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초대된 학생들, 6주간 '세상'을 다시 보다
미국에 초대된 학생들, 6주간 '세상'을 다시 보다
  • 이유심 기자
  • 승인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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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f the U.S Institute for Korean Undergraduates Students Leaders' 참가기

“세상에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과 흥미로운 문화가 있었어요”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많았다. 6주동안 미국 국무성ㆍ주한 미국 대사관 주최 교환학생 프로그램(Study of the U.S Institute for Korean Undergraduates Students Leaders)에 참여한 15명의 대학생은 한 뼘 더 자란 느낌이었다. 노벨상 수상자 최다 배출학교인 시카고대학교의 수업과 뉴욕ㆍ워싱턴 문화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정치ㆍ경제ㆍ사상에 대한 토론 수업

수업은 4주동안 이뤄졌다. 미국 사회의 바탕이 되는 경쟁ㆍ평등ㆍ융합이 수업 시간의 주된 주제였다.

주중 오전9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는 수업은 주어진 문헌을 읽고 주제별로 토론하는 형식이었다. 학생들은 매일 존 로크의 통치론ㆍ아담 스미스의 국부론과 같은 고전과 미국 헌법ㆍ링컨ㆍ마틴 루터킹의 연설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했다. 교수님은 학생들의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미국의 정치제도와 헌법을 공부하면서 국가 시스템을 형성하는 기반 사상을 알 수 있었어요”서울대 나근왕(외교학ㆍ06)씨처럼 학생들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수업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난 오후는 미국 교육의 전부인 토론의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토론식 수업이 모두에게 어색했다. 한참 잘 말하다가도 갑자기 어색해져 크게 웃기도 했다. 경희대 김동환(한국어학ㆍ07)씨는“시카고 대학에서 수업은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어요"라고 토론 수업을 회상했다.

강의를 담당한 시카고 대학교 제랄드 로젠버그(Gerald N. Rosenbergㆍ미국 정치학)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에 비해 국제적 이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토요일 오전에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 파악을 통한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생들을 위해 한국사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석좌교수의‘한국의 미래' 특별 강의도 열렸다.

△다양한 방식의 수업. 현장 학습도 많아

마음으로 느끼는 문화 체험 수업도 진행됐다. 반 고흐ㆍ피카소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시카고 현대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을 비롯해 장한나 첼로 연주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스프링필드(Springfield) 방문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일정이었다. 학생들은 링컨의 정치적 무대인 스프링필드에서 책으로만 배운 링컨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링컨 박물관에서는 변호사 시절 링컨의 사무실ㆍ링컨의 인생은 물론 그와 그의 가족들이 입던 코트와 셔츠까지도 볼 수 있었다. 강원대 유소영(영어교육ㆍ05)씨는“미리 읽었던 링컨 연설문과 그의 삶을 연관시켜 생각해보면서 링컨이라는 인물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라며 문화 체험 수업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했다.

이유심 기자

(편집자주) 미국 국무성 교육문화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 주최로 한국 대학생 15명이 1월8일(화)∼2월16일(토) 총 6주 동안 ‘Study of the U.S Institute for Korean Undergraduates Students Leaders'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미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에 대한 수업과 토론ㆍ리더십 훈련ㆍ견학ㆍ사회 봉사활동으로 진행됐다. 미국 국무성과 주한 미국 대사관이 학생들의 항공료를 포함한 체재비 전액을 지원했다. 본 프로그램에 이대학보 이유심(정치외교ㆍ06)기자가 선발돼 과정을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