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희(사회∙24)씨는 기숙사에 살면서 학교 근처에서 일상을 보내지만 인천 서구병 투표권을 가진다. 자신의 지역구에 나오는 국회의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서대문구갑 출마자는 하교길에 마주친 적도 있다. 김명희씨는 “대학 근처인 서대문구나 마포구가 주요 생활반경이라고 생각하는데 인천 서구에 투표를 해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한다. 김명희씨는 대학 주변을 자신이 사는 곳으로 인식하지만,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자들의 공약에서는 대학생을 제대로 고려한 공약을 찾아보지 못했다.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본 김명희씨는 “후보가 말하는
얼마 남지 않은 4.10 총선, 각 정당이 유권자 표심 잡기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대학보에서는 여성 청년이라는 이화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대문구의 여성과 청년 정치인 비율을 살펴봤다. 그 후에는 여야 정당의 정책 공약집을 ‘청년’과 ‘여성’ 키워드를 가지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보다 여성·청년 없는 국회, 서대문구는국민의힘(국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개혁공천을 외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양당 모두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10일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날이다. 우리대학이 속한 서대문구갑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후보, 국민의힘 이용호 후보를 만나 청년과 지역을 위한 공약과 출마 포부를 물었다. 약력- 제20∙21대 국회의원 (전북 남원, 임실, 순창)-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서대문구갑에 첫 출마다. 출마 계기는옛말에 ‘말은 크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크면 서울로 가라’는 말이 있다. 경쟁력이 있는 서울에서 정치인으로서 더 성장하고자
편집자주 | 지금까지 이대학보는 다양한 분야의 최초가 된 여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는 우리대학이 거쳐온 역사를 써왔고, 이는 여성들의 역사기도 하다. 이대학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대학보의 과거 기사를 통해 이화의 여성들이 변모한 과정을 재조명해봤다. 이대학보, 여대 학보의 정체성으로 문화 재건을 내세우다1954년 2월12일 이대학보가 창간됐다. 편집국과 기자 등 모두가 여성 학생들로 구성됐다. 를 중심으로 1950년대 여성 지식인 담론을 연구한 연남경 교수는 “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참사는 159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참사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 하지만 사회는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참사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23년 4월 일상 회복 대책의 일환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하며 원인을 돌아보지 못한 죽음은 또 다른 죽음을 낳는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참사는 되풀이되고, 사람들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다. 정우주(국어국문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평론을 통해 이런
편집자주|2030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을 비롯한 커리어 활동이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해 이대학보는 사회 각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화잡(job)담'을 연재 중이다. 1656호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인터뷰 질문을 구성한다. 이번 호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는 9급 비서관의 삶을 다룬다.빨강, 파랑, 초록 색색의 포스터가 걸리는 선거철. 포스터에 실리는 건 한 명의 후보자지만 그 뒤에는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국회의원과 한 몸이 돼 움직이는 국회 보좌진이다. 비서
제2회 ‘이화문예상(이화재학생문학상)’ 시상식이 24일 11시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이화문예상은 이대동창문인회(이문회)가 주최하고 국어국문학과와 이대학보사가 공동 주관했으며, 역량 있는 신인 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해 열렸다. 공모전에는 시 141편, 소설 27편, 수필 13편이 응모됐고, 대상 한 편과 최우수상 한 편, 분야 별 우수상이 선정됐다.이화문예상은 소설 두 편, 시 두 편, 수필 한 편에 수여됐다. 소설 ‘꿈속으로’로 대상을 수상한 김겨레(컴공∙22)씨, 시 ‘요양원에서’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혜원(국문∙2
21~22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5년 만에 경선 끝에 총학이 탄생했다. 스타트,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 (선본) 중 ‘스타트’가 총학으로 당선돼 3년만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탈피했다. 이화 구성원이 제56대 총학에 새롭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재학생, 학내 노동자, 본교자치단위와 생활도서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숙사 거주 학생들이 바라는 점은본교가 신입생에게 기숙사 우선순위를 주는 만큼, 신입생들 사이에서는 기숙사 관련한 목소리가 많았다. 현재 기숙사에 거주 중인 강해흘(호크마·23)씨는 총학이 기숙사
20일~22일에 걸친 단과대학(단대) 선거 일정이 일부 마무리됐다. 14개 단대 중 8곳은 당선이 확정됐고, 5개 단대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하지 않아 선거가 무산됐다. 음악대학(음대) 선거는 30일(목)~12월1일(금) 예정돼 있다.당선된 선본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AIR▲자연과학대학(자연대) 자연사이▲조형예술대학(조예대) 조인미▲사범대학(사범대) 비사이드▲경영대학(경영대) BE;cause▲의과대학(의대) 전심▲간호대학(간호대) 더함▲약학대학(약대) 이토피약이다. 의대를 제외한 모든 단대는 단일 선본이 출마했고, 전심과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서 ‘스타트’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약 48.5%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스타트 선본은 7946표 중 3857표를 얻어 ‘초록 바람’ 선본을 1257표 차로 앞섰고, 초록 바람의 지지율은 32.7%에 그쳤다. 무효표 비율은 18.3%였다. 이번 선거는 14일 ‘한페이지’ 선본의 사퇴 공고 이후 스타트와 초록 바람 두 선본의 경선구도로 진행됐다.21일~22일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 수 1만3888명 중 7946명이 투표해 약 5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진행된 총학 선거 중 최고
