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 다시 오고 싶은 한국으로 기억하길

<HCAP 한국대표 함지아 씨 인터뷰(경영·04) >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자, 이게 저희 모토였어요”

하버드 학생들의 8박9일간 한국 체험일정을 책임진 한국대표 함지아(경영·04)씨를 24일(월) 청계천에서 만났다. 함지아씨는 HCAP에 선발된 학생 중 면접을 통해 한국대표가 됐다.

함지아씨는 HCAP에 참가한 이화인 39명과 함께 작년 12월 중순부터 3개월간 한국 컨퍼런스 일정을 계획했다. “어떤 날은 17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검색하며 일정을 구상했어요. 여기저기 연락해보느라 양쪽 손에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죠” 지난 2월 하버드 학생들이 주최한 컨퍼런스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일정이 바쁘고 다양했다. “‘복수(?)의 의지’를 담아 알차고 꽉 찬 일정을 준비했어요”그와 이화인들은 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동선과 이동시간까지 생각해 일정을 짰다.

두 번의 컨퍼런스를 거치며 하버드 학생들과 함께한 그는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강의에 집중을 안 하는 것 같다가도 예리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하버드 학생이구나~’했죠” 그는 무엇보다 하버드 학생들의 시간관리 능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2개 이상의 동아리를 하면서, 운동도 하고, 논문도 쓰며 HCAP 참여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그는 HCAP에 참여해 하버드 친구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학생과도 교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아시아의 몇몇 대표국가를 가게 돼도 아는 친구가 있게 됐다”며 “미래에 대한 얘기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3개월을 이화인들과 함께한 경험도 그에게 가르침이 됐다.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며 개개인이 ‘큰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수십의 인원을 통솔하려니 의사소통문제도 생겼고, 서운한 일도 있었다. “힘들었지만 하버드 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려면 ‘후회 없이 하자’며 마음을 다졌어요” 요즘 이들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앞으로 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을지’다.

함씨는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자체도 좋았다. 학교 홍보 영상물을 하버드 학생들에게 보여줄 때는 뿌듯하기도 했다. “하버드 학생들에게 한국이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기억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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