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차림의 두 20대 여성이 언덕을 오른다. 높이와 경사가 에베레스트산에 준한다고 해 충북 괴산의 에베레스트, 일명 ‘괴베레스트’라고 이름 붙은 언덕이다. 동계 입영 훈련이 한창인 1월18일, 바쁜 일과 속에서도 기자에게로 걸음 하는 두 사람은 지친 기색 없이 즐거워 보였다. “충성!” 경례로 인사를 건넨 이들은 본교 학군단 60기 소속 김유진 소위, 이규리 소위다.김 소위는 본교 정치외교학과 18학번으로 올해 소위로 임관했다. 사회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아온 것들을 환원하기 위해 학군단 후보생이 되기로 마음 먹은 김 소
영국에 도착한 지 일주일쯤 되었던 날,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학교 근처에 있는 펍(Pub)에 처음으로 술을 마시러 나갔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분홍색, 파란색 등의 색조명이 벽에 쏘아져 있는 펍에서는 술이 마른 퀴퀴한 냄새가 났다.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기숙사 플랫 메이트 에밀리(Emily)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에밀리의 친구가 다가와서 말했다. “나 어제 스파이크 당했어(I got spiked yesterday).”처음 들어본 단어에 어리둥절했다. ‘뭔가에 찔렸다는 뜻인가’ 하며 혼자 뜻을 유추해 보기도 했다.
미국에 온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짧은 시간에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으면서도 모순적이게도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상대적이라고들 하지 않나.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미국에 도착하고 일주일이 되어가던 때가 생각이 난다. 도착하자마자 이틀 만에 개강했던 터라 적응 기간도 채 가지지 못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녔던 미국에서의 첫 주는 매우 길었다. 그러나 한 달간의 적응기를 겪고 어느새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밥도 먹고, 건물 위치와 캠퍼스 환경에 익숙해진 채로 보내는 요즘 일주
“안 열리면 안 되는데….”경영대 주전생의 특권인 경영대 교환 프로그램(경영대 교환)이 지연돼 학생들이 우려를 표했다. 1월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kr)에 2022학년도 2학기 경영대 교환 무산 우려 글이 게시됐다. 매년 1월에서 2월초 경영대 교환학생 선발 일정 안내가 진행되나 올해는 공지조차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경영학부 주전공생 대상의 경영대 교환은 2003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학점 관리 외에도 공인영어성적 취득, 경영학 전공필수 및 기초 7과목, 영어강의 2과목
2월 새 학기를 시작한 영국 센트럴 랭커셔(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대에서 ‘사진과 매일(Photography and Everyday)’이라는 사진학과 수업을 듣고 있다. 사실 평소 핸드폰으로 사진찍기를 좋아한다는 것 말고는 난 사진의 ‘ㅅ’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진에 대해 더 알고 싶기도 했고 교환을 와서 꼭 실습수업을 듣고 싶었기에 보자마자 ‘이건 들어야 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수업에 발을 디뎠다.수업에 들어간 첫날, 기대와 다르게 점차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2022년이 아직 낯선데, 벌써 3월 개강을 목전에 뒀네요. 여러분의 방학은 어땠나요? 이대학보 구성원들은 학보의 각종 개편을 준비하느라 꽤나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을 상상하며, 꿀 같은 휴식을 반납하고 회의와 발표를 거듭 진행했습니다.2월3일엔 삼청동의 한 회의 공간에서 6시간가량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요즘, 다양한 부서의 기자님들이 함께 모여 얘기 나눌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지요.
