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안전 위해 환경개선 공사 진행... 학생 자치 공간 확보 어려워
실험실 안전 위해 환경개선 공사 진행... 학생 자치 공간 확보 어려워
  • 한채영 기자
  • 승인 2018.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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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대학(자연대) 이외숙 학장
△ 2017년 8월 자연대 학장 취임
△ 통계학전공 소속

지난 9월 대학 분권화가 포함된 기획처 5개년 발전계획이 발표돼 일부 단과대학(단대)의 정책 변화가 예고됐다. 본지는 남은 2학기 동안 14개 단대 학장에게 분권화 참여 여부 및 현안을 묻는 인터뷰를 연재한다.

 

자연과학대학 이외숙 학장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자연과학대학 이외숙 학장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자연대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사실 자연대 학부생의 취업률은 타대와 비교했을 때 평균치인 것 같다. 이는 기초과학을 다루는 자연대 전공 특성상 학부 교육만으로는 전문성을 입증받기 어려운 면이 있고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대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은 거의 10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학부생의 취업 고민에 공감하고 있기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자연대 각 학과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실험실 별로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체 대학원 입학 설명회나 혹은 세미나를 통해 전공과 관련된 취업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학부만을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공을 살린 취업의 기회가 좁은 편이기에 그들에 대한 지원 방책을 좀 더 고민해볼 계획이다.

-자연대 내 자치 공간 확충 및 복지시설 개선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당장 학생회에서 요구하는 동아리방이나 과방을 자연대 내에 마련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재 사용 중인 공간 대다수가 연구 및 교육을 위한 용도이고, 이외에 비는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험실이나 연구실 같은 경우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때문에 필수적인 연구 및 교육 공간을 학생 자치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지하 2층 현관 로비에 다용도 테이블 및 의자를 두는 등 가용 공간을 찾아 최대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독서실 소음 문제도 당장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설팀에 따르면 방음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방음벽을 설치한다고 해도 독서실 위치상 바로 옆 복도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통로기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방음벽 설치 대신 독서실 위치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 두 문제를 제외하면 자연대는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왔다. 종합과학관A동 휴게실에 노후 컴퓨터를 교체했으며 샤워실에 샤워용 전기온수기를 설치하고, 열람실 내에 노트북 PC용 전원연결 콘센트를 설치하는 등 자연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시험을 준비하는 자연대 화학과 전공생이 많은데 이로 인한 부작용이 지적된다. 대비책이 있는가

현재의 약학전문대(약전) 체제로 인해 본교 자연대를 비롯한 전국의 자연대가 많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작년과 올해에 자연대 자퇴생 중 많은 학생이 약전으로 진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퇴하는 학생이 많은 것보다 문제되는 점은 자연대 내 전공에 상관없이 많은 학생들이 약대 준비를 위해 반복적인 휴학과 비정상적인 교과과정 이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공에 남아 있는 다른 학생들의 수업 능률이 떨어지는 등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큰 문제였다. 또한 약대 진학에 실패한 학생들이 복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자연대는 현 약전 체제를 6년제 약대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그 결과 올해 교육부 승인을 통해 2022년부터는 두 체제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2년+4년’의 약전 체재에서 6년제 약대로 전환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PEET 시험으로 인해 파생됐던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작년 12월 자연대 실험실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실험실 안전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안전 문제는 자연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실수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대는 가능한 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로 자연대는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하고 실험실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대학원생 및 학부생이 안전교육에 필수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주말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연구실이 많아 가급적 단독 실험 수행을 자제시키고 있으며 사전 보고를 통해 연구책임자가 신속히 위험 사항을 인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둘째로 시설 정비를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시설은 최우선적으로 교체 및 보완해 왔다. 올해도 일부 교수 연구실 및 학부 실험실의 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잠정적 위해 발생 요소를 제거했다.  주기적으로 안전팀을 통해 시설을 점검받으며 시설 전반의 노후화 및 위험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연대학장으로서 이화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일을 찾고 큰 뜻을 품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4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본다. 뜻을 품고 노력하면, 특히나 이화여대에 올 정도의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다. 진부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인생은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처음에 빨리 달려 나간 사람이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속도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과가 따를 것이다. 특히 자연대 학생에게는, 자연대 내 전공은 당장은 어렵지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그만큼 전문적이고 인정받는 위치에 설 수 있을 거란 말을 해주고 싶다. 자연대에서 자연과학이란 학문을 맛보고 과학자의 길이 어떤지 진지하게 생각해 선택한 뒤, 자신이 고른 길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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