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언론고시반인 미디어커리어센터(MCC) 실원들이 취재 및 작성한 것으로 이대학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주|“다운증후군을 처음 봤어요.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어서 그랬어요.”드라마 에 나온 이 대사는 우리나라 통합교육의 현실을 보여준다.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한 공간에 있을 뿐, 어울려 생활하지는 못하고 있다.교육부의 특
본 기사는 언론고시반인 미디어커리어센터(MCC) 실원들이 취재 및 작성한 것으로 이대학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음을 밝힙니다. 편집자주|“다운증후군을 처음 봤어요.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에서도 배운 적이 없어서 그랬어요.”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이 대사는 우리나라 통합교육의 현실을 보여준다.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한 공간에 있을 뿐, 어울려 생활하지는 못하고 있다.교육부의 특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벌써 3년 반 전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1급 신종 감염병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갔을 때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한민국도, 이화도 예외가 아니었다. 질병과 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하는 가운데에서도 비정상의 일상은 서서히 ‘새로운 정상(new normal)’으로 자리 잡아 갔고, 그렇게 삶은 계속되었다.이화역사관과 이화미디어센터가 공동주최한 이번 코로나 수기 공모전은 이화의 학생들이 그려낸 코로나 시대의 소묘다. 거짓말처럼 다시 캠퍼스가 학생들로 북적이며 일
편집자주|비대면 대학생활은 어느덧 과거가 됐다. 그러나 그 시간 겪었던 경험만큼은 그대로 우리의 몸과 기억에 새겨졌다. 이화역사관과 이화미디어센터는 코로나와 함께했던 경험의 의미를 돌아보고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위드 코로나, 위드캠퍼 스: 나의 코로나19 대학생활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3월20일부터 4월7일까지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코로나와 대학생활’, ‘코로나학번’, ‘비대면’을 소재로 한 39편의 수기가 접수됐다. 수상자는 8명으로 ▲1등 정은영(커미·21) ▲2등 강채원(국교·20), 김민형(휴기바·20) ▲3등 김민지
편집자주|비대면 대학생활은 어느덧 과거가 됐다. 그러나 그 시간 겪었던 경험만큼은 그대로 우리의 몸과 기억에 새겨졌다. 이화역사관과 이화미디어센터는 코로나와 함께했던 경험의 의미를 돌아보고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위드 코로나, 위드캠퍼스: 나의 코로나19 대학생활 수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3월20일부터 4월7일까지 열린 이번 공모전에는 ‘코로나와 대학생활’, ‘코로나학번’, ‘비대면’을 소재로 한 39편의 수기가 접수됐다. 수상자는 8명으로 ▲1등 정은영(커미·21) ▲2등 강채원(국교·20), 김민형(휴기바·20) ▲3등 김민지(
핀란드 헬싱키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2006)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헬싱키에 있는 일본 식당에서 일본인 여성이 “왜 이곳 사람들은 이렇게 여유로워 보이는 걸까요”하고 묻는다. 그때 뒤에 앉아있던 핀란드인 청년이 “숲 때문이에요”라고 답한다. 질문한 이는 대답을 듣고 바로 숲에 다녀오겠다며 이야기를 나누던 식당을 나선다.대학에 와 서울에 살면서 마음이 복잡할 때면 이 장면을 종종 떠올리곤 했다. 노르웨이를 교환학생 목적지로 정할 때도 마음 한편에 자연이 나에게 여유를 가져다줄까 기대하며 떠나왔던 것 같다. 척
켜켜이 쌓인 돌덩이 안쪽에 갇혀 온종일 작고 아득한 머리 위 하늘 한 조각을 바라보는 개구리의 삶이란, 어리석고 자만에 가득 차 있으나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습하고 텁텁한 공기 속에 갇혀 푸르고 차가운 공기를 동경함에도 결코 그것을 맞닥뜨릴 용기는 가지지 못하는 존재. 언제나 같은 크기의 하늘, 언제나 같은 높이의 벽. 변하는 것은 하늘의 찬란한 색과 그곳에 드문드문 박히는 별의 흔적이나 그들은 우물 안 개구리가 절대 닿을 수 없는 존재다.머리 위로 작고 동그란 창이 난 집.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처음부터 축축했고, 곰팡이 내가
