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및 공간 부족 해결 위해 학교 차원의 지원 확대 필요
교수 및 공간 부족 해결 위해 학교 차원의 지원 확대 필요
  • 한채영 기자
  • 승인 2018.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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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김정권 학장
△2018년 2월 경영대학(경영대) 학장 취임
△경영학전공 소속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이번주는 엘텍공과대학 임혜숙 학장, 경영대학 김정권 학장을 만나봤다.

경영대학 김정권 학장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경영대학 김정권 학장 선모은 기자 monsikk@ewhain.net

-경영대 수업의 높은 수요에 비해 분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관련 대책이 있는지

분반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의 분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영대에서는 분반을 개설할 때 이전 학기와 비슷한 개수의 수업을 개설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분반을 많이 열려고 노력 중이지만, 분반 수를 늘려도 특정 시간 분반에만 인원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곤란하다. 수요가 많은 시간대 위주로 열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분반 수업 시간을 분산시킬 수밖에 없다는 걸 학생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 새로운 분반을 개설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분반이 많아지면 그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 추가되는 분반 개수만큼 강의 공간을 구하고, 강사 혹은 교수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대는 늘 교수 인력 부족,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새로운 분반은 개설하기가 힘들다.

또한, 경영대는 국제 경영 대학 발전 협의회(AACBS,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인증을 받고 있는데, 인증 제도에 따르면 전임교원이 100개 강의 중 75개 이상을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교수 외의 강사를 무한정으로 채용해서 수업에 투입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교수 인원을 충원하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역시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경영대 분반 부족 문제가 나오는 원인 중 일부는 주전공생 못지않게 많은 부·복수전공생이 수업을 듣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교수임용은 주전공생 비율에 맞춰서 진행된다. 부·복수전공생이 많다고 교수충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경영대 특성상 여러 단대에서 오는 부·복수전공생이 많기에 경영대 내에서 사전 수요조사를 시행해 분반을 개설하는 것도 힘들다. 

이처럼 분반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수업 수요조사를 시행해준다거나, 교수 임용을 확충해주는 협조가 필요할 것 같다.

 

-경영대 내 공간 부족 문제도 지적된다. 대비책이 있는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2005년도에 신세계 그룹에서 지어준 것이다. 첨단 강의실이 포함된 좋은 건물이지만 지난 십여 년간 교수 수가 10명 이상 증가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교수연구실 및 강의실이 부족해졌다.

현실적으로 단대 차원에서 공간 확충을 위해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최소 몇 백억 단위의 예산이 필요할 텐데 그 정도의 예산을 건물에 투자할 수 있는 단대는 아무데도 없다. 학교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신축을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본부가 지원해주거나, 경영대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는 동창회를 통해 건축기금 조성을 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외부 후원을 받아 건물을 짓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외국의 일부 대학은 건물을 짓기 위해 후원을 받고, 자금을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건물에 붙인다. 본교 경영대에서 이 방법이 가능하다면 학교의 추가적인 재원 없이 신축 기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구성원들 간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경영대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취업률에 대해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2018 중앙일보 학과평가’에 따르면 경영학부가 71.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이번 평가 대상 경영학과 여학생 평균 취업률(62.8%)보다 약 9% 높은 취업률이다. 사실 아직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평가에서는 본교와 남녀공학의 취업률을 그대로 비교하지 않아 더 유의미하고 신뢰할 만한 결과인 것 같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대 취업률 수치는 꽤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데는 경영대 차원에서 진행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잘 활용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취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전공생을 위한 커리어케어센터(Career Care Center)가 있다. 이전에 경영대 학장직을 맡았던 본교 교수가 운영을 맡고 있다. 커리어케어센터에서는 선후배와의 네트워크, 졸업생과의 간담회, 경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 취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전담 교수제를 통한 학생진로상담,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과의 커리어 멘토링 세미나 등의 활동도 진행된다. 또한, 유수 기업 CEO와 현직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경영정책’, ‘혁신기업경영 캡스톤 디자인 과정’, ‘이화-씨티그룹 글로벌 금융아카데미’, ‘이화 비즈니스 플랜 경진대회’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영대학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본교 학생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충실하다. 수업에 빠지거나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고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은 본 적도 없다.

다만 도전정신이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다. 도전을 너무 두려워한다. 해가 떠 있을 때 길을 잘못 들어서면 다시 돌아 나올 수 있지만, 해가 지고 있을 때는 길을 잘못 들어서면 조난당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나이가 들면 힘들지만, 젊었을 때는 실패해도 극복할 수 있고 그로부터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도전을 해볼 것을 격려하는 바다.

덧붙여 경영학과 관련된 얘기를 하자면, 경영학은 많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현실에 접목해서 구현하는 실용학문이다. 경영학 전공과목을 공부하고 자신의 전공에 접목한다면 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때문에 타대 학생이라도 경영학 전공과목을 한 번쯤 들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