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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오전9시경 부천시민회관에서 파이루스 단원들은 ‘2022 이화 응원대제전’ 영상을 촬영했다. <strong>김나은 사진기자
2월27일 오전9시경 부천시민회관에서 파이루스 단원들은 ‘2022 이화 응원대제전’ 영상을 촬영했다. 김나은 사진기자

1988년 체육과학부 소속 동아리로 출발한 응원단 파이루스(Pyrus)는 현재 어엿한 중앙동아리다. 공모전을 통해 배꽃의 라틴어인 ‘파이루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대내외로 응원이 필요한 곳에 힘을 전하고 있다. 동아리는 단장단과 활동 기간 1년을 수료한 정단원, 활동 기간 1년 미만의 준단원으로 구성되며, 매년 3월에 새내기만을 대상으로 신입 단원을 모집한다.

인스타 @ewha_pyrus_official / 유튜브

'파이루스'에게 물었다

35대 훈련부장 김경서(경영·21)씨, 34대 단장 김영서(생명·20)씨와 부단장 권민경(화신공·20)씨, 박예빈(국문·20)씨. (왼쪽부터) 김지원 사진기자
35대 훈련부장 김경서(경영·21)씨, 34대 단장 김영서(생명·20)씨와 부단장 권민경(화신공·20)씨, 박예빈(국문·20)씨. (왼쪽부터) 김지원 사진기자

파이루스의 주요 활동을 알려주세요

공연이 가장 큰 활동입니다. 대강당OT나 채플, 졸업식 같은 교내 행사와 치어리딩 페스티벌, 타대 찬조 등 교외 행사에서 공연을 진행합니다. 2021년에는 단원들의 의견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을 응원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는 인원수 제한을 지키기 위해 좌, 우, 중앙을 나눠 촬영하고 편집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1년에 5번 정도 공연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더 많은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연습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원 제한이 조금씩 풀리고 있어 그에 따라 조를 짜고 학문관 연습실에 모여 연습하고 있습니다.

 

동아리방에 보관 중인 단복을 꺼내든 단장 김영서씨. 파이루스는 금색이었던 단장의 단복을 2021년 본교 대표색인 녹색으로 교체했다. <strong>이주연 사진기자
동아리방에 보관 중인 단복을 꺼내든 단장 김영서씨. 파이루스는 금색이었던 단장의 단복을 2021년 본교 대표색인 녹색으로 교체했다. 이주연 사진기자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코로나19 이후로 대면 공연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고 연습에도 제한이 생겼습니다. 본래 응원대제전은 초대가수를 섭외하고 전체 기수 선배님들을 초대해 무대를 하는 등 큰 행사였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현재 단원들은 모두 20, 21학번인데 21학번 단원은 관객들 앞에 설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점점 대면 공연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악이 나오기 전 일렬로 대형을 맞춘 단원들 <strong>김영원 사진기자
음악이 나오기 전 일렬로 대형을 맞춘 단원들 김영원 사진기자

 이번 응원대제전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일단 10년만에 열린 응원대제전이기에 그 위엄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계속 연습을 하고 영상으로나마 저희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무대에서 합을 맞추는 경험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응원대제전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뻤습니다. 방학 내내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요. 사실 시간도 촉박했고 공연장도 한 번 취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연습 인원에도 제한이 있어 대형 맞추는 것도 거의 하루만에 해야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지만 단원들을 거의 매일 만나다 보니 서로 더욱 끈끈해졌습니다. 영상 조회수도 잘 나왔고요.

 

정식 인사를 하고 있는 파이루스. 단장 김영서씨가 정식 인사 중 첫번째 동작을 취하고 있다. <strong>김영원 사진기자
정식 인사를 하고 있는 파이루스. 단장 김영서씨가 정식 인사 중 첫번째 동작을 취하고 있다. 김영원 사진기자

동아리 홍보주간(동주간)에는 무엇을 했나요

3월7일, 8일 양일간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첫날엔 학문관 광장에서 공연을 했고, 부스에서는 동아리를 소개하고 유튜브(YouTube)에 업로드한 영상들을 보여줬습니다. 파이루스를 임팩트있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어요. 우리 동아리에 관심있는 새내기들이 공연을 봐주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임했습니다. 끝나고 환호도 해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가신 것 같아서 보람찼습니다.

