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불어불문학과를 2005년 졸업하고 한국일보문화사업단에서 미술 전시기획과 홍보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모네전, 반 고흐전, 르누아르전, 고갱전 등의 대규모 회고전을 담당했다. 프랑스 유학 이후 K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선임 홍보로 근무했으며, 현재 독립 전시기획자로 일하며 AI를 활용한 예술교육 등 다양한 융복합적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큐레이터 처음 봐요. 근데 어떤 일 하시는 거예요?”직업이 ‘큐레이터’라고 하면 대부분 신기한 눈빛으로 궁금해한다. 요즘은 도슨트(전시
본교 영어영문학과를 1965년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한국문학’에 시 ‘밤’으로 등단한 이후 『그대는 별로 뜨고』(1987), 『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놓고』(1992), 『마음 속에 뜬 별』(1995), 『사막에서 길을 찾네』(2008), 『꽃이 피기 위해서는』(2012), 『별을 찾아서』(2013) 등 시집 15권과 수필집 다수를 펴냈다. 윤동주문학상(1995), 종려나무상(2014)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전대 석좌교수로 있다.지방의 사범학교에 다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영어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오자. 나의 세상을 넓히자!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확정 짓고 나서 다짐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는 한국인 친구들이 아닌가. 파견 전에는 외국까지 가서 한국인들과 놀러 다니고, 어울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한 편으로,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유럽에 온 지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외국인‘과 친구가 되는 것에는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하며, ’외국인‘에 대한 나의 기준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다.내가 파견된 학교는 매 학기 많은 교
대학교는 자신이 꿈꾸는 분야를 깊이 배울 수 있는 ‘학문의 전당’임과 동시에 ‘만남의 장’이다. 전 세계 곳곳에 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공부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의 끝으로 나아갈수록 학생들은 ‘서둘러 취업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 홍세연(휴기바·19) 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불안감에 잠식되지 않고, 눈 앞의 일을 해결하며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 대학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홍씨에게 대학은 “네트워크의 의미가 더 큰 곳”이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영화/너와 나(2023)반쯤 먹혔지만 갈변하지 않은 사과, 세미의 상이 맺힌 거울, 아이가 웅덩이에서 건지는 공룡... ‘너와 나’(2023)의 메타포들은 영화가 축조한 미결정의 세계를 지탱한다. 이곳에서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등의 상투적 경계란 영화 속 탁자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놓인 유리컵처럼 툭, 치면 횡단할 수 있는 무엇이다. 매 쇼트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빛의 노출이 담지하는 것 또한 수학여행 전날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하루를 담은 이 영화의 일부, 혹은 전체가 살아남은 자의 백일몽이라는 가능성이다. 좋아
1일 본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스웨덴 영화제의 열두 번째 막이 올랐다. 개막 당일,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Daniel Wolvén)이 참석해 개막사를 했고 공식 개막작 ‘코미디 퀸’(2022)이 상영됐다. 스웨덴 영화제는 2012년 스웨덴 왕비 실비아(Drottning Silvia)가 처음 개최한 이래로 매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주한스웨덴대사 다니엘 볼벤은 개막사에서 “동양의 12간지처럼 스웨덴 영화제도 12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 있다”며 “스웨덴 영화제는 엄선된 최신 스웨덴 영화를 한국 대중에게 선보이며 스웨덴 문화
“번역이란 자기가 번역하는 텍스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업이죠. 단순히 언어를 안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소설가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는 “번역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 대상에 대한 이해”라고 말했다. 번역가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작품 대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작품 내용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10월30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의 특강이 열렸다. 본교 통역번역대학원 주최로 국제교육관에서 개최한 특별강연에서 르 클레
본교 사학과 동아리 이화사자의 출품작 ‘사진 한 장의 무게’가 전국 역사학대회에서 1등인 최우수상을 받아 28일 서강대학교에서 상영됐다. 영상 ‘사진 한 장의 무게’는 사진 한 장으로 결혼을 선택했던 이주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선택을 주제로 여성의 주체성을 다룬다.2023년 제66회를 맞이한 전국 역사학대회는 ‘역사 속의 인구변동’이라는 주제로 10월27일~28일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전국 역사학대회는 ▲교수 공동주제 발표 ▲자유토론 ▲역사 콘텐츠 경연대회 시상 및 우수작 상영으로 구성됐다. 이 중 이화사자가 영상을 출품한 역
경영학부가 복수전공 신청 순위 1위를 공공리더십과정의(공리정)에 내줬다. 경영학부 복수전공 신청자 수가 2023학년도 1학기 550명에서 2학기에 19명으로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교무처 학적팀에 따르면, 경영학부 신청자 19명 중 최종 10명이 선발됐다. 2023학년도 2학기 부복수전공 신청자 수는 1095 명이며 이 중 1035명이 승인됐다.2학기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신청한 복수전공은 공리정으로, 지원자 76명 전원 승인됐다. 2023학년도 1학기에는 한 학기에만 134명이 신청해 경영학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신청자 수를 기록했
국내 1호 여성 경호원, 드라마 ‘황후의 품격’(2018)의 최팀장, ‘술꾼도시여자들2’(2022)의 진상 고객 등 수많은 타이틀을 가진 동문 이수련(영문·00년졸)씨를 18일 만났다.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성격의 이씨는 자신이 지나온 경험을 말하며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국내 최초 여성 대통령 경호원, 이수련고등학생 시절의 이씨는 육군 장교를 꿈꿨으나 선천적으로 앓던 심장병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이씨는 여성 대통령 경호원 공채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했다.
