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맛을 저렴하게 느낄 수 있는 곳

가게에 들어서자 예사롭지 않은 조명에 눈길이 간다. 장예모 감독의 수작?‘홍등’을 연상시키는 불그스름한 불빛. 가게 벽면엔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이 멋스럽게 걸려있다. 중국의 전통적 향취에 현대적 느낌이 적절히 가미된 실내 장식이 매혹적이다.

‘다인’의 깔끔하고 고급스런 음식은 철가방으로 상징되던 동네 중국집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곳에서 내놓는 음식들은 ‘큰 그릇에 한 가득’이라는 기존 중국 음식의 공식과는 많이 벗어나 있다.

‘다인’의 대표메뉴는 광동식 탕수육. 작은 접시에 요리가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납작한 탕수육을 한 조각 베어 물면 육질의 쫀득쫀득함, 달착지근한 소스의 맛이 혀끝으로 전해온다.



 

주방장이 자신 있게 내놓은 ‘연어와 망고소스 샐러드’는 깔끔한 맛과 정갈한 차림새가 단연 돋보인다. 동글동글 말려있는 연어 한 조각에 망고 소스로 버무린 양상추를 곁들여 먹어 볼 것. 망고 특유의 상큼함과 연어의 부드러운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중국 음식에 지친 입맛을 시원하게 돋궈주는 데 딱이다.

이 밖에 ‘춘권’과 딤섬의 한 종류인 ‘날치알 샤오마이’도 권할 만하다. 모짜렐라 치즈와 버섯이 빚어내는 쫄깃함과 외피의 아삭한 맛이 이곳 춘권만의 독특한 매력. 대나무로 만든 딤섬통(딤섬: 중국식 만두)에 담겨 나오는 샤오마이는 뚜껑을 여는 순간 뿜어 나오는 뜨뜻한 김만으로도 중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뉴 및 가격>

연어와 망고소스 샐러드 - 6600원
광동식/북경식 탕수육 - 5900원
튀긴 춘권 - 3500원
날치알 샤오마이 - 3500원
해산물 볶음밥 - 4000원

<위치>
이대 정문에서 지하철 역 쪽으로 10미터 올라가면 제과져아멜리에(Amelie)’가 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왼편에 ‘다인’이라고 쓰인 붉은 간판이 보인다.

<영업시간 및 문의전화>
오전 11시∼오후 10시
02) 362 -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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