 

홍솔(경제·21)씨와 임영서(국교·21)씨가 응원제 촬영 중간에 무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strong>김영원 사진기자
홍솔(경제·21)씨와 임영서(국교·21)씨가 응원제 촬영 중간에 무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영원 사진기자

응원곡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대대로 내려온 응원곡은 약 5곡입니다. 치어리딩 곡으로 쓰면 어울릴 법한, 신나거나 의미있는 곡을 응원곡으로 창작하기도 합니다. 공연을 할 땐 그동안 연습했던 곡 중에서 공연 취지에 맞는 곡이나 많은 단원이 하고 싶어하는 곡을 준비합니다. 올림픽 응원 곡으로는 ‘투혼가’(2014)를, 졸업 공연에서는 ‘그대에게’(1988)를 합니다. 다만 체력을 분배하기 위해 비교적 힘든 ◆액션과 그렇지 않은 ◆치어를 적절히 섞고 있습니다. 

◆액션: 안무 중심의 응원 퍼포먼스
◆치어: 구호를 외치거나 응원용 수술을 들고 하는 퍼포먼스

 

이효비(휴먼바이오·21)씨(왼쪽)와 김경서씨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trong>김나은 사진기자
이효비(휴먼바이오·21)씨(왼쪽)와 김경서씨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나은 사진기자

우리 동아리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부분을 자랑해주세요

저희는 인원이 적은 편이지만 그게 단점이 되지 않을 만큼 다들 동아리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급하게 영상 촬영 일정이 잡혀도 각자 집에서 연습을 많이 해와 좋은 영상이 나오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연습을 자주 하다보니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가까워집니다. 연습 중에도 다들 재밌어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윗기수 선배님들과도 자주 연락합니다. 파이루스 공식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선배님들이 공유해주시고 멋있다고 응원도 해주십니다. 

 

단원들은 옷을 갈아입고 응원대제전의 마지막 곡인 ‘힘 내!’(2010)를 촬영했다. <strong>김나은 사진기자
단원들은 옷을 갈아입고 응원대제전의 마지막 곡인 ‘힘 내!’(2010)를 촬영했다. 김나은 사진기자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올림픽 공원으로 베이징 올림픽 응원 영상을 촬영하러 갔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거기에 있던 어린 친구들이 와서 ‘어떤 동아리냐’, ‘어떤 활동이냐’, ‘유튜브 채널명 뭐냐’ 등을 물어보더니 나중에는 채널을 구독해주고 그날 찍은 영상에 댓글도 달아줬습니다. 

또 저희는 전통적으로 빼빼로데이를 챙기는데, 윗기수 단원들이 아랫기수 단원들한테 편지를 써서 빼빼로를 챙겨주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올해는 인원 제한 때문에 연습을 나눠서 하다가 빼빼로데이에 처음 전체 인원이 모였습니다. 빼빼로를 주고받으니 서로를 계속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효비씨가 치어곡 ‘힘 내!’에 맞춰 응원용 수술을 들고 안무를 하고 있다. <strong>김영원 사진기자
이효비씨가 치어곡 ‘힘 내!’에 맞춰 응원용 수술을 들고 안무를 하고 있다. 김영원 사진기자

미래의 파이루스 단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많고도 많은 신입생들과 많고도 많은 동아리들 중 우리가 만난 인연이 신기하고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동아리를 선택해주고 인연이 이어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동아리를 하면서 숱한 어려움과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텐데 크고 작은 과제들을 해결해 가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루스가 여러분에게 소중한 자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OB 무대를 꾸민다면 꼭 저희 34, 35대를 불러주세요!

 

응원대제전에 참여한 파이루스 단원들 <strong>김영원 사진기자
응원대제전에 참여한 파이루스 단원들 김영원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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