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 인터뷰

남성협의회 이경수 회장을 인터뷰했다. 한국남성협의회는 지난 1999년 남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남녀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이념 아래 만들어진 단체다. 그간 남성부 설치와 공동 징병제를 주장해왔으며 성매매법 등 여성부 및 여성단체들의 정책에 거세게 저항하는 활동을 펼쳤다.

▲ [사진:박한라 기자]
­이화가 사회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화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대학이다. 기독교의 이념으로 학교가 세워진 이래 사회에 기여한 바는 크다고 본다. 여성교육기관으로서 여성의 사회진출에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한편 이화는 ‘여성’이란 개체만을 강조하는 공동체의식을 형성했다. ‘성’을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은 여성주의의 아집과 독선을 낳는다.


­‘여성만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식’이란 무엇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혜택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다. 사회에는 전통적인 관습이란 것이 있고 사람들은 이 관습을 기반으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이화는 이러한 기존 관습을 뒤집고 남성을 배제한 채 여성의 혜택만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과 남성을 배제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 나라는 법·제도 상으로는 여성에게 불리할 것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여성 비례대표제 등 지나치게 여성에게 우호적인 법이 만들어지고 있고, 여성단체들은 이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부여되는 혜택들은 결국 남성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는다. ‘부부강간’의 예도 그렇다. 여성을 보호한다는 취지인 것 같지만 결국 남성의 인격의 무시된 개념일 뿐이다.


­여성주의의 이러한 측면이 ‘이화’의 이미지를 대변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여성주의의 뿌리가 이화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화는 자신의 위치를 ‘여성’으로 고정시키고 여러가지 여성주의 활동을 벌여왔다. 이화가 여성주의의 상징처럼 굳어진 측면이 있다.


­‘이화’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남성단체들도 많은 것 같다
그렇다. 여성주의는 권력을 형성하고 그것을 지향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남성의 권리를 찬탈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간 이화가 군가산점 폐지 등을 없애려는 시도를 해 온 탓도 크다.


­그러한 이미지를 바꾸려면
사회는 남녀가 함께 사는 공동체다. 성경 역시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협력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화인들은 여성의 권리 뿐 아니라 남성의 권리까지 예리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또 성경에는 여자를 남자의 helper로 그리고 있다. 남녀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구분된 것이다. 이화는 기독교 이념 하에 만들어진 학교다. 성경에 따라 권력지향적인 자세를 갖기 보다는 낮은 곳을 보는 이화인들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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