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1일 본교에 각 단과대학 학장과 부처 처장 등 89명의 교원이 새롭게 취임했다. 이에 새로 부임한 사범대학, 음악대학, 조형예술대학, 스크랜튼대학, 호크마교양대학 다섯 단과대학의 학장을 만나봤다.

 

융합형 글로벌 스크랜튼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박인휘 스크랜튼대학장. 제공=박인휘 교수
융합형 글로벌 스크랜튼대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는 박인휘 스크랜튼대학장. 제공=박인휘 교수

 

박인휘 스크랜튼대학장

미국 노스트웨스턴대학교에서 1999년 정치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로 재직하며 국제 안보, 동북아 국제관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청와대 안보실 자문위원, 대통령 직속 통일 준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3년부터 제67대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스크랜튼 대학(스크랜튼대)의 당면 과제 및 중점 사업은

기존 학문 분류에 속하지 않는 융합 전공들이 모여 있는 만큼 미래 지향 인재 개발이 가장 큰 과제다. 특히 본교 설립자인 스크랜튼 여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는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과 인류에 헌신하는 봉사 정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크랜튼 국제학부는 현재 많은 해외 대학과 협력하거나 유명 글로벌 인사를 초대하는 등 많은 국제적 교류를 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 위한 노력은

스크랜튼대 학생의 해외 대학원 진학률은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높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해외 명문 대학 교과과정에 익숙해지도록 최선을 다한다. 학부 차원뿐만 아니라 본교 국제교류처와 협력해 유럽과 북미, 아시아 전반에 이화 정신을 퍼뜨리고자 한다. 글로벌 리더십 고양을 위해 국내외 연사들을 초청하는 글로벌 렉처 시리즈도 실행 중이다. 한국 최초 국제학부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문계와 이공계가 융합된 학과인 뇌·인지과학부와 타 이공계 학과의 차이점은

뇌인지과학은 전형적인 문∙이과 학문의 만남으로,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인간이 어떤 사회적 환경에 놓여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심리학과 사회학을 비롯한 인문적 소양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 타 이공계 학과와의 차이점이다.

 

스크랜튼대는 다학제적 특성이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재학생들의 불만이 있다. 스크랜튼 대의 정체성과 관련된 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크랜튼대의 정체성 문제는 학부 개설 당시 이미 예상했다. 스크랜튼 학부는 자기 설계 전공으로 학교에서 선정한 5개 분야 내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도록 만들어졌다. 고유한 학문 분야보다는 여러 학문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관련 논란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는 스크랜튼의 장점을 반증하는 신호이기에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전임 교원 부족 문제와 실습실, 교수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전임 교원 충원은 전적으로 대학 본부에 달려있다. 그래서 전임 교원에 대한 학생 수요와 학문적 필요성을 계속해서 본부에 전달하고 있다. 임기 내에 교수 충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계속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공간 문제 역시 대학 본부에서 담당한다. 공간 조정 관련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긴 하지만, 학교 전체의 공간 부족 문제를 고려하면 학교 측 입장을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스크랜튼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이화여대 학생들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전 세계를 살펴봐도 모든 분야의 학·석사 과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여자 종합 대학은 없다.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국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 인재가 더 발굴돼야 하기에 이화의 역할은 앞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크랜튼대의 정체성 혹은 전문성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머지 영역은 완전한 융합 인재가 되기 위해 힘쓰는 스크랜튼 학생들로 완성된다. 그러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인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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