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편된 셔틀버스에 학생들이 탑승하고 있다.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새롭게 개편된 셔틀버스에 학생들이 탑승하고 있다. 박소현 사진기자

21일 오후5시, 본교 정문 버스정류장에 ‘연구협력관행’이라고 쓰인 셔틀버스가 도착하자 학생들이 하나둘 올라탔다. 7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새로운 셔틀버스다. 하얀 바탕에 이화그린으로 칠해진 새 셔틀버스는 이전보다 길어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버스 좌석은 붉은색 천 시트에서 회색 인조가죽으로 바뀌었고, 좌석 간격도 넓어졌다. 새 셔틀버스는 9월4일(월)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새로 도입된 셔틀버스, 달라진 점은

정문 정규노선 기준 8년4개월 동안 운영됐던 기존 셔틀버스가 신차로 바뀐다. 본지 1657호(2023년 3월20일자)에 따르면 본교는 2023년 1학기부터 셔틀버스 이용자 증가를 예상해 큰 셔틀버스 도입을 결정했다. 기존 셔틀버스 4대는 9월4일(월)부터 신차로 대체된다. 새 셔틀버스는 5월 초 도입 예정이었지만 셔틀버스 생산 문제로 출고가 늦어졌다.

새 셔틀버스는 이전과 동일하게 29인승이지만 길이는 창문 하나 크기인 약 60cm 늘어나 약 15명이 더 서서 탈 수 있다. 셔틀버스 업무를 담당하는 총무처 총무팀 노정희 과장은 “(버스 차체의) 길이가 늘어난 만큼 밀집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좌석 간격이 넓어져 쾌적해졌다는 반응이다. 바뀐 셔틀에 탑승한 차윤주(건축·21)씨는 “좌석 간격이 더 넓어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태인(전전⋅21)씨도 “내부가 더 넓어졌고, 좌석 간격도 넓어져 좋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노선도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대 직행노선의 폐지다. 기존 셔틀버스 노선은 정문 정규노선과 공대 직행노선으로 나뉜다. 정문 정규노선은 정문에서 출발해 조형예술관, 이화·포스코관(포관), 공대삼거리, 한우리집을 거쳐 산학협력관에서 회차한다. 공대 직행노선은 정문에서 출발해 포관만 거쳐 공대삼거리에서 회차한다.

기존 공대 직행노선이 사라지고 한우리집행 노선으로 대체됐다. 한우리집행은 정문, 포관, 공대삼거리를 지나 한우리집으로 간다. 기존 공대 직행노선에 한우리집 정류장이 추가되며 모든 노선이 한우리집까지 가게 됐다. 정문 정규노선은 연구협력관행 노선으로 변경됐다. 기존 노선과 동일하지만, 조형예술관 정류장만 노선에서 제외됐다.

평일 오후9시10분, 토요일 오후6시부터 오후11시40분까지 운행하던 기존 야간버스는 입학관 앞에서 출발해 포관, 한우리집 주차장을 거쳐 이하우스에서 회차했으나, 입학관이 아닌 조형예술관 앞으로 시작 위치가 변경됐다. 정류장도 바뀌었다. 정문 정규노선이 정차하던 ‘종합과학관(종과)D동 앞 공대삼거리 정류장’과 공대직행 노선이 정차하던 ‘공대삼거리 정류장’은 ‘종과D동 앞’으로 통합된다.

변경된 셔틀 노선. 제공=총무팀
변경된 셔틀 노선. 제공=총무팀

운행 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전7시50분에 시작해 오후11시50분까지 운행되며, 점심시간인 오전11시50분부터 오후1시까지는 운행을 쉰다. 운행 시간이 동일하게 유지된 이유는 안전 문제와 배차 시간 때문이다. 노 과장은 “오전11시~12시에 수업이 있는 학생이 많아 탑승객이 몰리면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탑승 시간이 길어져 배차 간격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공대 직행노선 개편에는 기숙사생의 이용 비율이 반영됐다. 본교 셔틀버스 관리 업체 서현컴퍼니의 전호병 부장은 “셔틀버스 승하차 인원의 50% 이상이 기숙사생”이라며 “셔틀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생들 수요가 많은 한우리집행을 늘렸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기존 노선은 정문에서 기숙사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많아 포관에서 셔틀을 타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포관에서 승차하는 학생들의 탑승권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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