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장을 앞둔 먹거리 중심 상가 '신촌 박스퀘어' 공사 현장 김미지 기자unknown0423@ewhain.net
7월 개장을 앞둔 먹거리 중심 상가 '신촌 박스퀘어' 공사 현장 김미지 기자unknown0423@ewhain.net

  박스퀘어 사업이 결정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순탄했던 건 아니다. 이대 노점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2013년이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개통된 ‘신촌 연세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에 있는 이대거리 노점 이전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서대문구청은 2015년 이화여대길에 위치한 구 apm건물 앞 공원에 이대거리 전 노점을 이전시킬 것을 검토했으나 ‘공원 내 잡상행위는 불법행위’라는 자연공원법 제27조 제1항에 의해 무산됐다. 이대거리 노점을 신촌기차역 공원 부근으로 이동 배치하겠다는 ‘스마트 로드숍(Smart Road-shop)’ 사업, 노점을 인근 3개 지역으로 분산 재배치하겠다는 사업 등 또한 노점상의 격렬한 반대 하에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바로  박스퀘어 사업이다. 서대문구는 작년 12월 서울시청 기자설명회를 통해 “신촌기차역 앞 쉼터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신촌 박스퀘어’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박스퀘어에 이대거리 노점을 이전 재배치함으로써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대문구청의 박스퀘어 사업은 시작부터 많은 갈등을 빚어 왔다. 구는 30회 이상의 간담회를 가졌지만 여전히 일부 노점상은 강경한 입장을 보여 당분간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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