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이대학보입니다.

2022년이 아직 낯선데, 벌써 3월 개강을 목전에 뒀네요. 여러분의 방학은 어땠나요? 이대학보 구성원들은 학보의 각종 개편을 준비하느라 꽤나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을 상상하며, 꿀 같은 휴식을 반납하고 회의와 발표를 거듭 진행했습니다.

2월3일엔 삼청동의 한 회의 공간에서 6시간가량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든 요즘, 다양한 부서의 기자님들이 함께 모여 얘기 나눌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지요. 지면과 홈페이지 등 학보의 모든 채널에 대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 결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피니언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기존에 학생들에게 기고받던 칼럼 코너 ‘Z의 시선’은 같은 성격의 코너 ‘여론광장’과 통합했습니다. 대신 독자 여러분께서 더욱 흥미를 가지실 만한 칼럼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새 코너 ‘방구석 E열’은 드라마, 영화, 소설, 웹툰 등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감상 및 비평을 전합니다. 최근 OTT 이용자가 많기도 하고, 대부분 마음에 두고 계신 ‘최애’ 작품 하나쯤은 있을 것 같아 많은 관심 얻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칼럼 코너는 본교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졸업생, 교직원 등도 모두 기고하실 수 있도록 확대 개편했으니, 여러분의 진솔한 생각을 자유롭게 전해주세요.

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인 ‘FROM 편집국’은 원래 격주로 발행했으나, 이번 학기엔 매주 발행합니다. 편집 뒷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더 자주 찾아뵙게 됐습니다. 매 호수의 기획 의도도 이 코너를 통해 들여다보실 수 있어, 학보를 100% 즐기시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실리곤 하던 교환학생 칼럼도 매주 연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자유롭게 다니기 어려운 지금,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이화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며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해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가장 많이 호응해주신 기사 시리즈들의 연재가 재개되는 점도 주목해주세요. 작년 봄 연재된 ‘똑똑, 여성학에 묻습니다’ 코너는 여성학과 관련된 학생들의 궁금증을 아시아여성학센터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학술적으로 풀어내 주시는 코너입니다. 많은 독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 코너를 확대 개편해 재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여성으로 살아가며 겪는 일상적 고민에 대해서도 학술적 해석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여러분 혼자서는 답 내리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발견하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에 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시기를 기대합니다.

졸업하신 선배님 인터뷰를 통해 진로에 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화잡(job)담’은 독자 참여를 확대해 연재를 이어갑니다. 인터뷰이에게 질문할 내용을 기자 홀로 생각해냈던 지난 학기와 달리, 이번에는 학보의 온라인 독자패널단 ‘학보 메이트’분들의 궁금증을 인터뷰에 반영하려 합니다. 실제로 인터뷰이가 종사하시는 직군을 지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본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를 알리는 ‘이화랑 연구할랩(Lab)’ 시리즈도 확대 개편해 연재를 재개합니다. 연구소를 탐방하는 것뿐 아니라,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하시는 학자를 인터뷰하거나 의미 깊은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함으로써 이화의 학술적 다양성과 우수성을 느끼실 수 있게 하려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진부의 행보도 지켜봐 주세요. 사진부에서 진행했던 사진 칼럼은 세상에 대해 보다 날카로운 시각을 담아 ‘어떤 날, 어떤 시각’이라는 이름으로 개편, 격주로 연재됩니다. 생생한 사진을 통해 각종 동아리를 들여다보는 ‘동방 박사’ 코너는 원래 온라인으로만 연재됐지만, 이번에는 지면으로도 싣고자 합니다. 비대면 학기로 인해 동아리에 대해 알기 어려운 학생분들이 이 코너를 보시며 새로운 흥미를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개편을 결정한 학보의 시선 끝에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더욱 소구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 여러분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엇일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를 이제 선보이려 합니다.

이대학보는 독자 여러분이 궁금합니다. 더 많이 닿고 싶고, 더 가까이 끌어당기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다가가는 이대학보를 지켜봐 주세요. 함께 한 발짝 걸음을 떼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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