고 북적북적할 ECC 지하4층이 텅 비었다. 다음 강의실로 이동하는 학생과 교수도, 테이블에서 간단히 요기하는 학생도, 인쇄업체 후지제록스에서 강의 자료를 인쇄하는 학생도 없다. 6일 기자가 찾은 학교는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 주변 자취방엔 ‘빈 방’이 넘쳐난다. 이에 대학가 임대업자들의 경제적 고충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코로나19 여파와 더불어 개강연기·온라인강의 연장은 자취방을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을 끊기게 했다. 이로 인해 대학가에 위치한 하숙집과 다세대 원룸 운영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학생 입주 비율이 높은 곳은 유학생들의 잇따른 입국포기로 피해가 더 크다.서대문구에 위치한 ‘우리하숙’의 입주자 80%는 외국인 유학생이다. 올해 거주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중국에 돌아간 사이 국내는 코로나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지만, 본교 앞 가게들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2월18일 서울 서대문구는 상권 모니터링단을 구성,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각 전통시장과 신촌 상점가에 지급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본교 앞 상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탓에 전통시장과 신촌 일부 상점가에만 전달됐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직접적으로 안내가 온 적도 없었다.손님들을 맞이해야 했기에
“이 동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개강을 기다리면서 장사하잖아요. 그렇게 겨울을 버텼는데, 이제 어떻게 버텨야 하나 싶죠.”정문 앞 일식당 ‘낭만식탁’을 운영하는 강승용씨는 막막한 심정을 토로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 분위기에 수업마저 온라인 강의로 대체돼 상인들의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가게들에게 1학기 전(全) 기간 온라인강의 시행은 치명타다. 반토막 난 매출, 임대료는 그대로강씨는 ‘낭만식탁’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하는 20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
‘Veg’ 가 써 있는 메뉴판,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건 식당. 본교 주변에서도 낯선 풍경은 아니다. 단지 채식뿐만이 아니다. 다회용품 사용,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 등에 대한 수요와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작년 기준 100만~150만명이다. 지난 10년간 10배가량 증가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실천하고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이 있다. 본지는 비건 요리로 비건뿐 아니라 논비건의 관심까지 받고 있는 비건 식당 ‘이 세계는 놀이터예요’와 ‘베지베어(VE
1590호부터 2주에 걸쳐 혁신적인 미국 대학을 탐방하고 새로운 대학 교육의 방식을 모색했다. 변화하는 시대와 개인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이들은 자신만의 존재 이유와 생존 방식을 찾아가고 있었다. 해외취재를 마무리하며 국내 대학 교육 현실을 진단했다. 대학 교육 획일화, 원인은 낮은 재정 자립도와 다양성 인정 않는 사회 분위기 “2030년까지 전세계 대학 절반이 사라진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Thomas Frey)가 예상한 대학의 미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대학에서 가르치는 지식의 가치가 낮아져 미래에는 기계가 대학을
대학이 기초 학문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열린 ‘서울 포럼 2019’에서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대학 총장들은 현대 사회에 부응하기 위한 대학의 최우선 과제로 ‘기본의 회복’을 꼽았다. 응용 과학과 실용 학문으로 인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니 기초 학문 교육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그러나 본교는 아직 기초 학문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듯 보인다. 호크마교양대학이 발표한 2020년 교양 교육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교양 과목 필수 이수 학점이 대폭 줄었다. 전반적인 기초 학문 교육
교실을 가득 차지하는 큰 직사각형 책상과 사방에 붙은 검은 칠판. 열 다섯명 정도의 학생이 둥그렇게 둘러 앉아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9월16일 미국 세인트 존스 칼리지(St. John’s College) 산타페 캠퍼스의 3학년 세미나 수업, 파스칼의 「팡세」를 공부하는 날이었다.수업은 교수가 「팡세」의 한 문단을 낭독하면서 시작됐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의 개념은 믿기 힘들지만, 믿지 않으면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원죄의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교수는 학생들에게 파스칼의 주장에 대한 생각을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