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1일 본교에 각 단과대학 학장과 부처 처장 등 89명의 교원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에 새로 부임한 사범대학,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스크랜튼대학, 호크마교양대학 다섯 단과대학의 학장을 만나봤다.

 

음대 연습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곽은아 음악대학장. 제공=곽은아 교수
음대 연습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는 곽은아 음악대학장. 제공=곽은아 교수

 

곽은아 음악대학장

1981년 본교 음대 한국음악과에 입학했고 이후 한국음악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8년~2021년 본교 음악연구소장, 2021년~2023년 7월까지 기숙사관장을  역임했으며, 유엔(UN∙United Nations)(나이로비, 뉴욕, 제네바)공연 등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공연과 봉사활동을 했다.

 

음악대학(음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2025년은 본교 음대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00주년을 맞이해 본교 음대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음악대학 100년사’ 출판, 심도 있는 학술 세미나, 여러 종류의 연주회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 학기부터 그간 축적된 방대한 자료들을 정리해 출판하는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또 100주년 연주회를 위해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본교 출신 음악인들과 이화 재학생들이 함께 연주해 이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획 공연을 계획 중이다.

 

변화하는 음악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개편 예정인 교과목 혹은 계획 중인 사업이 있나

음악시장의 변화에 따라 학생들은 실기 연주자로서의 한계를 넘어 미래 지향으로 음악 제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창작곡을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과목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 음악관 내에 최신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미래지향적 수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음대의 모든 전공 교과목에 ‘멀티미디어 음악’ 내용을 추가해 글로벌 이화 음악인을 양성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완화로 본교 춘계음악회가 재개되는 등 공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음대 공연 사업의 주안점은

그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연주 기회가 적었던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공연 참여 기회를 주고 싶다. 소수의 실내악과 독주의 경우는 좋은 공연을 잘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학생이 함께하는 관현악 및 국악 합주 등 대규모 공연에 대한 학생들의 참여도가 걱정된다. 따라서 모든 학과의 교수님, 학생과의 상호 논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좋은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음대 학생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연습실과 공연장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음대의 학생 복지 계획은

연습 공간의 부족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학생 수요에 비해 부족한 연습 공간에 대한 해결책은 연습실 건물 신축을 통한 공간 확보 외에는 없어 보인다. 다행히 2023년 2학기부터 퇴임하신 함영림 교수님의 기부로 여름방학동안 중강당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고, 2023년 2월부터는  중강당을 본교 교수와 음대 학생들의 연주 및 공연 공간으로 사용할 것이다. 이로써 학생들의 부족한 공연장소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케이팝이 수출되는 등 한국의 음악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음대 재학생의 국제 무대 진출을 도울 계획이 있다면

케이팝 기세를 몰아 장르를 불문하고 현대음악에 한국전통 음악을 접목하고자 하는 음악가들이 생겼다. 국악기 연주법의 다양성도 심화됐고, 젊은 층에서 많은 창작적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양악과 국악이 함께하는 음악’은 세계시장에서 흥미롭게 생각하는 장르다. 이런 연주는 세계의 민족음악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일깨워줬다. 음대 학장으로서 한국음악을 세계 흐름에 발맞출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드는 무대를 제공하고 싶다.

 

음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음대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배워왔다. 우리는 연습하며 인내를 배웠고, 대학까지 오는 긴 여정 속에서 지구력을 길러왔다. 지금부터 다시 더 멋진 자신만의 세상을 펼치기 위해 그동안 닦아온 기술을 연마하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시대를 읽어나가 개척하고 도전하는 정신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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