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시청각교육과(교육공학과)를 1987년 졸업했다. 국회도서관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서양서 구입, 홍보CS, 의회정보서비스총괄, 전자정보정책 등의 업무를 했고 현재 기록정책과장으로 있다. 미국 USC 동아시아도서관에서도 1년 반 정도 일했다. 이때 도서관과 영화 이야기를 엮어 국회도서관보에 ‘영화 속 도서관 이야기’를 몇 편 게재한 이후로 동명의 시리즈를 쓰고 싶다는 야망을 수년째 품고 있다.생각해보니 나의 책읽기는 외로움에서 시작된 것 같다. 만 10세, 초등학교 4학년. 언니 오빠들과 도시 유학을 떠나 군민에서 도청소재지 시
영화/애프터썬(2022) 속 소피와 캘럼이 방문했던 페르시안 카펫 상점, 상인은 말했다. “Each Of These Carpets Tell A Different Story(각각의 카펫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졌어요)”.은 어른이 된 소피가 아버지 캘럼과 함께 튀르키예에서 보냈던 열한 살 여름 휴가의 기억을 관객에게 ‘엿보이는’ 영화다. 이십여 년 전의 추억이 담긴 캠코더를 조작하는 소피의 손동작은 마치 닫혀 있는 방문을 여는 듯 하다. 조심스레 문고리를 열어젖히듯 재생버튼을 누르는, 이제는 뼈들이 제법 단단하게 여
본교 경영학과를 2009년 졸업하고 삼성화재 해상보험팀으로 입사했다. 일반보험손익파트와 IFRS추진파트를 거쳐 현재 투자전략파트에서 인오가닉 전략수립 및 해외피투자사 관리, 글로벌 신흥시장 B2C 마켓 및 일반보험 시장 확대 전략 기획 등을 맡고 있다.요즘 유행하는 MBTI로는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항시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며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충동적 성향까진 갖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다는 보험회사에 다니게 될 줄 누가 알았던가. 별 사고 없이 무탈하게 지나가는 하루가 가장 큰 복인 보험회사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 이동신 지음. 서울 : 갈무리, 2022 현시대를 인류세라고 명명하는 많은 학자들은 인간의 활동이 지질학적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광범위하고 파괴적임을 강조하며 기후변화 같은 위기를 생각하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사람과 사물로 구분하고, 사물을 인간의 소유물로 여겨 약탈과 훼손을 정당화하려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벗어날 수 없다는 비관론적 전망이 다수 존재합니다.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테크놀로
호크마대에서 사회학과로 진입한 후, 첫 전공 수업으로 고전사회학이론을 수강했다. 고전이라 불리는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의 이론을 원문으로 읽으며 관련된 생각을 나누는 수업이었다. 사회학의 기초가 되는 수업이고, 유명한 사회학자들의 이론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호기롭게 신청했다. 다만, 영어강의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들뜬 마음을 가지고 수강한 첫 번째 전공 수업에서 영어의 벽을 맞닥뜨렸다. 하고 싶은 말은 잔뜩이었다. 그러나 한국어로도 읽기 어려운 저서를 영어로 읽고, 해석이 잘 되지도 않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영어강
I-HOUSE(아이하우스)에서 새로운 학생식당이 20일(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아이하우스 내 식당에서는 한식(뷔페형)과 양식, 면류를 비롯한 식사류와 음료, 디저트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2074
학생처 장학복지팀에서 9일(목)~17일(금) 일반대학원면학장려금(N)/이화플러스 장학금을 신청받는다. 신청 대상은 2023학년도 1학기 일반대학원 석사, 박사,통합 과정 정규 등록 재학생 중 가계 형편이 어려운 한국 국적 학생이다. 직전 학기 성적이 3.0(4.3 만점)을 넘어야 신청 가능하나 신입생은 성적 기준이 없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2274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6일(월) 오후1시30분부터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념품 잔여 수량을 배부한다. 기념품은 선착순으로 배부되며 학생증 또는 신분증을 지참해 학생문화관 1층 101-1호 THE 라운지에서 방문 수령할 수 있다. 학부 편입생의 경우 소속 단과대학 사무실에서 3월 중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2277, 2054
2일부터 노트북 대여 기간이 당일 반납에서 최대 7일로 변경된다. 노트북 대여는 정보통신처 IT One-Stop 서비스센터에서 가능하고, 대여가 가능한 사람은 1학기 재학생이다. 대여 기간이 종료된 후 연체 반납을 할 경우에는일정 기간 노트북 대여가 불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4780
2월 28일 오후 2시 7분, 낮 일정을 마치고 당 충전이나 할 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들렀다. 그런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수정된 가격표였다. 그 옆에는 ‘아이스크림 전 제품 인상’이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과자 또한 편의점에서 살 법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이 상황을 얘기하니, 아이스크림 가격이 그렇게 오른 지는 꽤 되었다고 했다.요즈음 물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사소한 간식 소비조차 함부로 하기가 어려워졌다. 파리바게는 2월부터 95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
“Hello, everyone. I’m Jisun Lee.” 이 교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활기차게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본인을 ‘learning professor’라고 소개하며 “학교 선배로 생각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다가와 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재학 중 교통사고로 화상을 입고 극복과정에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인물이다. 책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이기도 하다.2일 오전9시30분 이화·포스코관 강의실 259호에서 이지선 교수의 수업이 열렸다. 이 교수가 본교에 부임한 이후 첫 수업이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2월의 어느 날, 이지선(유아교육과·01년졸)씨는 본교를 다시 찾았다. 대동제 줄다리기로 북적거리던 드넓은 운동장은 온데간데없고 웅장한 ECC가 그를 반겼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집처럼 드나들던 중앙도서관이 아니라 작은 연구실이 그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됐다. 약 20년의 세월동안 바뀐 건 학교만이 아니었다. 발달이 느린 아동을 위해 놀이치료를 공부하고자 했던 유아교육과 학생은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다.그는 본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에서 재활상담
