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이 사라진 지 3년째. 그사이 세 번의 선거와 한 번의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2020년 11월부터 2023년 4월 현재까지 이어진 총학 선거 무산 과정을 짚어봤다.

 

제53대 총학생회 선거

2020년 11월26일 제53대 E!NERGY 선본 당선

제52대 총학 ‘Emotion’(이모션)의 임기가 끝나고 제53대 총학 선거가 11월25일~26일 열렸다. 단일 후보였던 ‘E!NERꠓGY’(이너지) 선본이 71.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선거 전날 이너지 선본이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다는 자보가 붙으면서 9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이모션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2020년 11월30일 제53대 총학 선거 무산

2020년 제53대 총학 선거에서 이너지 선본이 당선됐지만 선거 과정에 문제가 생겨 선거가 무산됐다. 이너지 선본은 선거 당일 자보를 게시했는데, 선관위는 이를 정해진 기간 외 선거운동으로 판단해 경고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경고문이 투표가 끝난 뒤에 부착됐고, 한 학생이 늦은 경고문 부착에 이의를 제기했다. 선관위는 학생들의 알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단해 이의를 받아들였고, 선거 무산이 결정됐다.

 

2020년 12월16일 선거 무산 효력정지 판결 및 당선 인정

12월15일 이너지 선본은 선거 무효가 부당하다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선거 무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경고문 게시가 늦은 것이 선본의 책임이 아니며,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이너지 선본의 당선이 다시 인정됐다.

 

2021년 3월10일 제53대 총학 설립 무산 공고

이너지 선본의 김민서 총학생회장직 당선인이 휴학을 신청하면서 총학 설립이 무산됐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4학기 이상 등록한 재학생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24일 제53대 보궐선거 무산

보궐선거 준비가 진행됐지만 출마한 후보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다.

 

 

제54대 총학생회 선거

2021년 11월25일 제54대 총학 선거 무산

제54대 총학 선거에 출마한 ‘울림’ 선본은 선전물 제출 기한 미준수, 수정 사항 미반영 등으로 2차례 경고를 받았다. 11월25일 선거 도중 정후보 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선관위가 이의를 받아들여 경고조치를 부여했고, 경고조치 3회 누적으로 선거가 무산됐다.

 

2021년 5월4일 제54대 총학 보궐선거 득표율 50% 미만으로 낙선

총학을 다시 세우기 위해 보궐선거가 진행됐다. 보궐선거를 위해 새로 꾸려진 선관위가 전 선거에서 경고를 받아 선거가 무산된 선본은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시행세칙을 발표했다. 울림 선본이 추가된 시행세칙에 이의를 제기하자 선관위가 해당 항목을 철회했다. 울림 선본의 후보자들이 ‘이음’으로 선본 이름을 바꿔 재출마했다. 보궐선거 결과 득표율 47.87%로 낙선했다.

 

 

제55대 총학생회 선거

2022년 11월18일 제55대 총학 선거 무산

제55대 총학 선거에는 ‘New:ha(뉴화)’ 선본이 출마했다. 뉴화 선본은 선전물 제출 마감을 어기는 등 경고 조치를 3회 받아 11월 18일 투표가 무산됐다. 선거 무산을 인정하지 못한 뉴화 선본은 법원에 선거 무효를 취소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2023년 5월 제55대 총학 보궐 선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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