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1일(화)~22일(수) 진행된다. 이대학보는 15일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김수아 정후보(정)와 이예원 부후보(부)를 만나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정: 관현악과 제52대 학생회 집행부원, 136주년 대동제 사무팀, 등록금 심의위원회 TF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 전체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보람을 느꼈다. 또한, 학내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 할 수 있는 총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
제56대 총학생회(총학) 건설을 위한 유세가 한창이다. ‘스타트’와 ‘초록 바람’ 두 선거운동본부(선본)가 출마했다는 소식에 학생들 사이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스타트의 정후보 박서림(체육·20)씨는 정당 유착 의혹을 받고 있고, 초록 바람의 정후보 김수아(관현·20)씨는 2023년 1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고소했기 때문이다. 스타트 정후보에게 제기된 정당 유착 의혹스타트의 정후보 박씨는 진보당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가 제52대 총학 ‘이모션’(Emotion)의 권리연대국 국원으로 활동했던
편집자주|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1일(화)~22일(수) 진행된다. 이대학보는 14일 ‘스타트’ 선거운동본부(선본)의 박서림 정후보(정)와 반지민 부후보(부)를 만나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정: 노학연대 바위나 클래스업(CLASS UP), 등대(등록금 인상 반대) 실천단 등의 활동을 했다. 작년 말 클래스업 활동으로 수강신청 어려움을 수합해 총무팀에 처음 찾아갔을 때는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에 답변을 받았다. 뭔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실
초점 없는 눈동자, 그러나 그 눈동자에서 나는 분명히 사랑을 보았다. 사랑 안에 섞인 슬픔도 보았다. 눈동자에 여린 뿌연 안개를 내 엄지손가락으로 닦고 싶었다.코가 왠지 모르게 아려오고 눈에서는 울컥울컥 뜨거움이 차오름을 느낀다. 마침내 코와 눈이 한 쌍이 되어 뜨거움에 잠겼을 때, 입도 슬며시 문을 연다. 그 소리가 슬프다, 슬퍼요. 차가운 손으로 입을 막아보려 애쓰지만 손가락 사이로 뜨거움이 새어 나온다. 소리를 타고 눈물이 한줄기씩 볼에 길을 만들며 흐른다. 나는 그 길을 기억해야만 한다.눈물이 길을 만들며 흐를 때, 나는 뜨
이대동창문인회가 주최하고 국어국문학과와 이대학보사가 주관한 제 2회 이화문예상에서 당선자 5명이 선정됐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문인의 꿈을 눈부시게 키워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시상식은 11월24일(금) 오전11시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립니다. 본교 학부생,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한 이화문예상은 매년 10월 작품을 공모할 예정입니다. 수상작과 소설 전문은 이대학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당선자▦ 대상: 김겨레(컴공·22) 소설 '꿈속으로'▦ 최우수상 : 김혜원(국문·23) 시 ‘요양원에서’▦ 우수상 :
문학은 저에게 현실도피 수단이었습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이 잘 돌아가고 나만 빼고 다 행복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면 문학에 기대었습니다. 기형도 시인의 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읽고 쓰는 경험은 현실의 결핍, 어떤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저 자신을 마주하고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자연스레 문학하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고, 더 나아가 작가의 꿈을 품는 계기가 됐습니다.우연히 이화문예대상 공모 글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에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마치 벌레와도 같이 나의 안에서 계속해서 번식하는 의지라는 성가신 존재는 재능이라 할 수 있는 현실적 능력과 괴리가 커 항상 좌절과 불안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의지가 사라져 더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의지를 잃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의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생물은, 심지어 멈춰 있는 존재마저도 의지가 있었습니다. 멈춰 있고자 하는 생각마저 작은 의지가 되어 삶을
먼저 큰 상을 주신 이대동창문인회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쓴 시로 상을 받았다는 것에 정말 큰 기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는 눈물을 중심으로 제가 느낀 할머니의 사랑과 할머니를 향한 저의 사랑을 담은 시입니다. 저는 매주 할머니를 뵈러 가족들과 함께 요양원에 갑니다. 갈 때마다 항상 누워계시는 할머니를 뵈면 슬프기도 하지만 할머니의 눈동자와 손길에서 저를 향한 사랑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때면 왠지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눈물의 이유에는 슬픔도 있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갈 수 있는 존재일까? 청소년 시기부터 그 답을 찾으려 헤맸지만, 아직도 확신을 두고 답하지는 못하겠다. 어느 날의 나는 내가 마침내 나를 벗어나 지금과는 아주 다른 좋은 인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지만, 어느 날의 나는 내가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없이 지금 여기에서 영원히 썩어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힌다.하지만 나는 동시에 천천히 용기를 내고 있다. 비겁자로 사는 주제에 오늘 용기를 내면 내일은 다를 거라는 변하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문과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는 갑자기 공
이화문예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쓴 시 은 저를 무럭무럭 자라게 해준 동네인 인천 화수동이 배경입니다. 동네 골목의 카페에 앉아서 본 것과 들은 말들이 시의 재료입니다. 많은 사람이 떠난 마을은 적막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래떡 기계가 큰 소리를 내며 떡을 뱉을 때마다 ‘세탁소집 아이가 뛰어나’오고 ‘아지매들이 빼꼼’하며 소란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같은 진동수를 가진 물체가 동시에 울리면 공명하듯이 동네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함께 진동하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소리는 내가 여기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