'읽는다’보다 ‘느낀다’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책이 있다. ‘점자촉각책’이다. 하얀 배경에 점자가 가득한 일반적인 점자책과 달리, 이미지를 올록볼록하게 인쇄해 손으로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 점자촉각책 ‘점이 모여모여’는 2008년, 엄정순(서양화·83년졸)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각장애 아동의 미술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그는 ‘점이 모여모여’ 이후에도 청각, 후각 등을 더한 점자촉각책을 만들며, 시각장애 아동뿐 아니라 비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상을 느낄 수 있길 꿈꾼다. 예술은 질문으로부터엄 작가는 스
취업은 수많은 대학생의 고민이다.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쌓기 위해 방학 때마다 각종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따고 인턴을 준비한다. 어떤 이들은 스펙 쌓기보다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수년 간 이어지는 불합격에 포기하게 되면 그 시간들은 취업에 불리한 ‘공백기’로 남는다. 이대학보는 이러한 과정을 견뎌내고 ‘사회초년생’이 된 인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롯데백화점 F&B(Food&Beverage) 계열 입사 6개월 차 직장인 정민정(식영∙20년졸)씨를 만났다.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던 정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식품 분야로 다시 방향을
10월27일 오후 4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어쩌면 우리의 무한(無限)한 가능성일지도 모르는 하늘을 만났다. 6학기째 학교에 다니고 있는 3학년이지만, “졸업하면 무엇을 할 생각이야?”라는 무수한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이 하늘을 보며 조금의 위안을 받았다. 작곡을 전공하는 음대생으로서, 그리고 고학년으로서 3학년쯤 되었으면 뚜렷한 길이 있을 것 같았지만 사실 아직은 없는 상태. 과연 나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나는 임용고시를 보려고.”, “나는 유학을 가고 싶어.”, “나는 대학원에
편집자주|10월23일 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과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5급 행정직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41.8%를 기록한 가운데 본교 학생 6명이 합격했다. 또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여성 합격자는 30명(66.7%)이며 본교에서 2명이 합격했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수석 합격자 최다빈(정외·21년졸)씨를 만났다.“항상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오늘 아쉽더라도 내일 더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요.” 최씨는 5년 만의 수험 생활 끝에 외
편집자주|이현이(경제·12년졸)씨는 2005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서 전세계의 런웨이를 누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하이패션 모델로 활약했다. 2021년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 출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스포츠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대학생에서 모델로, 그리고 엔터테이너까지 자신의 세계관을 무한히 확장 중인 모델 이현이씨를 만났다.“뭐든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지 뭐. 안 되면 말고. 인생은 기니까’라는 자세로 여기까지 왔어요” 겁 없이 세계를 넓히다웃음기 없
10월31일, 정문 벚꽃나무 아래에서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이화플래너 및 이화달력 전 상품 10% 할인, 이화플래너 구매 시 ‘이화아카데믹노트’ 추가 증정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2024 이화플래너・이화달력은 ECC기념품점, 알라딘, 예스24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엄마 ‘상옥’이 자신의 삶을 찾으러 호주로 떠나는 딸 ‘채영’을 끌어안는다. 상옥은 채영과 헤어지기 전 울면서 말한다. 아프지 말라는 말 듣기 싫지? 그래도…아프지 마.섭식장애에서 벗어나고자 사투를 벌이는 채영이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다.10월2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은 섭식 장애를 겪는 딸 박채영씨와 엄마 박상옥씨의 이야기다. 영화는 채영씨가 섭식 장애와 싸우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사랑하지만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에 있는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모녀가 나누는 솔직한 대화에서 두 사람 사
동글동글한 그림체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를 눈물짓게 해 ‘인간 안구건조증 치료제’라는 별난 별명을 가진 창작자가 있다. 연그림이라는 필명으로 ‘힐링툰’과 ‘사연툰’ 등을 연재하고 있는 창작자 김연경(건축·20년졸)씨다. 그는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해 도서, 유튜브 등으로 그 범위를 넓히며 7년째 1인 창작자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그림김씨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웹툰 계정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생각과 그림의 변화를 기록한 ‘일기장’이었다. 처음부터 ‘연
많은 사람들이 초연결 디지털 혁명이 달성되면 마치 초합리적 초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인간의 새로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처럼 선전한다. 위험천만한 주장들이다. 초연결 디지털 혁명은 현실이어서 피할 방법이 없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못하면 인간은 모두 디지털이 만든 초합리적이고 초효율적인 아바타에 종속된 노예의 삶을 살게 될 운명이다.아바타로 살 것인가?인간으로 살 것인가?우리 연구팀(코넬대 Lawler 교수, 서던캘리포니아대 Thye 교수, 본교 윤정구 교수)은 20여 년 전부터 초연결 디지털 혁명 시대에 개인화를 향한 분절이 극대화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