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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커피가 가장 맛있는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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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교육을 받는 내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커피는 막 끓기 전 90도가 가장 맛있고, 우유를 넣은 음료는 70도가 적당해. 다들 뜨겁게 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이 온도일 때 가장 맛있는 거야.”카페에 오는 많은 손님은 음료를 더 뜨겁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면 나는 사장님 말씀이 무색하게, 스팀 피처에 우유를 담고 차마 손을 댈 수도 없이 뜨거워질 때까지 데운다. 데운다는 말보다는 끓인다는 표현이 맞겠다. 손님들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우유가 담긴 음료를 만족스럽게 받아 간다. 그러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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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커미·20)
2021.10.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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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인간 본성’이라는 말로 면죄되지 않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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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지금이 ‘인간 본성’을 얘기할 때인가?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약 200억을 투자하여 제작된 ‘오징어 게임’을 보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문장이다. 해당 드라마 속 설계자인 ‘일남’과 관리자 ‘프론트맨’은 명백히 인위적인 공간을 만들어 놓고 상금을 건 게임을 참가자들에게 시킨다. 프론트맨은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 바깥세상에서 불평등과 차별에 시달려 온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라고 하는데, 이에 근거하면 해당 게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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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커미·21)
2021.10.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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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그대여 시를 가슴에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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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근손실 와서 얼른 헬스장 가야겠어.” 근손실. 요즘 소위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참 많이 쓰이는 새로운 합성어이다. 근손실은 근육과 손실 두 명사의 합성어인데, 운동을 쉬면 근육양이 줄어드니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불안감, 초조함을 내포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문학을 주전공, 부전공한 나에게는 상당히 그럴싸해 보이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왜 다른 손실은 없고, 근육만 강조되는 것일까? 특히, 시에 대한 신조어는 왜 없는 것일까? 시-손실이라는 합성어는 왜 젊은 이들 사이에서 사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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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인(영문·22년졸)
2021.09.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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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의 시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중국을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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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뉴스뿐만 아니라 삶 속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전부터 축적된 고구려 역사 왜곡, 김치와 한복 등의 문화 왜곡 등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필자는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에 속하고 다른 학생들보다 혐오적 표현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나도 모르게 혐오적 발상과 표현이 튀어나와 반성한 적이 꽤 있다. 심각한 것은 중국 국가, 정부를 비난하는 것에서 나아가 심지어 중문학 전공자와 학문에 대한 비하와 혐오의 표현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중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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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진(경영·19)
2021.09.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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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자유로운 선택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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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처음 가본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며 서로에게 묻는다. “뭐 먹고 싶어? 뭐 먹을까?”한 가지를 주력해서 파는 가게는 매우 드물고, 여기에 더해 다소 독특한 이름을 가진 메뉴들로 메뉴판이 채워져 있다면, 음식 소개와 재료 설명을 읽어보기 바쁘다.SNS로 사전에 후기를 찾아온 친구가 있다면, “여기 이게 맛있대!”라며 비교적 빠른 주문이 이루어질 것이다. (애초에 후기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가지 않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러나 후기를 봐도 잘 모르겠거나 여러 개를 주문해야 하는 경우, 테이블 위 고민하는 시간은 길어져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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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민(휴먼바이오·18)
2021.09.12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