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2024학년도 1학기 경영대학장에 박성연 교수(경영학과)가 취임했다. 본지는 박성연 신임 경영대학장을 만나 앞으로 경영대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미래를 위해 우수한 경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성연 경영대 학장. 제공=박성연 학장
미래를 위해 우수한 경영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성연 경영대 학장. 제공=박성연 학장

 

 

박성연 경영대학장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마케팅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경영대학(경영대) 경영학과 마케팅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소비자행동, 브랜드 관리, 마케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현재 경영전문대학원장과 경영대학장을 겸임한다.

 

경영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첫째, 우수 연구 인력을 확충해 연구 중점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 둘째, 미래 시대를 준비할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영 대학 발전 협의회 인증 (AACSB·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International)을 유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여성들은 많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여성 경영인의 비율이 낮다. 현 상황 을 타개할 방안으로써 어떻게 경영대를 이끌어나갈 것인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3년 9월1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 30대 그룹 여성 임원 비율은 6.9%, 2023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6%로 여전히 낮다. 그러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국내 30대 그룹 여성 임원 비중이 5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앞으로 이런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대는 이런 변화에 대비해 여성 임원을 양성하는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지난 학기 진행된 제6기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에서는 40명이 수료했을 정도로 높은 신청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영대는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이 요구하는 리더십을 교육하고 차세대 여성 리더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여성 경영자 리더십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특화할 예정이다.

 

창업 지원과 관련해 기획 중인 특강 프로그램이 있나

경영대에는 20명이 넘는 현직 CEO인 겸임 교수가 <기업가정신과경영정책>을 강의한다. 앞으로 겸임교수들을 추가로 초빙해 창업에 대한 강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9월 이화 비즈니스 플랜 경진대회를 개최해 이화인들의 창업을 활성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경영대를 창업에 대한 이해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 연계 전공 관리 대학으로 지정한 만큼 기존 교육에 더해 ‘준비된 창업가’로서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경영대는 여러 국가 학생과 우리 대학 학생들의 교류를 돕는 국제 오피스를 두고 있을 만큼 국제 교류에 대한 비전이 명확하다. 경영대의 국제 교류를 보다 확장할 계획이 있나

본교 경영대는 최초로 AACSB 인증을 받은 국내 대학이며, 국내 여대 중 유일하다. AACSB 인증이 우수대학의 지표가 돼 세계 우수 대학과의 글로벌 교류의 기준이 되는 만큼 AACSB 인증을 유지하고 해외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이화 경영 앰배서더’ 학생을 선발해 해외 학생들의 이화 적응을 돕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 외에도 해외 대학과의 공동 연구, 교수 교환 등 다차원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공인회계사반과 자금세탁방지 전문가 과정반에 대한 지원 계획은 무엇인가

이화공인회계사반 출신 선배들이 기금을 마련해 후배들이 공인회계사(CPA)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작년 기금을 이용해 공인회계사반 2개의 학습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고, 해당 기금으로 공인회계사 합격자들과 공인회계사반 실원들 간 멘토링 프로그램 비용도 지원 중이다.

이외에도 지정 좌석, 도서 제공, 회계 특강 및 1, 2차 시험 대비 모의고사 실시 등의 특전이 있고 도서비, 온라인 수강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인회계사반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시설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자금 세탁 방지 전문가 과정 역시 우리대학 경영대의 특화 프로그램으로 기업 실무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공 분반 부족이 경영대의 문제로 꾸준히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 계획이 있나

분반이 많이 필요한 전공 필수 과목은 온라인 강의를 개설해 수강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교수 확충을 통해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2023년 2학기부터 복수 전공 승인 조건을 추가한 것도 교수들이 개설할 수 있는 분반수에 비해 복수 전공생 수가 많은 까닭에서였다. 따라서 복수 전공 승인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대학 본부의 교수 충원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 본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경영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이화에서 인생의 비전을 꼭 발견하길 바란다. 비전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데서 시작된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며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된다. 또 우리대학 경영대 학생들이 앞서 많은 수고를 해주신 선배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일꾼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 국제경영대학 발전협의회 인증(AACSB): 연구와 교육, 예산, 행정 등 총 15가지의 국제적 기준을 설정하고, 각 기준과 주요 필수 지표에 대한 평가 및 심사를 진행한 후 이를 모두 충족시킨 대학에 대하여 인증을 수여하는 제도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자본시장에서의 금융혁신과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며 금융투자업을 건전하게 육성함으로써 자본시장의 공정성, 신뢰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법률. 자본시장법 개정안(165조20)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주권 상장법인의 이사회 이사 전원을 한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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