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공동 주최한 ‘2022 MZ 채용설명회’가 8월31일 ECC 삼성홀에서 개최됐다. ‘Starting Out with Green Finance’ 국제 컨퍼런스 2부 순서로 진행된 본 행사는 금융권 진로를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행사와 함께 본교 유튜브 채널(youtube.com/ewhauniv)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본교 학생 포함 서울 소재 대학생 약 600명이 참석한 본 행사는 신경식 대외부총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신 대외부총장은 “현 KB금융 사외이사로서 회사에서도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취업준비생과 기업 사이 연결 기회 마련이라는 행사 취지를 밝혔다.

행사는 금융권 기업 관계자가 연사로 참여해 기업의 인재상, 채용 계획 설명회를 진행하고 사전에 전달받은 학생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사 금감원을 포함해 ▲ING BANK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무디스 ▲뮤직카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금융그룹 ▲카카오뱅크 ▲토스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했다.

특히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들은 은행 내 IT 직렬뿐 아니라 일반 직렬에서도 금융산업 디지털화에 맞는 인재를 찾고 있음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술 직렬이 아닌 일반 영업 업무를 수행하는 UB(Universal Banker) 지원자에 대해서도 디지털 역량을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IT 직렬이 아니더라도 ◆SQL 개발자와 같은 데이터 자격증을 따는 것이 데이터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력직을 주로 채용했던 ◆테크핀(Techfin)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회사 규모가 커지며 전공 불문 신입 채용 비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임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22년 기점으로 정규직 전환형 인턴 중심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며 “인문계열 전공자도 PR, 기획, 인사 등 다양한 직렬에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 관계자는 “이력을 전혀 보지 않고 코딩 테스트나 사전 과제의 기회를 부여하는 전형이 있다”며 “문과나 건축학과 등 다양한 전공 합격자들이 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금융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국내 지사에서 근무하더라도 기본적 영어 능력이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 관계자는 “금융에 대한 전문적 기술은 업무를 하며 충분히 배울 수 있다”며 “영어 이력서에 자신의 스토리를 잘 담을 것”라고 전했다. 네덜란드계 은행 ING BANK 관계자는 “영어 면접이 진행되고 영어로 업무 이메일을 작성한다“며 영어 구사 능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ECC 이삼봉홀에 위치한 기업별 상담부스에서 채용상담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서 확인하지 못한 취업 정보를 인사 담당자에게 개별적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금감원의 채용설명회가 단독으로 진행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기시험 외 필요한 금융 지식 범위 학습에 대해 “뉴스나 금융보안원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고 전했다. CPA 자격증이 금감원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자격증 취득 사실만 기술하면 추후 이직을 원하는 의미로 들려 오히려 위험하다”며 준비과정을 기술할 것을 권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금융권 채용 경향을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다는 반응이었다. 지인선(경제·18)씨는 “역사가 깊은 은행부터 최근 금융 기업까지 전반적 취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공계열 전공 황윤정(수학·20)씨는 “금융권 기업에서 데이터 역량을 요하는 인재를 많이 뽑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SQL 개발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자격검정센터에서 주관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SQL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자격증이다.

◆테크핀: 정보기술업체가 주도하는 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