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이번 학기부터 새로운 디지털 코너가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여러분의 동아리를 찾아가는 동아리 방문 박사, 줄여서 [동방 박사]입니다. 학보를 통해 여러분의 아늑한 동방과 동아리를 홍보해보세요. 학보 공식 인스타그램과 교내 커뮤니티 홍보글을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9월26일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공연을 선보인 에세이오스 김지원 사진기자
9월26일 수원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공연을 선보인 에세이오스 김지원 사진기자

1993년에 창설된 에세이오스(ESAOS·Ewha Symphonious Amateur Orchestral Sounds)는 본교 유일의 중앙 오케스트라 동아리다. 에세이오스는 2월과 8월에 정기 연주회를 진행한다. 동아리원은 현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와 관악기(플루트, 클라리넷 등)로 이뤄져 있고, 각 파트의 수석진이 연주를 지도한다. 매 학기 연주회 곡을 정한 후 해당 곡에 필요한 인원을 학번 제한 없이 모집하고 있다. 해당 악기 비전공자만 지원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esaos_official / 유튜브

 

'에세이오스'에게 물었다

에세이오스 동아리방에서 회장 석정민(국제·20)씨(왼쪽)와 악장 조민희(식영·19)씨가 제56회 연주회 팸플릿을 들고 있다. 김영원 사진기자
에세이오스 동아리방에서 회장 석정민(국제·20)씨(왼쪽)와 악장 조민희(식영·19)씨가 제56회 연주회 팸플릿을 들고 있다. 김영원 사진기자

오케스트라는 무엇인가요

오케스트라는 관과 현이 함께 연주하는 관현악단입니다. 각각의 소리를 모아서 전체 소리를 만듭니다. 오케스트라에 들어가면 소속감이 느껴져서 혼자 연주하는 것보다 덜 외롭습니다. 또 솔로곡뿐만 아니라 웅장한 곡들도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연주회 전 리허설 중인 에세이오스 단원들 이주연 사진기자
연주회 전 리허설 중인 에세이오스 단원들 이주연 사진기자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이번에 연주하는 곡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의 오페라 ‘도둑까치’(La gazza ladra) 서곡,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교향곡 제8번 B단조 ‘미완성’(Unfinished), 안토닌 드보르작(Dvorak)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입니다. 

이번 제56회 연주회는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연주회입니다. 서곡은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고, 미완성 교향곡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드보르작은 굉장히 웅장한 곡입니다. 공연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연주회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월16일 전체 합주 연습에 참여한 한재경(과교·20)씨 김나은 사진기자
9월16일 전체 합주 연습에 참여한 한재경(과교·20)씨 김나은 사진기자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코로나 전에는 학기 중 주 2회 방학 중 주 3회 대면으로 만나, 학생문화관 B1층 소극장이나 전시실에서 전체 합주 연습을 하고 다목적실에서 파트별로 연습했습니다. 공연은 김영의홀이나 대강당에서 주로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1학년도 1학기에는 아예 공연을 하지 못했고, 2020학년도 2학기에는 연습과 공연 모두 외부 공간을 빌려 진행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4단계로 격상된 7월 이후에는 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어 수석진이 과제를 내주고 줌(Zoom)으로 피드백을 주는 형태로 연습했습니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석정민씨가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슈베르트의 교향곡 ‘미완성’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석정민씨가 리허설에 집중하고 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오전9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3일 연속으로 연습하는 뮤직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021학년도 여름 방학에 뮤직캠프를 진행했는데, 이틀째 점심시간 정도 되니까 연습실에 파스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다들 무표정하게 서로 파스를 붙여주고 한 명은 쓰러져서 자고 있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우리 이렇게 열심히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휘자님이 칭찬을 아낌없이 하시는 편이 아닌데 뮤직캠프 연습 중에 어떤 부분을 듣고 프로처럼 연주했다고 하셔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을 앞둔 시간, 부원들은 악기를 재정비했다. 플루트를 정성스레 닦던 신소연(국교·17)씨가 카메라를 발견하고 포즈를 취했다. 김지원 사진기자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을 앞둔 시간, 부원들은 악기를 재정비했다. 플루트를 정성스레 닦던 신소연(국교·17)씨가 카메라를 발견하고 포즈를 취했다. 김지원 사진기자

우리 동아리에서 제일 사랑스러운 부분을 자랑해주세요

저희 동아리가 연주를 정말 잘합니다. 학교마다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저희가 그 중에서 제일 잘하는 축에 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휘자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저희가 다른 학교 오케스트라에 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전통도 있어서 실력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서 완성도가 높고 그 성취감이 다음 연주회를 위한 원동력이 됩니다. 

 

2019년부터 에세이오스로 함께한 이예은(과교·19)씨. 이씨는 “단원들과 함께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주연 사진기자
2019년부터 에세이오스로 함께한 이예은(과교·19)씨. 이씨는 “단원들과 함께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하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주연 사진기자

예비 단원들에게 한마디

교내 커뮤니티를 보면 지원도 안 해보고 떨어질까봐 겁먹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마시고 일단 지원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단원이 많을수록 좋고, 경쟁이 치열하진 않거든요. 오케스트라 활동이 쉽지는 않지만 그보다 큰 행복감, 뿌듯함, 자부심이 생기니까 연습에 대한 보상이 확실한 동아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 전 악기를 정비하는 모습 이주연 사진기자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 전 악기를 정비하는 모습 이주연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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