편집자주 | 2022년 2월, 2511명의 이화인이 학교를 떠나 새출발한다. 2021 전기 졸업생들에게 졸업을 맞이하는 소감과 더불어 재학생에게 전하고자 하는 조언을 들어봤다. 과감하게 도전하기아직도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4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아쉽습니다. 저는 1학년 2학기 때부터 '유바바'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는데요, 벗들이 학교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고 수줍게 다가와 인사해 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간혹 응원 메시지를 전해주시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벗'이라는 존재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피 터지는 수강신청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파견 학교를 배정받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매 학기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수강신청 날짜만 다가오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나였기에 이번 교환 학기는 한편으로 수강신청으로부터의 해방이라 느껴졌다.이런 해방감은 실제로 수강신청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자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사라졌다. 미국 아이오와대의 수강신청이 한국만큼 치열하지 않다는 것은 파견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방식이 달라서 닥치는 어려움은 미처
국제처 국제교류팀에서 본교와 협정을 맺은 해외 교환대학과 학점교류를 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24일부터 12월5일(일)까지이다. 중국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등을 포함한 5개 언어권의 필기시험 및 면접일은 12월22일(수)이며, 영어권 지원자는 TOEFL-IBT 또는 IELTSAcademics 성적으로 대체한다. 배정 대상자는 12월29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77-3158, 3159
“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다른 학생이 불편하니? 만약 불편하다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할게.” “혹시 내가 (마스크를 안 써서) 불편하면 마스크 써줄까?”학기 초반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동양인인 나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던 교수와 학생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어본 말이다.2021년 2학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 미국은 하나둘씩 대면 개강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내가 있는 아이오와대학교도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해 서서히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다수 강의가
편집자주 | 2030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을 비롯한 커리어 활동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본지는 사회 각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화잡(job)담’을 1625호부터 연재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국제공무원의 삶을 다룬다. UN 산업개발기구 에너지과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지 프로젝트 컨설턴트(국제·18졸)를 만났다. 현재 일하는 기구와 맡은 업무는UN 산업개발기구에서 일한다. 이곳은 UN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중 하나인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개발도상국들이 달성하도록 돕는다. 본인
국제처 국제교류팀에서 본교와 협정을 맺은 해외 교환대 학과 학점교류를 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24일(수)부터 12 월5일(일)까지이다. 중국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등을 포함한 5개 언어권의 필기 시험 및 면접일은 12월 22일(수)이며, 영어권 지원자는 TOEFL-IBT 또는 IELTSAcademics 성적으로 대체한다. 배정 대상자는 12월29 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277-3
제54대 총학생회(총학) 건설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수)~25일(목) 총학 선거를 앞두고 9일(화) 오후11시59분까지 재학생의 정보 제공 동의를 받는다. 정보 제공 동의는 온라인 투표 플랫폼에 선거인 명부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지는 절차다.이번 총학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제53대 총학 선거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학생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2021년 2학기 휴학생과 교환학생을 제외한 모든 재학생이 정보 제공 동의를 할 수 있다. 정보 제공 동의자 명단은 학생처에 전달돼
편집자주 ㅣ2021년 8월, 1887명의 이화인이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본지는 2020 후기 졸업생들로부터 졸업을 맞이하는 소감과 더불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어봤다.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시간 갖기 저는 늦은 나이에 학교에 입학했고, 동기들처럼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 주변 친구들은 졸업을 하거나, 석사 과정 중이거나, 취업한 상태였어요. 뒤처지고 있다는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긴 시간동안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코로나19로 대면 모임이 뜸해진 지금, 대다수의 대학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또한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이전과 같은 교환 생활은 어렵게 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교환행을 결정한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이화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21학년도 1학기를 본교에서 보내는 외국 교환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폴란드에서 한국까지, 현지에서 한국학을 배우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University of Copenhagen)에서 온 교환학생 베로니카(Weronika Sara Mar
소소한 일상을 정방형의 틀 안에 정성스레 그려내는 이들이 있다. 이화의 ◆인스타툰 작가들이다. 본지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3명의 인스타툰 작가들을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만났다. 좌충우돌 학교생활 유쾌하게 재현하다, ‘너무 웃겨요, 제 삶의 낙이에요’, ‘공감돼서 퍼갈게요’을 연재하는 송유빈(약학 전공 석사과정)씨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달린 댓글이다. 올해로 4년째 본교에 재학 중인 송씨는 18년 11월부터 꾸준히 인스타툰을 연재하고 있다. 12일 기
교육혁신단 미래혁신센터에서 10일부터 28일(금) 오후5시까지 13기 도전학기제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2021학년도 2학기 기준 3학기 이상 재학생이며, 휴학생 및 수료생, 교환학생, 미래설계장학금 기수혜자는 지원 불가하다. 도전 유형에는 개인과 팀 모두 지원가능한 설계형과 개인 지원만 가능한 참여형이 있다. 제출 서류 일체를 압축한 파일을 미래혁신센터 이메일(future@ewha.ac.kr)로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3277-4277
국제처 국제교류팀에서 2022학년도 1학기 파견 교환학생을 선발한다. 지원 기간은 5월26일(수)~6월6일(일)이며 ▲영어권 ▲중국어권 ▲프랑스어권 ▲독일어권 ▲일본어권 ▲스페인어권 ▲기타언어권으로 지원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학생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학사행정>국제교류>프로그램 온라인 신청에서 원하는 언어권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교환학생 선발은 필기 및 면접 전형을 통해 이뤄지며 배정 대상자는 6월29일(화) 오후5시에 발표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을
국제처에서 7일(수) 오후5시까지 여름계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 받는다. 본교에서 한 학기 이상 이수한 학부생 혹은 2021학년도 1학기 휴학생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학사행정>국제교류 프로그램 온라인 신청에서 지원서 작성 및 추가자료 업로드를 통해 지원을 확정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277-3158~9
“지금이 아니면 졸업 전에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코로나19 중에도 해외 파견을 결심한 학생들이 있다. 국제처 국제교류팀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기 약 50명이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파견됐다. 북미, 아시아 지역은 각 10명 미만, 유럽 지역은 40명 미만의 인원이 파견됐다.본지는 미국, 오스트리아, 중국, 홍콩으로 파견 간 학생들을 줌(Zoom)과 위챗(WeChat)을 통해 만났다. 각자 다른 파견 대학(파견교)에서 생활 중이지만 모두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아 해외 파견을 결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