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전9시 아침 수영반의 유일한 청소년이다. 유난히도 더운 날들이 이어졌던 작년 여름, 동네 시립청소년센터의 수영 아침반을 등록했다. 시립청소년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수영반의 8할은 할머니들, 남은 2할은 아주머니, 아저씨들과 유일한 청소년인 내가 차지하고 있다. 수강생의 평균연령이 70세쯤 될 것 같은 공간의 유일한 청소년이 나라는 사실에 기분이 묘하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수영장에서 깨닫게 된다.초등학교 때 배운 자유형과 배영 복습을 끝마치고 평영 진도를 막 나가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나와
21~22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5년 만에 경선 끝에 총학이 탄생했다. 스타트,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 (선본) 중 ‘스타트’가 총학으로 당선돼 3년만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탈피했다. 이화 구성원이 제56대 총학에 새롭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재학생, 학내 노동자, 본교자치단위와 생활도서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바라는 점은본교가 신입생에게 기숙사 우선순위를 주는 만큼,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기숙사 관련한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 기숙사에 거주 중인 강해흘(호크마·23)씨는 총학이 기숙사
자정이 되기 5분 전, 학생들은 곧 문이 닫힐 기숙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후11시40분, 셔틀버스 막차가 떠나면 학생들은 기숙사까지 가파른 경사를 걸어 오른다. 11일(월) 오후11시57분, 굽 높은 구두를 벗어 손에 든 채 맨발로 뛰어오는 학생의 모습도 보였다.문이 닫히기 직전 온 힘을 다해 뛰어 들어온 김휘서(인공지능·23)씨는 벅찬 숨을 몰아쉬었다. 김씨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 한 달에 한두 번씩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며 “적어도 대중교통 막차 시간 끝나고 기숙사 도착하는 시간을 고려해 통행금지(통금) 시
4일부터 셔틀버스 운행 노선이 변경된다. 정문 정규노선은 연구협력관 노선으로 변경돼 정문>포스코관>공대삼거리>기숙사삼거리(E/V)>연구협력관(산학협력관)(회차)로 운영된다. 정문 직행노선은 한우리집 노선으로 바뀌어 정문>포스코관>공대삼거리>한우리집(회차)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 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2074
21일 오후5시, 본교 정문 버스정류장에 ‘연구협력관행’이라고 쓰인 셔틀버스가 도착하자 학생들이 하나둘 올라탔다. 7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새로운 셔틀버스다. 하얀 바탕에 이화그린으로 칠해진 새 셔틀버스는 이전보다 길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버스 좌석은 붉은색 천 시트에서 회색 인조가죽으로 바뀌었고, 좌석 간격도 넓어졌다. 새 셔틀버스는 9월4일(월)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새로 도입된 셔틀버스, 달라진 점은정문 정규노선 기준 8년4개월 동안 운영됐던 기존 셔틀버스가 신차로 바뀐다. 본지 1657호(2023년 3월20일자)에
편집자주|우리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도록 이화 곳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들의 일과와 삶을 조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양사·조리장, 캠퍼스 폴리스, 셔틀버스 운전기사, 청소노동자의 이야기를 5월 4주간 연재한다. “대박아, 할머니 일 갔다 올게. 집 잘 보고 있어!” 김순자(69·여)씨는 반려묘 ‘대박이’에게 인사하며 집을 나선다. 새벽 5시15분이다. 그의 하루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다. 김씨는 2010년부터 본교 학생문화관(
2019년 9월30일, 본지는 이화・포스코관에 자동문이 설치됐지만 여전히 장애학생의 이동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캠퍼스 현실에 대해 지적했다. 2022년 11월28일에는 본교 캠퍼스와 독일 마르크부르크의 필립스 대학을 비교하며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 부족 등 여전히 존재하는 장벽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4월20일은 43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었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대통령실이 있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시민의 인식에 대한 변화를 직접적으
편집자주 ㅣ우리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도록 이화 곳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들의 일과와 삶을 조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양사·조리장, 캠퍼스 폴리스, 셔틀버스 운전기사, 청소노동자의 이야기를 5월 4주간 연재한다. “빠진 물건 없는지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른 아침, 캠퍼스에 생기를 불어넣는 목소리가 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학생들을 본교 구석구석으로 데려다주는 셔틀버스 운전기사 유지석 반장의 목소리다.
