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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생의 첫걸음부터 마지막까지, 적응에 힘쓰는 NUS
2015년 03월 16일 (월) 민소영 기자 minso@ewhain.net
   
 
   
 

<편집자주> 세계화에 따라 대학들도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이는 한국 대학들 역시 마찬가지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4년 수도권 대학 외국인 학생 총 인원은 3만2976명, 외국인 교원은 5221명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 대학은 양적 국제화에 치중한 나머지 질적 측면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본지 보도(2013년 9월16일자, 2013년 9월30일자)에 따르면 유학생 유치 이후의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기도 했다. 이에 이화미디어센터 해외취재팀은 앞으로 대학 국제화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월11일~2월14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를 방문했다. NUS는 QS아시아 대학평가에서 2009년 10위에서 2014년 1위를 기록했으며 약100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해외취재팀은 NUS가 국제학생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국제학생과 현지학생이 어우러진 대학은 어떤 모습인지 취재했다. 본지는 ▲적응 ▲교류를 주제로 2주간 기사를 연재한다. 이번 주 본지는 적응을 주제로 NUS가 국제학생의 적응을 돕는 방식을 조명한다.

 

“국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하나의 도전입니다. 이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최우선 과제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학생처 관계자의 말이다.

  본지가 취재한 NUS는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 교환학생 등 국제학생이 대학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사회에 나가기까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었다. 이들은 국제학생에게 싱가포르 적응을 돕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입학부터 사회진출까지 지속적인 국제학생 관리
  NUS는 국제학생이 싱가포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었다. 현지 학생들과 캠퍼스, 싱가포르 주요 지역 등을 함께 다니는 투어 프로그램과 싱가포르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행사 등이 그것이다.

  NUS가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은 국제학생과 현지 학생이 싱가포르의 곳곳을 함께 다니며 새로운 사실을 배우거나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캠퍼스를 함께 투어하는 것은 물론 싱가포르 내 주요지역인 차이나타운, 부기스 등을 함께 다니며 자연스럽게 싱가포르의 역사를 익히는 것이다. 국제학생은 메일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지 받아 원하는 경우 직접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개강 전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원희영(소비·12)씨는 “함께 셔틀버스를 타보고 각 건물이 어떤 건물인지 안내받아 개강 전 필요한 내용을 알 수 있었다”며 “투어에서 건물 천장이 노란색이면 건물 간 연결이 돼있어 이동할 수 있다는 등 학교생활에서 활용할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지학생과 국제학생이 직접 교류를 통해 싱가포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교내에서 열리기도 한다. 새로운 국제학생들이 NUS에 온 것을 환영하는 웰컴 페스트(Welcome Fest)에서는 싱가포르의 ‘야시장’을 재현한 행사가 열린다. 국제학생 프로그램 및 행사를 기획, 진행하는 i.CARE에서 활동 중인 벤자민(Benjamin Chee)씨는 “야시장인 파사르 말람(Pasar Malam)은 학생들이 싱가포르 음식을 먹어보거나 한자와 같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쓰이는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 문화 교류 행사인 ‘로컬 랭귀지 익스체인지(Local Language Exchange)’에서는 만다린어, 말레이시아어, 싱글리쉬(싱가포르식 영어를 일컫는 말) 등 현지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학생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 이 행사를 담당한 i.CARE 쉐릴(Cheryl Leem)씨는 “로컬 랭귀지 익스체인지에서 학생들은 수업 시간동안 알파벳, 간단한 표현 등을 익힐 수 있다”며 “언어에 대한 흥미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경우 서로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생 관리는 학생들이 대학을 떠나 사회에 진출하기 전까지도 계속된다. 국제학생이 실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학생처는 기본적인 비자문제부터 싱가포르라는 사회 속 업무환경에 관한 내용까지 학생들에게 안내한다. 이에 관해 학생처 림 푸웨이 추(Lim Phuay Choo) 시니어매니저는 “싱가포르 업무 환경에 관한 이야기부터 주거,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학생들에게 안내해 대학에서 사회로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정보 제공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지 사람과의 교류를 통한 적응
  국제학생들은 현지 학생 또는 현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환경 적응에 도움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관해 정보를 얻거나 싱가포르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현지인과의 소통을 통해 직접 듣을 수 있었다.

  국제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와 프로그램은 문화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과의 소통을 가능케 했다. 개강 전 차이나타운 투어에 참여한 원 씨는 이를 통해 현지 학생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원 씨는 “실제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친구이기에 더욱 내 상황을 잘 이해해준다”며 “수강신청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거나 현지 음식이 맛있는 식당에 데리고 가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대학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프로그램은 NUS의 동문, 교직원 등의 현지인과 국제학생을 연결시켜준다. 호스트패밀리는 국제학생과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를 하고 그들의 집에 초대해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국제학생에게 싱가포르 현지 가족이 생긴 듯 한 경험을 제공한다. 호스트 패밀리와 만나 시간을 보냈다는 김소영(정외·12)씨는 “호스트 패밀리를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다음 주의 차이니즈 뉴이어 때 모이는 것에 초대를 받기도 했다”며 “현지 음식, 싱가포르 문화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아들, 딸처럼 챙겨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학생이 겪는 교육적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국제학생도 현지학생과 마찬가지로 ‘학생’이다. 그들은 현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수업을 듣고 과제, 발표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언어적 차이에서 비롯된 어려움을 마주하곤 한다. NUS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관을 운영 중이다.

  대학 내에 있는 ‘라이팅 앤드 커뮤니케이션 허브(Writing And Communication Hub, WCH)’는 학생들의 글쓰기, 발표 , 소통과 관련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WCH는 NUS 내 중앙도서관(Central Library), 셀프 스테이션(SELF Station), 교육자원센터(Education Resources Centre)에 위치해있다. 이 기관은 특정 과제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 자체에 관해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회화 수업을 진행해 일상적인 영어회화를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WCH에 있는 튜터들은 서비스를 신청한 학생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어떠한 도움을 받고 싶은지 등을 물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WCH에서 도움을 받은 한국인 유학생 홍수경(커뮤니케이션·뉴미디어 전공 석사과정)씨는 “공부 과정에서 언어 측면에서 도움을 받기위해 회화와 글쓰기 수업을 신청했으며 회화 시간동안 일정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며 “이야기를 하면 튜터들이 듣고 고칠 부분을 고쳐주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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