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라멘으로 새 도약을 꿈꾸다
일본식 라멘으로 새 도약을 꿈꾸다
  • 박채원 기자
  • 승인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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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트리스 대신 건강한 라멘으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박스퀘어에서 ‘이대 깻잎 떡볶이’를 운영하는 채영자씨(왼쪽), 김영진씨 부부최도연 기자 contagious-grin@ewhain.net
박스퀘어에서 ‘Yeom in don 라멘’을 운영하는 이순자씨(왼쪽), 염인돈씨 부부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올해 6월 말까지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탕수육을 테트리스처럼 정교하게 쌓아 ‘탕트리스’라는 별명을 얻은 포장마차를 볼 수 있었다. 탕트리스는 더 이상 맛볼 수 없지만 대신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낸 일본식 라멘을 박스퀘어 1층 20호 ‘염인돈 라멘(구 탕트리스)’에서 만날 수 있다.

식당 ‘염인돈 라멘’의 사장 염인돈(67·남·서울 마포구)씨와 이순자(64·여·서울 마포구)씨 부부는 기존의 탕트리스 노점상을 정리하고 박스퀘어에 라멘을 주 메뉴로 새롭게 가게를 열었다. 이씨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 만큼 평소 좋아하던 면 요리로 새 메뉴를 시작해보고 싶었다”며 “일본식 라멘을 선보이기 위해 일 년동안 요리 연습했다”고 전했다.

염씨는 서대문구청에서 거리정돈을 한다고 하자 첫 번째로 이동을 결정했다. 평소 면 요리를 좋아한 그는 “요즘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라멘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자신이 있었다”며 “목표 매출액이 100만원인데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탕트리스가 가게 이전을 결정하게 된 데는 학생들의 영향이 컸다. 이씨는 본교 앞에서 장사를 하며 학생들에게 받은 도움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컨테이너박스이지만 어엿한 가게처럼 장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윤을 학생들에게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이윤을 조금 남기더라도 학생들에게 건강식을 주고 싶다며 육수를 직접 끓여 판매한다. 개장 이후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푸짐한 양과 진한 육수의 돈코츠라멘이다.

염씨와 이씨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한 만큼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꼼꼼히 후기를 물어보고 있다. 이씨는 “고기 한 점이 너무 적다는 말에 오늘부터는 두 점씩 주고 있다”며 “처음이어서 아직 착오도 있고 실수도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염인돈 라멘은 오픈 기념으로 이번 달 말까지 4,000원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라멘의 가격을 낮춰 학생들이 부담 없이 먹고 갔으면 바라는 것이 이씨의 마음이다. 그는 “박스퀘어로 이동하고 나서 장사가 잘된다는 분도, 잘 안된다는 분도 있다”며 “그래도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해서 모두 즐겁게 먹고 웃으며 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