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21일(화)~22일(수) 진행된다. 이대학보는 15일 '초록 바람'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김수아 정후보(정)와 이예원 부후보(부)를 만나 출마 계기와 주요 공약,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strong>이승현 사진기자
‘초록바람’의 정후보 김수아씨, 부후보 이예원씨(왼쪽부터). 이승현 사진기자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

정: 관현악과 제52대 학생회 집행부원, 136주년 대동제 사무팀, 등록금 심의위원회 TF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 전체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보람을 느꼈다. 또한, 학내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 할 수 있는 총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 초등교육과 21-2학기 학번 대표, 제31대 학생회 공동 학생회장을 맡았다. 학교와 소통하며 학과가 발전하고, 학과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부: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공약을 고민했다. 우선, 교육 공약으로는 재수강 학점 상한을 A0로 상향하는 것과 월경공결제가 있다. 재수강 학점 상한선이 A0인 학교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점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GPA 개정도 학생들이 모은 의견을 전달했을 때 이루어진 걸 보아 재수강 학점 상한 상향도 실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월경공결제 도입은 세밀한 기준을 바탕으로 한 시범 운영을 통해 오남용과 교수의 수업권 침해를 방지하고자 한다. 신청 가능 주기, 시험 기간 신청 불가, 온라인 수업 신청 불가 등 다양한 기준을 고민하고 있다.

다음으로, 환경 개선 공약인 학내 휴게 공간 및 콘센트 확충이 있다. 바닥을 들어내 공사를 진행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기연장선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건축팀에서 전력량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없기에 콘센트 확충에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중앙도서관도 콘센트가 없는 곳에 전기연장선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연결해서 방치된 공간을 살린 것을 봤다. 대대적인 공사가 어렵다면 전기연장선을 활용하고 책상, 의자를 배치해 학생들의 콘센트 이용을 확보하겠다.

대외이미지 공약으로는 축제 및 이벤트 활성화와 홍보 부서와의 협력이 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없는 본교 특성 상 대동제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대신 파리올림픽 생중계, 이화그린 축제 등 색다른 축제로 학생들의 문화적 수요를 채우고 대외 이미지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화그린 축제는 사행시 콘테스트, 우리 근처의 이화그린 찾기 등 크고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이화그린이 본교 이미지로 공고히 자리 잡도록 하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적극적인 홍보 기사로 외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어떤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은가

부:저와 정후보 모두 코로나 학번으로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학생들의 바람이 좌절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쉬움이 이화인의 바람을 실현하는 총학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총학이 돼 학생들이 지금보다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누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인적인 리더십을 양성하는 이화로 성장하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

 

학내 안전 문제 예방 및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주목하고 있는 안전 문제는 무엇인가

부: 학내에 차도와 인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과속 차량도 많다. LED 설치로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규정 속도 제한 표지판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용 유도 블록이 파손된 곳도 있어 보수 요구도 할 계획이다.

 

수강철회 및 조정기간 연장 공약이 조별 과제나 성적 산출, 교수의 수업권에 지장을 줄 수 있음을 고려했나

정: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수강 철회 및 조정 기간이 긴 타학교의 사례를 찾았다. 타학교는 조별 과제를  해당 기간 내 수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성적 산출 방식을 교수 재량에 맡기고, 철회한다면 산출 방식이 어떠한지 강의계획서에 명시하게 할 것이다. 학생들은 강의계획서를 보고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수강 철회 및 조정 기간은 학점관리와 연관된다. 학사일정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미리 계획되기에 2024년 2학기나 2025년 1학기부터 시행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고질적인 학식 메뉴 개선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방안이 있나

부: 학내 식당 개선 TF 활동을 하며 개선점을 고민했다. 총학 차원에서 학생식당과 소통하며 외부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공식적인 홍보를 통해 학생식당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학식 인증 챌린지, 이벤트를 구상해봤다.

 

본교에서 추진하는 대외 이미지 개선 사업과 초록바람의 사업은 어떤 차별점이 있나

정: 현수막 게시와 학내 스크린을 통한 홍보 영상 재생이다. 연세대의 경우 학내 스크린을 통해 동문 홍보 영상, 학교 사업 영상을 재생하고 현수막으로 대학 홍보를 하고 있다. 이화그린 TF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현수막 홍보 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느꼈다. 학교에 방문하는 고등학생, 외부인에게도 좋은 대외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홍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부: 이미 학교에서 제작해 홍보하는 영상도 있지만 학생회 차원에서 다양한 영상 및 홍보물을 만들고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더 많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 차원의 홍보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정: 총학생회 민원 처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문의 게시판과 건의 게시판으로 나눠 민원을 신청받고, 상의가 필요한 경우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후보가 부후보로 출마했던 2022년 제55대 총학 선본 New:ha가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됐다. 여전히 동일한 입장인가

정: 모든 학생의 가치 참여 활동을 응원하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퀴어 퍼레이드는 외부 행사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모든 총학생회원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공적 목소리의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특정 입장을 총학생회 이름으로 지지하는 것을 섣불리 말할 수 없다. 당선된 후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파악하고, 다양한 학내 구성원의 가치 추구 활동을 응원할 것이다.

 

학내 성소수자와 관련해 학내를 대상으로 내걸 수 있는 공약에는 무엇이 있나

정: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공청회를 열어 성소수자와 관련한 학내 구성원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싶다. 다양한 구성원의 활동을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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