편집자주|비대면 대학생활은 어느덧 과거가 됐다. 그러나 그 시간 겪었던 경험만큼은 그대로 우리의 몸과 기억에 새겨졌다. 이화역사관과 이화미디어센터는 코로나와 함께했던 경험의 의미를 돌아보고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위드 코로나, 위드캠퍼스: 나의 코로나19 대학생활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3월20일부터 4월7일까지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코로나와 대학생활’, ‘코로나학번’, ‘비대면’을 소재로 한 39편의 수기가 접수됐다. 수상자는 8명으로 ▲1등 정은영(커미·21) ▲2등 강채원(국교·20), 김민형(휴기바·20) ▲3등 김민지(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고된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5월도 벌써 중반부에 들어섰습니다. 싱그러운 자연이 도드라져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생명력이 충만한 날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이런 분위기에는 대동제도 한몫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이화그린색 티셔츠를 입고 캠퍼스를 거니는 학우들을 보니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대동제에는 영산줄다리기와 이화인 한솥밥 행사도 본래 방식대로 진행됐습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이제야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듯합니다. 정수정,
편집자주ㅣ우리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도록 이화 곳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들의 일과와 삶을 조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양사·조리장, 캠퍼스 폴리스, 청소노동자, 셔틀버스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5월 4주간 연재한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교내 곳곳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ECC 종합상황실에서 24시간 학교의 안전을 담당하는 캠퍼스 폴리스(보안관)다. 그들은 CCTV로 캠퍼스를 관찰하고 교대로 순찰하며 교내 보안을 책임진
편집자주 | 우리는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학교에서의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도록 이화 곳곳에서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들의 일과와 삶을 조명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양사·조리장, 경비원, 청소노동자, 셔틀버스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5월 4주간 연재한다. 중앙도서관 앞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인 건물, 바로 헬렌관이다. 주로 한 그릇 음식으로 메뉴가 구성된 헬렌관 식당은 매일 이화인들의 점심을 책임진다. 하루에 약 200그릇을 만들지만 일하는 사람은 4명뿐이다. 그중 업무의 대
5월 공휴일 셔틀버스가 운행을 쉰다. 1일(월) 근로자의 날과 31일(수) 창립기념일에는 전 노선이 운행하지 않는다. 5일(금) 어린이날과 29일(월) 부처님 오신 날 대체휴무일에는 주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지만 야간 노선은 운행한다. 야간 노선은 오후9시10분부터 운행된다.문의 : 02-3277-2074
21일 교양 수업이 진행 중인 이화·신세계관 5층 대형 강의실. 약 70명의 학생 중 마스크를 벗은 학생은 30명이 넘는다. 강단에 선 교수도 마스크를 벗은 채 강의를 이어간다. 마스크를 쓴 사람과 벗은 사람이 섞여 있지만 서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팬데믹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다. 실내 마스크 해제… 지금 우리 학교는1월30일부터 대중교통,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20일에는 마트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자율화됐다.정부 방침이 변함
셔틀버스가 새로워진다. 새 셔틀버스는 5월 초 도입될 예정이며 현재 임시 운행되고 있다. 총무처 총무팀은 “이전 셔틀버스 회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규 업체는 1일부터 임시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모든 셔틀버스 차량에는 ‘신차 출고 전 임시 차량’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업체는 기존에 보유한 임시 차량을 한시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임시 차량 운행을 끝내고 새로운 차량을 도입한다. 새 셔틀버스는 임시 차량과 같은 형태지만 새로 출고된 차량이다
코로나19 이후 경복궁역 셔틀버스가 자취를 감췄다. 본교는 2020년 초까지 교내 셔틀 외에 경복궁과 본교 내부를 순환하는 노선을 운영했다. 2020년 5월4일 이후 셔틀버스 운영이 재개됐지만, 경복궁역 순환 노선은 제외됐다. 전면 대면 학기가 시작됐지만, 경복궁역 셔틀버스 운영은 재개되지 않아 학생들은 통학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복궁역에서부터 학교 내부까지, 경복궁역 순환 노선경복궁역 노선은 교외 노선으로 오전7시40분~11시, 오후4시10분~7시10분까지 두 번에 걸쳐 운행했다. 셔틀버스는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해 공대
“안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주세요!”셔틀버스를 타 본 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셔틀버스 이용자가 많아 학생들이 차 안까지 비집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발 디딜 틈 없이 학생을 채운 채 경사로를 오르는 버스는 간혹 휘청거리기도 한다. 본교의 셔틀버스의 초과이용에 대한 안전 논란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본지에서도 2010년부터 세 번에 걸쳐 셔틀버스 정원초과 운행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보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들도 느끼는 불안, 안전이 문제다셔틀버스 안전 문제에 관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면 대면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째다. 누군가에게는 잃어버렸던 시간이 돌아오고, 누군가에게는 꿈꿨던 로망이 실현되는 시기. 본지는 전면 대면 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면 대면 전환...학생들 만족도 커대학생활의 절반 이상을 비대면으로 보낸 김정연(휴먼바이오·20)씨는 대면 학기를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요즘을 ‘학교와 친해지고 있는 시기’라고 표현했다.학생들은 동기와 대면으로 만나 관계를 쌓기 시작했다. 오채영(전자전기·21)씨는 “이전에는 SNS로만 연락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수업 시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새 학기를 맞이하기 전인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번 여름에는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지요. 폭염과 폭우에 모두 지친 여름날을 보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시간이 흘러 2학기 개강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독자 여러분, 이번 학기부터는 캠퍼스가 다시 활력을 찾습니다. 2022년 2학기 수업이 전면 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적했던 캠퍼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