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의 업무를 소개하는 이나경, 최소현, 이신옥 회계사(왼쪽부터). 김나은 사진기자
회계사의 업무를 소개하는 이나경, 최소현, 이신옥 회계사(왼쪽부터). 김나은 사진기자

경영대학과 삼정KPMG(삼정회계법인)가 주최한 '이화 2021 CPA DAY'가 4일 오전10시 삼정KPMG에서 개최됐다. 본교 출신 회계사들이 모여 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 공인회계사)에 관심 있는 후배들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본 행사는 약 1시간30분 동안 삼정KPMG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행사는 삼정KPMG 서지희(경영·85년졸) 부대표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다. 국내 4대 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최초 여성 부대표이자 본교 출신 두 번째 회계사인 서 부대표는 “이 행사를 통해 회계사라는 직업이 20대 청춘을 수험기간으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업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도전 의지를 불태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신입 회계사들의 CPA 시험 공부 방법 및 합격 수기 발표가 이어졌다. 9월 삼정KPMG에 입사한 최재곤(경제·20년졸) 회계사는 “강사들이 강조하거나 반복적으로 출제된 부분에서 확실히 풀어 맞힐 수 있는 문제가 65점 정도만 돼도 합격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우선적으로 공부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먼저 다 푼 뒤, 가장 적은 개수의 번호로 모르는 문제를 마킹하면 추가 점수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명진(경영·16), 정가은(경영·21년졸) 회계사는 시간·체력·심리 관리법과 1차 시험 공부법에 대해 조언했다. 신 회계사는 CPA 시험 1차생에게 모의고사 많이 풀기, 목표 점수를 설정한 뒤 주력 분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및 단권화를 추천했다. 정 회계사는 목적에 맞는 다양한 스터디를 잘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어 회계사 업무 소개로 이어졌다. 이신옥(영교·21년졸), 최소현(경제·21년졸), 이나경(경영·21년졸) 회계사가 각각 감사, TAX(세무자문), Deal 본부별 회계사의 업무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감사 본부는 회사 재무제표가 중요성 관점에서 적정하게 작성됐는지에 대한 의견을 도출하고, 감사보고서에 의견을 표명하는 일을 한다. 세무자문 본부는 세무 이슈 및 위험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검토하는 일 등 세무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Deal 본부는 재무제표 분석, ◆재무 모델링(financial modeling), 가치평가 업무를 바탕으로 ◆M&A(mergers and acquisitions), 부동산, 구조조정 등 다양한 거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한다. 

행사는 회계사의 장점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신준희(정외·15년졸) 회계사는 회계사의 장점으로 높은 연봉, 자유로운 이직, 상호존중 문화 등을 꼽았다. 신 회계사는 “회계사 간에는 전문가로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 수평적인 조직생활이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김나은 사진기자
김나은 사진기자

행사가 끝난 뒤 서 부대표는 “선진국에 비해 여성 회계사의 비율이 크게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이화인들이 CPA에 도전하고, 이 일을 함께 한다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절박감을 가지고 끝까지 나아가 훗날 회계업계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36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재희(사회·21)씨는 “학교 내 인적 네트워크 공유가 활발한 것 같아 좋았고, 실제 시험 당일 스케줄을 보여준 것이나, 연봉 등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한은미(경제·12년졸) 회계사는 “모두 힘들게 섭외해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다. 그만큼 많은 후배들이 CPA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매년 힘내서 개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재무 모델링(financial modeling): 투자의사결정을 위해 투자대상의 미래를 논리적으로 추정하는 행위

◆M&A(mergers and acquisitions): 기업의 매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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