드라마/더 글로리(2022)“난 왕자님은 필요 없어요. 난 왕자가 아니라 나랑 같이 칼춤 춰줄 망나니가 필요하거든요.” 누구보다 순수해 보이는 눈빛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에게, 주인공은 당신의 사랑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주 오랜만에 짓는 진심 어린 웃음과 함께. 김은숙의 세계를 향유해 봤던 이라면 누구나 이 대목에서 움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왕자님의 사랑을 ‘거절’하는 여주인공이라니.과연 ‘더 글로리’는 어디를 향해 내달리는 이야기일까. 이 작품의 무엇이 무너지는 김은숙 월드의 진부함을 뒤엎고 신선함을 겸비한 새로운 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고된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가득한 5월도 벌써 중반부에 들어섰습니다. 싱그러운 자연이 도드라져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생명력이 충만한 날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이런 분위기에는 대동제도 한몫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이화그린색 티셔츠를 입고 캠퍼스를 거니는 학우들을 보니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대동제에는 영산줄다리기와 이화인 한솥밥 행사도 본래 방식대로 진행됐습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이제야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듯합니다. 정수정,
연일 마약 관련 기사들이 뉴스에 쏟아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혹은 유명 연예인들에게만 일어나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마약 문제가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마약류의 사용이 법적으로 일체 금지되고 있으며,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이나 원료 등을 재배하거나 소지, 수출입, 매매, 매매알선까지도 금지하고 있어 이를 어길 시 현행법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이러한 법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마약 청정국은 이미 옛말이 되었고, 며칠 전에는 국가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나의 문학 답사 일지 : 배움을 찾아 떠난 국문학자의 여행정병설 지음. 파주 : 문학동네, 2023 프랑스의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이라고 정의하였듯 태초부터 인간은 여행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갈망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갖는 의미는 그것을 대하는 시선에 따라 달라집니다.‘나의 문학 답사 일지’는 국문학자인 서울대학교 정병설 교수가 ‘한국문학과 기행’이라는 과목에서 강의한 내용과 우리나라 곳곳을 답사하고 여행하면서 쓴 글을 엮은 책입니다. 저자는 여행지에 스
가족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가 세상에 또 있을까.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관계를 연필 한 자루로 종이 위에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작가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펀자이씨툰’을 연재하고 있는 엄유진(정보디자인·00년졸)씨다. 국제결혼, 육아, 부모님 이야기 등 가족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다룬다. 일상은 낙서가 되고, 낙서는 만화가 되어“어렸을 때부터 말보다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편했어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제 성향이 그림의 세계에서는 독창적, 창의적이라고 여겨지니까 그림을
이번 겨울, 나는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잔디밭에 앉아있었다. 감사하게도 해외취재 프로그램에 선발돼 덴마크에 다녀왔다. 덴마크에 간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디자인학도가 아닌 모습으로. 8년 전에는 내가 당연히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디자인의 나라를 찾는다면 아마도 그 공부를 하기 위해서일 거라고 상상했다. 기자를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나는 기자였다. 취재하러 간 곳에서는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 10명 넘는 덴마크 청년들과 감자수프를 먹었다. 이 또한 상상 못
5월의 선선한 날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대동제가 막을 내렸다. 대동제의 성공 뒤엔 땀 흘리며 준비한 학생들이 있었다. 대동제를 진두지휘한 중앙운영위원회, 부스통합안내 사이트를 제작한 ‘멋쟁이사자처럼’, 플라스틱 컵 재활용 행사를 진행한 ‘제로닷제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힘 합쳐 대동제 이끈 중운위코로나19 이후 두 번째 오프라인 대동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건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와 대동제 TF(TF)였다. 중운위 위원들은 여러 행사의 팀장을 맡아 기획과 진행에 앞장섰다. 대동제 운영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TF는 팀장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