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을 인터뷰했다. 한국남성협의회는 지난 1999년 남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남녀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이념 아래 만들어진 단체다. 그간 남성부 설치와 공동 징병제를 주장해왔으며 성매매법 등 여성부 및 여성단체들의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는 활동을 펼쳤다. ▲ [사진:박한라 기자] 이화가 사회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
취업을 앞둔 이화인들에게 11월은 힘든 시기다. 졸업은 가까워지고 취업에 대한 부담감은 커져간다. 9·10월에 이미 취업에 성공한 동급생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 취업을 향해 달리는 4학년생들을 위해 경력개발센터와 학생상담센터, 그리고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지구력은 여유에서 나온다 “10곳 넘게 원서를 썼지만
생명공학연구를 위한 난자기증과정에 있어서 생명윤리법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황우석 연구팀은 인간 배아 연구를 위해 16명의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242개의 난자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황우석 팀의 연구성과는 기증받은 난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여성계는 ‘현 생명윤리법은 난자채취량에 대한 안전상 법규가 부족하고 기증
‘로스쿨 교수법에 관한 심포지움’ 법대가 로스쿨 교수법(Case Method)을 적용한 수업을 학내외 관련인사들에게 공개했다. 4일(금)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로스쿨 교수법에 관한 심포지움’에서 이번 학기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Case Method’ 수업을 법대 교수와 학생들이 실제로 해보인 것. 로스쿨 교수법을 시연의 형태로 선보인 것은
지금 캠퍼스를 둘러보자. 어떤 각도에서 어느 방향을 보든 그 안에는 나무가 있을 것이다. 산에 가지 않아도 수백 그루의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캠퍼스다. 이대학보사는 23일(일) 숲 보호활동을 하는 (사)청년숲 회원 국민대 손재진(산림자원·4), 임지혜(산림자원·3)씨와 이화녹색회 김수진(특교·2), 김지선(공학부·1)씨와 함께 캠퍼스 숲의 기능과 필요성
나무 130여종, 자생식물 20여종. 우리 학교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다. 학내에 주요숲을 따라가며 나무와 꽃의 구성·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수종이 다양한 학생문화관 숲:학생문화관은 가장 많은 수종들이 모인 숲이다. 벚나무·낙우송·자작나무·호두나무 등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섞여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쭉쭉 뻗은 나무들의 테두리를 모란과
우리 학교가 제 47회 사법시험(2차)에서 5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여성 합격자 300여 명 중 6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학생들을 뒷받침한 학교 측의 노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동안 학교는 고시를 준비하는 이화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 왔다. 지난 1999년 고시기숙사 솟을관
일산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ㄱ(18)양이 ‘남자에게만 의무적으로 군복무시키는 것은 헌법39조에 명시된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ㄱ양은 ‘국방의 의무를 진 여성들에게 현역 군복무를 제한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병역법 3조 1항에 따르면 여성은 부사관이나 장교로만 군복무할 수 있다. 여성이 사병으로 현역 입대하
여군을 전문직으로 생각하는 여대생이 늘고있다. 10월 여군모집을 앞둔 학생중앙군사학교와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가 우리학교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13일(화) 열린 ‘여군사관후보생 설명회(51기)’에 참여한 이화인 및 타대 여학생(졸업생 포함)은 50명 남짓. 학생문화관 403호를 메운 학생들은 여성 소대장의 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하고 모집요강·선발기준 등에
“이 건물에 성희롱상담실이 있다고요?” 우리 학교 학생문화관 휴게실에서 만난 이도란(인문학부·1)씨가 되묻는다. 학생문화관 504호에 위치한 성희롱상담실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이도란씨 뿐이 아니다. “어디선가 얘기를 들은 것 같긴 한데 어디에 있고 뭘 하는 곳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는 이은영(영문·3)씨. ‘뭐하는 곳인 것 같냐’는 질문에 “상담실이니까
여성 고용 확대와 차별 개선을 위한 ‘적극적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약칭 AA제도)’가 도입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공기업·대기업들은 직급별 남녀근로자 현황을 연단위로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때 여성 고용률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고용확대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단, 대기업은 1천명 이상의
이진아(사생·2)씨는 8월, 학교 앞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이틀을 제외한 한달 내내 일해야 했다. 다른 시간에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힘들었지만 달리 항의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진아씨. 하지만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휴일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이화인 10명 중 6명 최저임금 얼만지 몰라 이화인 대다수가
근로기준법을 읽어 본 적이 있는가? 총 12장 116조의 근로기준법을 출력해 놓고 나는 돌연 아연해졌다. 처음 대하는 법률문장들이 생경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거리감. 근로기준법과 나의 거리감 때문이었다. 대학생인 나와 근로기준법 사이에서 과연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화인 162명 중 143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짧게
올해 7월, 대법원은 처음으로 성년 여자의 종중 구성원(종회원)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성년 남자만이 종회원 자격을 가질 수 있었던 기존의 판례를 뒤집은 것이다. 이 소송은 용인 이씨 사맹공파 등 결혼한 여성 8명이 종중의 재산권 차별을 문제삼아 지난 6년 간 제기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판례가 없는 탓에 변호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화여대 금강산 통일기행팀이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한’ 금강산을 밟았다. 8월13일(토)~15일(월) ‘8.15 통일맞이 금강산 축전 추진위원회’에서 시행한 ‘금강산 통일기행’에 참여한 것. 20여개 대학 500여명이 참여한 이화인은 모두 스무명. 이화여대 금강산 통일기행팀 대표 기여운(사회·4)씨와 참가자 이정희(사과·1)씨를 만나 금강산에서의 2박3일을
이번 세계여성학대회는 최초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여성학 내 존재해왔던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이다. 여성학대회 측이 정한 이번 대회의 슬로건도 이런 맥락에 맞춰 ‘경계를 넘어서:동-서, 남-북(Embracing the Earth : East-West, South-North)’이었다.
녹색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강이랑(24세)씨의 하루를 들어보자. 해가 빨리 뜨는 요즘은 오전5시30분이면 눈을 뜬다. 사람들과 함께 가볍게 체조하고 논에 나가 모내기를 한다. 모내기철이라 일이 많은 시기다. 오전8시 하던 일을 멈추고 논밥을 먹는다. 일하다 먹는 밥은 맛이 다르다. 정오까지 논일을 계속하다가 점심을 먹은 후 오후2시∼6시에 수업을 듣는다.
오늘날 대학생을 지배하는 문제는 ‘취업’이다. 대학생들은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경험을 쌓는다. 취업 전선에서 성적표는 대학생활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문학의 위기’, ‘상아탑의 몰락’이라는 말이 뒤따른다. 이제 플라톤의 「국가론」를 들고 세계와 자아를 논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은 까마득한 과거가 됐다. ‘학
▲ 1988년 5월 열린 광주민주항쟁 기념 집회 중에서 [사진:이대학보 소장 자료] 5·18 광주민주항쟁 이후 25년이 흘렀다. 1980년대 대학가의 민주화 열기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잊혀진 역사가 됐다. 군부독재로 얼룩진 70∼80년대, 이화의 모습은 어땠을까. 당시 총학생회장이었던 안숙(시청각교육·84년 졸)씨와 지하조직에서 학생운동을 한 홍영희(사회·
5월 첫째 주 기획이었던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를 취재하며 나는 수없이 익명기재를 요구 받았다. 아예 취재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취재원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당할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열심히 의견을 피력해준 취재원들이 모두 ‘어떤 비정규직 노동자’로 에둘러 표현됐다. 조직이 개인의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사회 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