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다시 유리창에 비쳐 사진 찍는 나의 옆모습을 직접 뷰파인더로 목격했다. 사진을 찍고 노래 하나가 떠올랐다.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1987)이다. “이제 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가리” 후렴구 가사가 마음에 가득 채워져 여러 생각이 들었다.벌써 4학년이 됐다. 매 학기 시간표를 만들고 수업 외 시간에는 아르바이트와 동아리를 끼워 넣으며 바쁘게 살았다. 스스로
중앙 베이킹 동아리인 이화 베이글은 직접 구운 브라우니와 인절미 볼, 콘 쿠키를 대동제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구매한 과자를 ECC 사물함에 넣어 전달하는 황윤영(기독·20)씨(왼쪽)와 정명해(식품·19)씨.
8월24일 ECC 지하 1층의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 시설관리팀이 출동했다. 사진은 ECC 천장에 고여있던 물을 퍼내는 모습.
비대면으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공연 동아리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1년 만에 제31회 정기공연 ‘타르타로스(Tartaros)’로 돌아온 중앙뮤지컬동아리 이뮤(EMU)는 2005년부터 꾸준히 생활환경관(생활관) 소극장에서 무대를 꾸려왔지만 작년부터 유튜브 스트 리밍으로 공연을 올렸다. 사진은 이뮤 부원 이재이(커미·20)씨가 빈 생활관 소극장 무대에서 ‘타르타로스’를 스트리밍하는 모습.
편집자 주 |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지만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방학 동안 사진부는 일하고, 운동하고, 취미를 공유하며 땀 흘리던 14명의 여자를 만났다. 땀방울에 비친 그들의 사명감과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쨍한 여름 햇살 같은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사진부 디지털 기획 [땀 흘리는 여자들] 두 번째 기사에서는 본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트레이너 박정은씨를 만났다. 8월13일 오후 2시 망원역 인근에 있는 세이프짐(SAFE GYM)에서 박정은(체육과학 석사·19년졸)씨를 만났다. 박씨는
편집자 주 |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지만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방학 동안 사진부는 일하고, 운동하고, 취미를 공유하며 땀 흘리던 14명의 여자들을 만났다. 땀방울에 비친 그들의 사명감과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쨍한 여름 햇살 같은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사진부 디지털 기획 [땀 흘리는 여자들] 세 번째 기사의 주제는 땀나는 취미를 가진 여자들이다. 댄스 소모임 A Commune, 연합 러닝 크루 RU:SH, 주말농장 농부들을 만났다. 댄스팀 A Commune 8월9일 신촌의 한 연습실에서 교내 댄스 소모임 에
편집자 주 |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지만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사진부는 방학동안 디지털 사진 기획 [땀 흘리는 여자들]에서 일하고, 운동하고, 취미를 공유하며 땀 흘리는 14명의 여자를 만났다. 땀방울에 비친 그들의 사명감과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쨍한 여름 햇살 같은 그들의 열정을 응원한다. 첫번째로 만난 이들 일하며 땀을 흘리는 여자들이다. 신촌 박스퀘어의 요식업 종사자들과 ECC 청소 노동자들, 신촌 기차역 임시선별진료소의 근무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8월5일 오후1시 경 신촌 박스퀘어에 위치한 음식점 2
2021년 2학기가 시작됐다. 가을 장마로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없지만, 오랜만에 보는 동기들과 새로 산 전공책이 새학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나연(영문∙20)씨, 김민솔(영문∙20)씨, 엄유나(영문∙20)씨(왼쪽부터)는 1일 오후3시 경 ECC에 모여앉아 새 책을 쌓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김민솔씨는 “설레는 교재 두께를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었다. 엄씨는 “여전히 대면 강의가 없어서 아쉽다”며 4번째 개강의 소감을 전했다.
편집자주 | 8월26일 시작된 18~49세 백신 접종이 벌써 2주 차에 접어들었다. 백신 접종을 고민하고 있거나, 방문 전 백신 접종 과정이 궁금한 이화인들을 위해 학보 기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본지 김다인 편집국장은 8월26일 정오 중랑구에 위치한 소아과에서, 박하경 취재부장은 8월28일 오전10시 양천구에 위치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 어린이 대공원으로 출사를 나갔다. 더운 날 필름카메라를 두 대나 메고 다녔으니 공원 구석구석에 있는 물가가 참 반가웠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남아있던 동심이 싹 사라졌다. 동화 속 장면을 따라 만든 아기자기한 집과 연꽃 조형물이 호수에 설치돼 있었지만, 벌레들이 먼저 입주했는지 물은 늪지에 가까운 탁한 빛을 내고 있었다.하지만 필름을 받았을 때 그 풍경에 제일 먼저 눈이 갔다. 잎에 맺힌 동그란 물방울들과 빛나는 수면은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버거울 때, 숨겨져 있는 반짝이는 물방울들을 떠올려보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다. 서로의 온전한 얼굴을 편히 본 지 오래돼 어느새 마스크를 쓴 얼굴이 익숙해졌다. 황일설(HUANG YIXUE·글로벌간호·18)씨는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친구들과 얼굴을 직접 마주해 활동할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벗으며 밝게 웃는 황씨.*사진부 기획에서 이어집니다.
