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1일 본교에 각 단과대학 학장과 부처 처장 등 89명의 교원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에 새로 부임한 사범대학,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스크랜튼대학, 호크마교양대학 다섯 단과대학의 학장을 만나봤다

 

전문성과 현장성 있는 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범대 박은혜 학장. 제공=박은혜 교수
전문성과 현장성 있는 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범대 박은혜 학장. 제공=박은혜 교수

 

박은혜 사범대학장

본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사범대 유아교육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대부속유치원장과 어린이연구원장, 세계유아교육기구(OMEP∙Organisation Mondiale pour l’Éducation Préscolaire) 세계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교육대학원장과 사범대학장을 겸하고 있다. 유아교육 정책과 유아교사교육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사범대학(사범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교육계에 이슈가 많은 만큼 보다 근본적인 논의를 하고 싶다. 지금 사회와 교육 부분에는 인구문제, 4차 산업혁명, 이념 갈등 등의 많은 문제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학령 인구의 변화에 따른 학부모 특성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초산 연령이 높아져서 초임 교사는 약 15살은 많은, 이미 사회적으로 안정된 학부모들을 대해야 한다. 교사 한 명이 학부모 20~30명을 대해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에 준비해야 한다.

 

사범대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5주기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본교 사범대만의 차별점은

본교 사범대는 어떤 교사를 길러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이 굉장히 뚜렷하다.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전문성과 현장성이 있는 교사를 양성해 내는 것이다. 본교는 부속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학교라 급간 연결이 가능하다. 유∙초∙중등에 특수까지 합친 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부속기관이 있어 이론과 실제가 합쳐질 수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그동안 선도적인 모형을 만들어 냈다.

 

이런 차별점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예전에 비해 희미해진 학교 급간 연계성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속기관의 경우, 사립이라 자율적 성격이 강한 반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에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시범 학교의 성격이 많이 줄었다. 이러한 특성을 다시 살릴 방안이 필요하다.

교사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교직 적성, 인성시험의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이화의 교직 적성, 인성검사의 하위 ◆구인 10가지 중 소명의식과 사회정서역량을 더 강조하려 한다.

 

교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뜨겁다. 교권의 핵심은 무엇인지

교권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학급에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리’다. 예전에는 생활지도에 대한 권리가 교사에게 있어 교사가 학생들과 자율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학급을 운영할 권리가 온전히 교사에게 주어져야 하는데 현재는 여러 외부 요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사범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사범대를 선택한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있다. 그리고 사범대 학생들은 너무 귀한 소명을 받았다. 교사는 인간에 대한 책임감과 소명감이 있는 직업이니, 교사라는 직업을 택했다는 소명 그 자체로 스스로 귀하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구인 : 검사도구에 반영되어 있다고 가정하는 인간의 행동 특성을 말하는 특수교육학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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