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삼위일체를 느끼고 싶다면

▲ 카페 트리니티 전경 [사진: 박한라 기자]
누구도 시선을 뺏기지 않을 수 없다. 하얀 회벽에 목조 지붕을 얹은 ‘카페 트리니티’의 이국적 외양은 회색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특히 밤이 되면 이곳의 ‘마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둠 속에서 환하게 불을 밝힌 카페의 정경은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를 떠올리게 할 정도. 지금부터 이 ‘카페 트리니티’의 매력을 분석해본다.


트리니티(TRINITEA), 차의 삼위일체

‘트리니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영화 ‘매트릭스’의 여주인공이 떠오를 수도 있고, 기독교의 삼위일체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이곳의 상호 ‘트리니티(TRINITEA)’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뜻하는 ‘Trinity’와 차(茶)를 뜻하는 ‘Tea’의 합성어다. 좋은 홍차를 끓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깨끗한 물, 정확한 시간, 질 좋은 차, 이 세 가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하바네라 [사진: 박한라 기자]
차의 삼위일체를 당당히 선언한 곳인 만큼, 차 맛이 참 좋다. 이름처럼 정열적인 붉은 빛을 띠는 ‘하바네라’는 장미 문양이 수놓인 고풍스런 도자기 주전자에 담겨 나온다.

허브티는 30초~2분가량 우려야 가장 맛있단다. 그러니 차와 함께 나오는 30초짜리 모래시계가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릴 것.


차를 따르면 장미향이 코끝에 와 닿는다. 로즈 힙, 히비스커스를 비롯한 각종 허브와 열대 과일 시럽이 어우러져 약간 씁쓸하면서도 새콤하다. 게다가 이 ‘하바네라’, 피부미용에도 좋다니 젊은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모로칸 민트 라떼 [사진: 박한라 기자]
조금 더 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모로칸 민트 라떼’를 권한다.

홍차의 한 종류인 아쌈티와 우유를 혼합한 밀크티에 ‘모로칸 민트’의 톡 쏘는 박하향이 가미돼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한 맛을 낸다. 생크림을 듬뿍 바른 스콘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이밖에 난초향이 매력적인 중국차 ‘기문’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허브티 ‘루이보스’도 손님들이 자주 찾는 인기 메뉴다.

<메뉴 및 가격>

▲ 생크림과 함께 나오는 스콘 [사진: 박한라 기자]
하바네라 - 6천원

모로칸 민트 라떼 - 6천원

로얄 밀크티 - 5천5백원

얼그레이 - 5천원

다즐링 - 5천5백원

루이보스 - 5천5백원

기문 - 5천5백원

스콘 - 1천5백원

쇼콜라 케이크 - 3천원


<팁>

오후8시30분~9시50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 다른 메뉴를 주문했을 시 가능)

<위치>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 방향으로 100m 가다 왼쪽 ‘푸마’ 매장 골목으로 들어간다.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 ‘씨티문고’ 방향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카페 트리니티’가 보인다.

<영업시간 및 문의전화>

오전11시~오후11시30분

02)313 -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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