온전히 서로의 얼굴을 볼 날이 어서 오길 바라며 마스크 속 가려진 우리의 미소를 촬영했다.*한 명씩 시간 차이를 두고 야외에서 촬영했으며, 방역 수칙을 준수했습니다. 마스크를 벗는다면 기대되는 일은 무엇인가요?열람실이나 카페 같이 장시간 머무는 장소에서 마스크 안 쓰고 편하게 공부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대면 수업이 없어서 학교 온 게 실감이 잘 안 납니다. 집합금지 풀리면 다같이 모여서 얼굴 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 동기와 대화를 못해봐서 아쉽습니다. 생기 있는 이화인들의 얼
선선한 바람이 불던 오후 다섯시부터 피우기 시작한 모닥불을 자정이 넘도록 바라봤다. ‘불멍(모닥불을 보며 멍하게 있기)’을 하는 동안 불을 지키다 보면 불이 얼마나 민감한지 느끼게 된다.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적당한 때에 장작을 보충해야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장작을 넣어서도 안 된다. 화재 사고의 위험도 뒤따르므로 주의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불만큼 예민한 것이 또 있다. 사회의 이슈들과 마주하고 또 그것들에 반응할 때 우리는 불을 다루는 섬세함을 지녀야 한다. SNS에 올리는 글 하나, 인터넷 기사에 다는 댓글 하나가 모두 화로
학관 주변에 펜스가 세워졌다. ㈜한일건설은 7일부터 12일까지 학관 재건축 및 리모델링을 위한 펜스를 설치했다. 2021년 2월 시작한 공사는 2022년 7월 끝날 예정이다. 사진은 11일 오후3시 경 학관 공사 현장.
어느새 여름이 한 발짝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 꽃으로 가득 찼던 캠퍼스는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돈 이날, 캠퍼스 곳곳에서는 여름철 옷차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손 선풍기나 양산을 들고 다니며 더위를 식히는 이들도 있었다.김나현(경영·21)씨는 “날이 더워 머리가 익을 것 같다”며, “흰 옷을 입었는데도 열을 흡수하는 것 같아 실내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은 14일 오후1시30분 경 중앙도서관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 학생들.
서대문구가 이대특화거리를 비롯한 신촌 전반에 이르는 지역의 거리를 꽃으로 장식하는 사업 진행을 시작했다. 5일 가로등주에 화분 거치대와 화분을 설치하고, 6일 버스중앙차로 난간에도 화분을 설치했다. 등굣길에 눈길을 끄는 화분들 덕분에 봄의 정취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사진은 5일 오후3시 경 본교 앞 대현문화공원의 가로등주에 화분을 설치하고 있는 심국보씨.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했다.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바구니 특판을 진행했다. 이번 특판은 4월30일(금)부터 5월4일(화)까지 직접 수령과 택배 수령 예약 주문으로 진행됐다.6일 학생문화관(학문관) 생협에서 23명의 이화인이 미리 주문한 카네이션 바구니를 수령하는 한편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구매하는 학생도 있었다.노은서(화학신소재·18)씨는 “마스크를 썼는데도 카네이션 향이 좋다”며 “생협 카네이션과 함께 다들 행복한 어버이날 보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카네이션을 수
'N잡'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2030 N잡러’가 늘었고, 대학생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사진부는 N잡러 이화인 6명을 만났다.그들은 학교 생활을 하며 고시 및 취업 준비를 하고,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알바)를 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유튜버)로 활동하는 이화인도 있다. 쉬지 않고 달리는 이들이 원하는 미래의 노동 환경은 과연 어떨까? 학생+알바커피 향을 사랑하는 카페 알바생 윤정민(철학·19)씨. 학교 생활과 알바를 병행하는 그는 졸업 후 편하고 자유
시간이라는 모래를 모아 내 인생의 궤도를 따라 발자국을 찍어본다면, 산책하듯 일정하게도 뜀박질하듯 멀찍이도 찍혀있을 것이다. 규칙성도 특별할 것도 없는 그들을 보며 주저앉기도 했고, 더 걷기를 머뭇거리기도 했다. 그래도 헤매며 즐기고 있었다. 아팠던 발자국은 파도가 쓰다듬어 지워주기를, 다음 발자국을 남기는 데에 두려움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도 작은 발자국 하나 남긴다.
인문학적 지식을 쌓으며 농사짓기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 있다. 바로 인성교육실 개설 (김혜령 교수 담당)이다. 은 2020학년도 1학기에 개설된 강의로, 인문 생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론수업과 직접 텃밭 농사를 지어보는 실습수업을 병행한다.기자가 방문한 27일은 작물을 수확하는 날이었다. 학생들은 직접 심은 배추, 상추, 파 등을 수확했고, 추가로 딸기를 심었다.김 교수는 학생들이 을 통해 공평하지 않은 자연의 결과에 따라 실패와 성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