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1일 본교에 각 단과대학 학장과 부처 처장 등 89명의 교원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에 새로 부임한 사범대학,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스크랜튼대학, 호크마교양대학 다섯 단과대학의 학장을 만나봤다. 

 

전시 기회 확대와 시설 환경 개선 계획을 밝힌 최경실 조예대학장. 제공=최경실 교수
전시 기회 확대와 시설 환경 개선 계획을 밝힌 최경실 조예대학장. 제공=최경실 교수

 

최경실 조예대학장

1984년 본교 장식미술과를 졸업하고 1995년 본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2012년에는 한국색채학회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활동했으며, 서울특별시 도시디자인 자문 및 심의위원과 행정 안전부 자체평가위원, 한국철도시설공단 디자인 자문위원, 서울메트로 디자인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본교 125주년 기념 엠블럼을 제작하기도 했다.

 

조형예술대학(조예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기본적으로 조형예술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근본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서 이번에도 편제 개편을 했지만, 커리큘럼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는 항상 모색하고 있다.

전시와 교류의 기회를 늘려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패션 디자인 학부를 주축으로 세계 각국 50개 이상의 대학과 전문가들이 방문하는 학술 대회를 본교에서 주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EMAP(Ewha Media Art Presentation)를 재개할 예정이다. 가을쯤에 교내 곳곳에 미디어 아트 전시 영상이 전시되는  행사로 캠퍼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시이며 국내외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부터 시행될 이화 프론티어 10-10 사업 확정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본교 연구처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하는 연구 지원 사업으로, 전 MoMA(Museum of Modern Art) 대표와의 세미나, 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국제화 사업에 관해서는 해외 대학과의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실질적 교류를 위한 교환학생, 방문 워크숍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Art in LA에 이어 2024년에는 Art in 요르단, Design in 홍콩 등의 행사를 기획 중이다.

 

얼마 전 본교에서 인공지능, 인터렉티브 미디어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Experiment of Art <Syrup Media: Soup>’ 전시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의 실험적 작품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조예대는 2000년 백남준 선생을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그리고 EMAP를 기획해 20여 년간 미디어 예술을 선도해 왔다. 조예대는 이미 디자인학부뿐만 아니라 순수예술 관련 전공에서도 신기술을 적용한 실험적인 작품 제작을 교육하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대학원에 영상예술협동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시대를 마주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반영하고, 국제 동향에 맞는 영상예술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열악한 전시회 공간과 야간작업 실습실을 비롯해 전반적인 학생 지원 미비가 종종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조예대의 학생 복지 계획이 있다면

조예대는 국내 최초 미술대학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로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다. 이는 학교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학장 재직 기간 동안 주안점을 둘 것이다. 특히 공간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의 필요를 반영해 새롭게 단장된 라운지처럼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전달해 개선하고자 한다.

 

조예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1학년 수업에 들어가면 늘 “사회의 첫 시작을 이화에서 하게 된 걸 축하합니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조예대 전체 학생들에게도 해주고 싶다. 조예대 학생들은 대입을 위해 미래를 남들보다 더 일찍 꿈꾸며 준비한 사람들이다. 목표 성취 경험이 있고,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지금은 다양한 학문 영역이 융합되고 세분되며 무한히 증폭하는 시대다. 그러니 내가 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며 도전하라. 이화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해 내는 실험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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