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이인아 상무에게 묻다

본교 출신 여성임원의 활약이 약진하고 있다. 지금보다 유리천장이 높았던 시절에 입사해 현재 임원이 되기까지, 이들이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96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9년 임원자리에 오른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글로벌고객경험실 이인아(법학·96졸) 상무에게 물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생소했던 사회에서부터 현재 임원자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은

‘능력 좋은 놈 위에 운 좋은 놈있고, 운 좋은 놈 위에 즐기는 놈있다. 즐기는 놈을 이기는 것은 버티는 사람이다’란 말이있다. 그러나 무조건 버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며 버티라고 말하고 싶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회사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버텨야 살아 남는다.

이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일을 즐기기 위해 ‘애쓰며 버틴’ 결과이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 여성 후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사에서도 주류가 돼야 고려를 해준다. 만약 회사에 여성 후배가 입사하지 않는다면, 만약 취준생 중 과반수의 여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성 임원이 필요하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나의 버팀은 우리 후배들에게, 또 그들의 버팀은 또 그들의 후배들에게 자양분이 될 것이다. 

 

여성임원의 존재 의미는

여성 임원이란 회사 내 여성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비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성임원의 존재는 회사가 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는 기준 중 하나인 것이 안타깝다.

 

현직에 있거나 본교 재학생분들에게 해줄 조언은

본인들의 열정과 능력을 믿고 도전하길 바란다. 여러분이 내딛는 걸음이 한국 여성 사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여러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열정을 가지고 달려라. 생각보다 닿고 싶은 장소의 문은 가까이 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