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층 ECC 선큰가든 엘레베이터 앞. 1호기를 제외한 2호기, 3호기는 공사 중이다. 장유현 기자
B4층 ECC 선큰가든 엘레베이터 앞. 1호기를 제외한 2호기, 3호기는 공사 중이다. 장유현 기자

계속된 멈춤 사고로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3대 모두 교체된다. 공사 기간 엘리베이터 3대 중 1대만 운행되며, 모든 공사는 7월1일에 완료될 예정이다.

2008년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이후 멈춤 사고가 빈번했다. 안전팀은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엘리베이터 3대 모두 정기 교체 시기인 2029년보다 5년 앞당겨 교체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는 2023년 5월과 9월, 그밖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매월 1회 정기 점검과 매년 1회 한국승강기안전원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사고 발생 빈도가 매우 높았다. 학교는 정기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부품을 수리하는 조치만을 취해왔다. 그러다 고장 발생률 추이가 매우 높아 사태 심각성을 느끼고 예정보다 이른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안전팀은 고장이 자주 났던 주원인으로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는 사용 빈도가 높아 노후화가 빨리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팀은 “유리 타워 내 복사열로 부품의 열화가 발생해 기계의 수명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22일 기준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는 1호기로, 2호기는 공사 중이다. 1호기보다 고장률이 높은 2, 3호기를 먼저 교체한다. 2호기는 교체 공사가 끝난 5월 초 다시 운행하고 3호기는 공사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사용이 중단된다.

문제는 다른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보다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법학관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는 약 1달이 걸렸던 반면, ECC 선큰가든 엘리베이터는 약 7개월 후 완공될 예정이다. 장기간의 교체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양다나(컴공·22)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15분이나 기다린 적이 있다”며 “다른 건물에 비해 공사가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7개월씩 걸리는 교체 공사로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 빠른 교체가 시급하지만, 안전팀은 “ECC 엘리베이터는 유리 타워 내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특수한 기종”이라며 “주문 제작부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신속한 공사 진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교체를 통해 안전과 편의가 개선되기를 기대했다. 안민지(컴공·21)씨는 “새로운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안 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은(정외·23)씨는 “예전부터 고장으로 3대가 동시에 운행하는 일이 잘 없어서 운행을 잘 안 해서 자주 사용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고장나지 않게 제대로 교체 공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전팀은 “(엘리베이터가) 2008년 대비 개선된 신형 제품으로 바뀌어 사고가 덜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타워 내부에 공기 순환 장치를 설치하기 때문에 이전만큼 수리를 자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사고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 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엘리베이터에는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어 추락의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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