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카리
카리카리
  • 김소연 기자
  • 승인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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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카레 전문점

옛날 옛적 더운 나라 인도에 카리카리 왕국이 있었어요. 그곳에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으면 “카리카리”라고 했답니다. ( ‘카리카리’ 운영자 남상영 씨의 ‘카리카리 이야기’ 중)

‘카리카리 왕국’은 학교 앞 거리 한 귀퉁이에 꼭꼭 숨어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하지만 이곳은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소문난 맛집으로 통한다. 정통 일본식 카레 요리를 선보여 ‘고향의 맛’을 찾는 재한 일본인이나 재일교포들에게 특히 인기있다고. 일본식 카레 전문점 ‘카리카리’. 이 작은 왕국으로의 짧은 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탕탕탕!

▲ 입구의 복숭아동자 그림 [사진:주은진 기자]
목조식 창틀·‘화(和)’ 자가 수놓인 장막·이자까야(일본식 선술집)의 홍등…
여느 ‘일본식’ 레스토랑에는 흔한 이‘일본색’을 ‘카리카리’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보다 입구부터 앙증맞은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일본 민담 ‘모모타로(桃太郞 - 복숭아 아기의 활약담)’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복숭아 동자가 액자 안에서 찡긋 미소 짓는다. 가게 곳곳에 걸린 이 ‘복숭아 그림’들은 남상영 씨의 형인 화가 남상길 씨가 직접 그린 것이란다.

‘카리카리(Kali Kali)’란 가게명의 유래도 독특하다. 힌두교의 여신 칼리(Kali)와 인도의 향신료 커리(curry)가 동시에 연상되도록 지었다는 이 이름은 남상영 씨의 작품. 대부분의 ‘복숭아 그림’엔 ‘Kali Kali’란 글자가 낙관처럼 새겨져 있다.

 

 

▲ [사진:주은진 기자]
이젠 이곳에서 내 놓는 카레를 맛볼 차례다. 둥글고 흰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오는 이 집 카레는 그 ‘때깔’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려 20여 가지의 향신료에 감자·당근 등 각종 재료를 갈아 넣은 카레소스는 일본 카레 특유의 흑갈색을 띤다.

깍둑썰기해 재료 자체의 순수한 풍미를 살리는 한국식 카레와는 달리 걸쭉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맵고 강렬한 인도 카레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일본식‘밥도둑’이다. 카레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제격이다. 더욱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인도식 빵 ‘난’을 곁들여 카레에 찍어 먹어도 된다.

일본서 들여 온 카스피해 유산균을 직접 배양해 만든 수제 요거트도 별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요거트에 비해 달지 않고 담백해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카레에 섞어 먹거나 후식으로 먹으면 좋다.

‘카리카리’ 여행 끝!

<메뉴 및 가격>

▲ 카리카리 내부 모습 [사진:주은진 기자]
포크 카레 - 5천원
야채 카레 - 6천원
버섯 카레 - 6천원
비프 카레 - 6천5백원
치킨 카레 - 6천5백원
난 - 3천원
*세트*
카레+음료 - 각 메뉴에 1천원씩 추가
카레+음료+작은 연어 샐러드 - 각 메뉴에 4천5백원씩 추가

<팁>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일·공휴일 제외) 음료 무료

<영업 시간 및 문의 전화>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정기휴일 - 매월 첫째·셋째주 일요일)
02) 313 - 5951

<위치>
신촌 기차역 방향으로 100m 가면 왼쪽으로 이카루스 안경점이 보인다. 그 건물 바로 2층에 ‘카리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