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취업 준비생들을 취업난에 시달리게 했던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3년이 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 취업 준비를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할 때다. 본교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는 커리어 기관 ‘인재개발원(인재원)’이 있다. 본지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취업 시장과 인재원 프로그램 활용 방안을 묻고자 조일현 인재개발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일현 인재개발원장  <strong>박성빈 사진기자
조일현 인재개발원장 박성빈 사진기자

코로나19 이후 취업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나

코로나19 이후 취업 트렌드 변화는 채용 시기, 채용 방식, 선호하는 인재상으로 나눌 수 있다. 채용 시기는 주기적인 공개채용에서 수시 채용 및 상시 채용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채용 시즌’의 개념이 점차 퇴색하고 있다는 의미다. 화상 면접, AI 역량평가 등 비대면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인재상의 경우 종합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인재보다는 특정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중고 신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 시장에서 직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취업 트렌드에 따라 인재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연중 진행되는 채용을 고려해 2022년부터 합격자의 취업 전문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전수할 수 있는 ‘취업 Master Class Plus’를 상시 열어 두고 있다. 새로운 면접방식을 위한 AI 모의 면접 및 역량검사 프로그램과 1:1 면접 컨설팅도 진행한다. 인재상 변화에 따라 높은 직무 이해도가 요구되는 만큼 현직자 직무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 인재원에서 제공한 도움은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한된 기간 중에도 인재원에서는 메타버스, 유튜브(YouTube), 줌(ZOOM), 카카오톡(Kakaotalk)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취업 교육과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전보다 인재원 프로그램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증가했다. 프로그램 총이용 건수가 약 2만 건(2019년)에서 3만1000건으로 증가한 것이 증가한 것이 그 방증이다. 학생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전 학기 연장선으로 2학기에 새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2학기 개강을 맞아 학생들이 더욱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새로 기획했다. ‘직무 스트리밍-이화멘토링 페스티벌’,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2022 MZ청년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회’, ‘금융권 이화멘토링데이’가 이어졌으며 13일(화)부터 23일(금)까지는 메타버스(Metaverse) 채용설명회 ‘Career Talk’이 진행된다. 위 행사 모두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긴 학생들의 취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기업 관계자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2학기 인재원에서 새로 기획한 프로그램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산업 이야기’는 4차 산업혁명으로 크게 변화한 채용 시장 적응을 위해 기획됐다.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인력 수요가 증가한 직무와 중요시되는 역량을 이해하는 건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에서 중요한 단계다. 본 프로그램은 해당 산업 전망과 검색으로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최근까지 임원으로 재직했던 연사의 말로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4학년 학생뿐 아니라 직무 탐색을 하는 저학년 학생에게도 본 프로그램을 수강하길 권한다.

‘미리 경험하는 임원 최종면접’은 기업에서 채용업무를 관장했거나 최종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임원들을 초청해 진행된다. 임원 최종면접은 최종 합격이 결정되는 중요 단계이지만 직접 경험해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 기획됐다. 임원을 쉽게 초청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본 프로그램은 최종면접 및 실무면접을 앞둔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취업준비생에게 꼭 권하고 싶다. 최종 면접을 미리 경험하면 역으로 자기소개서에 무엇을 기재하는 것이 좋을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 하반기 인재개발원 올인원 취업준비 교육 <strong>제공=인재개발원
2022 하반기 인재개발원 올인원 취업준비 교육 제공=인재개발원

인재원을 알리기 위해 하는 노력은

학생들이 인재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2021년에 인재원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했고, 현재는 약 4500명의 학생들이 채널을 추가했다. 채널을 추가하면 인재원이 제공하는 진로와 취업 정보를 수시로 받아볼 수 있다.

2021년 4월엔 메타버스 공간 ‘인재개발ON’을 구축했다. 코로나19 이후 채용 과정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플랫폼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상시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화멘토링데이, 채용설명회 등 행사가 개최되고 진로 및 취업 콘텐츠 상시 열람이 가능하다.

2022 여름방학엔 저학년 대상 ‘인재개발원 사용설명서’ 영상을 제작했다. 문서보다 영상이 익숙한 학생들에게 인재원 활용법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인재개발ON’이나 인재원 홈페이지(job.ewha.ac.kr) 및 카카오톡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인재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했으면 하나

인재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인재원을 잘 모르거나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껴 수강을 주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인재원 프로그램은 모든 준비가 된 이후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절대 아니다.

인재원에서 다년간 취업 강의와 컨설팅을 제공해 온 최은미 컨설턴트는 “완벽함보다 실행 능력이 취업에서 중요한데 학생들이 너무 완벽하게 준비한 이후에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최 컨설턴트의 말처럼 학생들이 인재원 프로그램에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입문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앞으로 인재원에서는 가속화되는 취업시장 변화와 채용 트렌드에 대비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경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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