‘아동성추행, 강간 범죄, 기타 성범죄 등에 부당한 처벌을 무죄, 불기소, 집행유예로 이끕니다' 2017년 4월, 지하철 교대역에 게시된 광고 문구다. 이 문구를 본 이후로 인터넷에 성범죄 관련 광고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두 성폭력 가해자가 무죄나 감형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목격한 김보화 소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연구를 시작했다. 2021년 김 소장은 관련 내용으로 본교 박사학위 논문 ‘성폭력 사건 해결의 ‘법시장화’ 비판과 ‘성폭력 정치’의 재구성에 관한 연구’(김보
본교 앞에서 자취 중인 정유진(커미·21)씨는 지난 겨울 사이 급격히 오른 난방비에 경악했다. 정씨는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비가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달마다 난방비가 수직 상승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약 2만8000원이었던 난방비는 12월 약 5만4000원, 2023년 1월 약 7만2000 원, 2월 약 11만3000원으로 올랐다. 3개월 사이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정씨는 난방비가 크게 올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생활비를 30 만 원 안팎에서 해결해왔는데 난방비가
편집자주|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한다. 1655호에서는 김은실 교수(심리학과)를 만나 인스타그램의 일시성이 이용자의 자기 개방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진을 찍었을 때, 우리는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친구들을 태그하곤 한다. 게시물은 삭제하지 않는 한 영구히 남기 때문에 신중히 사진을 고르고 보정하지만, 스토리는 24시간 이내에 삭제되기 때문
“듣고 싶은 강의가 안 열리고 매년 열리는 강의만 개설되니 아쉬웠어요. 4학년쯤 되니까 들을 게 없더라고요.”졸업을 앞둔 이미엘(정외∙19)씨는 전공 강의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지역 정치 분야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강신청 때마다 일부 학과의 개설 강의가 학생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의 수가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은 학습 수준과 학문적 선호를 고려하기보다 한정된 강의 내에서 전공 학점을 채우기에 급급하다.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전공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자신이 가는 방향이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2월27일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던 ECC에서 만난 정지하(간호⋅09졸) 작가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11년간 간호사로 일했던 대형 병원을 퇴사한 후에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시간 관리 컨설턴트’가 됐다. 자신이 원하던 삶의 방향을 찾은 것이다.그가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은 하루를 여섯 개의 블록으로 나눠 계획을 세우는 ‘블럭식스 시간 관리법’이었다. 시간 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만 정교수가 부족해 정작 춤은 밖에 나가서 추고 있어요.”현재 무용과에는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3개의 전공을 통틀어 정교수가 1명뿐이다. 이런 상황에 본교 무용과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임 교원무용과에 전임 교원이 부족한 것은 고질적인 문제다. 무용과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 발레 세 가지 세부 전공으로 구성되지만 2019년 2학기부터 한국무용 정교수 자리가 공석이 되고, 2021년 2학기를 끝으로 발레 정교수 여럿이 정년퇴임했다. 현재 학부생만 152명인 무용과 인원을
덕성여대 정문 앞. 우이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로 노란색 바리케이드가 늘어섰다. 경찰들이 덕성여대 정문과 다리 주변을 에워쌌다. 빨간 조끼를 입은 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바리케이드 안에 나란히 앉아 구호를 외쳤다. "진짜 사장 총장님이 생활임금 보장하라!"덕성여대의 2022년도 임금 협상이 청소노동자들의 실질적 사용자인 학교의 거부로 1년간 이어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는 덕성여대와 본교를 포함한 13개 대학 사업장의 16개 용역업체와 집단 임금 교섭을 진행하며 440원 인상을 요구했다. 학내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본디(Bondee)가 20대 마음을 사로잡았다. 본디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와 방을 꾸미는 융합형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본디 전체 사용자는 2월26일 기준 18만1018명으로, 여성이 85.8%를 차지하고 그중 20대 여성은 41.5%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10대들의 전유물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본디는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본디의 특징은 친한 친구를 중심으로 하는 폐쇄적인 소통구조다. 본디는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구글플레이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회를 넘겼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