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여러분의 동아리를 찾아가는 동아리 방문 박사, 줄여서 [동방 박사]입니다. 2024학년도 1학기부터는 범위를 중앙동아리에서 교내동아리로 넓혀 찾아갑니다. 학보를 통해 여러분의 아늑한 동방과 사랑스러운 동아리를 홍보해보세요. 학보 공식 인스타그램과 교내 커뮤니티 홍보글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동방 박사가 3월에 만난 동아리는 교내 길고양이 공생 동아리 묘화입니다.묘화는 2019년 창단된 교내 길고양이 공생 동아리로, 2024학년도 1학기 기준 29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 학기 초에 신입부원을 모집하며 최소 활동 기
이화 세월호 10주기 기억문화제(추모제)가 3일 우리대학 이화 아트 파빌리온(파빌리온) 앞 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제에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우리대학 학생 425명의 서명과 세월호 추모에 대한 편지가 담긴 ‘416 이화인의 기억약속(기억약속문)’을 전달했다. 추모제를 주관한 서포터즈장 봉준희(경제·20)씨는 “현재는 생명 안전이 없는 사회”라며 “더 이상 슬픈 일이 반복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추모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추모제는 근현대사 실천 동아리 이화여대 사다리를 중심으로
이대로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다.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생을 해결할 대책을 공격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정부는 아이를 낳고도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 정치권에서 제시하는 정책들은 아이를 낳을 것을 전제에 두고, 아이를 낳아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시한다. 돈도 주고, 집도 주고, 아이를 낳아도 변함없이 일을 하게 해주고, 나라가 함께 아이를 돌봐 준다고 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에 뚝 떨어지는 M자형 그래
ECC 위에서 천막 시위 중인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이화여대분회(민주노조)는 3월8일 원청 용역업체로부터 “시위를 철거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2023년 3월 일어난 ECC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시위였다. 노동자 과실 여부 관련 판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민주노조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노동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구조 때문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낸 건 이번만이 아니다.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체제 아래 학교는 노동자들에 대해 노동법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학교에 소속돼 일해
“이화는 사회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느꼈고, 이런 포용성을 프로젝트로 표현하고 싶었어요.”(이소운)우리대학 비뉴트럴(Be Neutral) 팀이 ‘우먼앳디올’(Women at Dior) 프랑스 파리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먼앳디올은 유네스코와 디올이 주최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세계의 각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젊은 여성에게 힘을 북돋아줄 수 있는 주제를 정해 지역사회에서 실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4명으로 구성된 비뉴트럴 팀은 프로젝트 심사
앵커 ‘제이나’, 캐스터 ‘이루미’, 승무원 ‘리나’실존 인물처럼 화면 속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며 뉴스를 전하는 앵커 제이나. 기내 안전 수칙을 전하는 승무원 리나. 방문객들에게 교통센터를 소개하는 캐스터 이루미. 모두 AI를 활용한 ‘가상인간’이다. 젊고 날씬한 외형을 갖춘 가상인간은 기업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편리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사회의 왜곡된 젠더 인식과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거나 증폭하기도 한다. 여성 가상인간 선호 이유는포털 사이트에
얼마 남지 않은 4.10 총선, 각 정당이 유권자 표심 잡기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대학보에서는 여성 청년이라는 이화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대문구의 여성과 청년 정치인 비율을 살펴봤다. 그 후에는 여야 정당의 정책 공약집을 ‘청년’과 ‘여성’ 키워드를 가지고 분석했다. 지난 총선보다 여성·청년 없는 국회, 서대문구는국민의힘(국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을 발굴하기 위한 개혁공천을 외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양당 모두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편집자주 | 본교는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지만 92곳의 연구기관을 보유한 연구터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변화를 이끌고 현실을 포착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한다. 1679호에서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약학 학회인 운동약료회를 운영하며, 감염 치료의 최적화와 스포츠 약료 서비스를 연구하는 이정연 교수(약학과)를 만났다. SNS 계정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운동 기록을 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B국민카드가 공개한 소비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피트니스 업종 매출액은
응답하라 이화여대 안전팀!노동자에게 책임 전가한 책임자 처벌하라!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이화여대분회(민주일반노조)의 시위가 약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2023년 12월 16일 본관 앞에서 시작된 피켓 시위는 6일부터 ECC 선큰가든에서 진행 중인 천막 농성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용역업체와 학교 사이에 발생한 문제에 노동자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용역업체가 ECC 화재 사건 손해배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할 위험이 있으니 학교 측에서 미리 사전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시위가 시작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3월 발생
계속된 멈춤 사고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3대 모두 교체된다. 공사 기간 엘리베이터 3대 중 1대만 운행되며, 모든 공사는 7월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2008년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이후 멈춤 사고가 빈번했다. 안전팀은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엘리베이터 3대 모두 정기 교체 시기인 2029년보다 5년 앞당겨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는 2023년 5월과 9월, 그밖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매월 1회 정기 점
E-House(이하우스)와 한우리집에 거주하는 학부생들은 그동안 통행금지(통금) 시간 이후에 기숙사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벌점 2점을 받았다. 그러나 2024학년도 1학기부터 벌점이 0.5점으로 인하되며 ‘통금에 맞춰 들어와야 한다’는 사생들의 불안한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통금 시간은 자정~오전5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통금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점에서 0.5점으로, 통금시간 지각 벌점 인하우리대학의 기숙사 통금 시간에 대한 사생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기숙사 사생회에서의 논의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참사는 159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참사는 남겨진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 하지만 사회는 이들에게 빠른 회복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참사로부터 5개월이 지난 2023년 4월 일상 회복 대책의 일환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충분히 애도하고 슬퍼하며 원인을 돌아보지 못한 죽음은 또 다른 죽음을 낳는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참사는 되풀이되고, 사람들은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다. 정우주(국어국문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평론을 통해 이런
바꾸자, 여성 주권자의 힘으로! 가자, 성평등 민주주의로!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39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이번 여성대회는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 등 모두의 축제였다. 행사장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사람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나이와 성별, 성 지향성, 장애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즐기는 축제 현장이었다. 광장은 금세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주권자들이 모여 성평등 민주주의의 의미를 환기,
‘아기가 된 기분이다.’ 내가 교환학생을 오고 한 달 동안 일기장에 가장 많이 쓴 문구이다. 교환학생으로 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겠는 환경에 던져진 아기처럼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고, 또 다른 의미는 내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알을 깨고 다른 세상에 나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나는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공부해 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미국에서 학생으로 생활해 보고 싶었고, 미국 교육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서울시가 내놓은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 또는 6만5000원(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한으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기후동행카드는 1월27일 출시된 이후 2월22일까지 46만6000장이 판매됐다.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시가 분석한 사용 양상에 따르면, 구매자 중 20대가 30%, 30대가 29%로 2030청년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는 59%를 차지했다. 또한, 서울시는 2월26일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보다 7
편집자주|지금까지 이대학보는 다양한 분야의 최초가 된 여성,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왔다. 지난 70년 동안 이대학보가 써 온 여성의 역사는 우리대학의 발자취기도 하다. 이대학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들을 만났다.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우리대학 유학생 4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많은 이화인은 의료계, 법조계, 정치계 등 금녀의 영역으로 불렸던 분야에 최초의 길을 닦았다. 이화의 힘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갔다. 고향에서부터 머나먼 이화로, 자신의 꿈을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 ‘다방’에 따르면 1월 기준 우리대학 인근 평균 월세가 71만 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가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평균 월세 3년 연속 1위로, 서강대 인근의 평균 월세인 65만 원보다 6만 원 높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특히 더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 인근 우수한 생활 인프라, 편리한 교통과 더불어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며 상가 건물 자리에 신축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이어 대학가 중 월세 가장 높은 이화여대… 이대생의 주거지 부담 지속돼우
편집자주| 정부가 2024년 연구개발비(R&D) 예산을 2023년보다 16.6% 삭감했다. 인문사회 분야지원은 더 미약하다. 한국연구재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4년제 대학의 공학 분야가 연구비로 약 36조 원을 지원받은 반면 인문학 분야는 약 1조원을 지원받았다. 인문학 연구의 위기 속, 인문학 기반의 융복합 연구 공간으로 국내 포스트 휴먼 담론을 이끄는 이화인문과학원의 오윤호 교수, 신상규 교수를 만나봤다. 포스트휴머니즘이란 과학기술을 통해 지능, 신체 능력, 수명 등이 향상된 인간 혹은 근대적 인간 중심의 인간관에서 벗
누군가는 생산직, 건설직 일터로 가요.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도 갈 수 있어요.2021년 4월22일, 20대 청년 이선호씨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바닥을 청소하다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용돈벌이와 세상 경험을 위해 일터로 나간 청년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22년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74명. 하루에 2명꼴로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수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지만 산재 사고는 ‘내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한다.한겨레21 신다은 기자는 산재 사고를 취재하며 이들의 문제를 결코 타자화
편집자주 | 1948년 5월, 유대인이 1차 세계대전 이후 대규모로 이주해 아랍인이 살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을 건국하며 토지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됐다. 영국은 전쟁 비용을 지원받고자 유대인 과 아랍인의 국가 건국을 지지하는 밀약을 맺었지만, 갈등이 격화되자 UN에 사안을 넘기고 손을 뗐다. 이후 UN이 발표한 영토분할안으로 격화된 갈등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10월7일 이스라엘에 선제공격을 가했고, 뒤이어 이스라엘은 지상군을투입했다. 22일에는 46일간 지속된 무력 충돌 중 최초로 나흘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